영화검색
검색
 
상처를 끌어안고 살아가는 이 시대의 어머니와 그녀의 딸들 귀향
kkuukkuu72 2006-09-30 오후 8:54:20 865   [6]
묘지를 청소하는 장면에서 딸에게 잔소리를 하는 엄마의 모습으로 시작하는 이 영화는

왜 14살의 딸을 가진 그녀가 그렇게 억척스럽게 살아나가고 돈에 민감한지... 그리고,

자신의 어머니를 멀리했는지!를 그 모든 슬픔의 상처가 이겨내고 노력해 나가는 그녀의 모습에서

하나씩 둘씩 보는 이들로 하여금 짐작하게 한다.

자신의 딸을 겁탈하여 손녀이자 배다른 딸을 가지게 했던 남편을 용서하지 못해 화재로 인해

재로 만들어 버린 늙은 엄마는 죽기를 각오하고 숨어든 언니의 집에서 치매에 걸린 언니를

보살피느라 3여년의 시간동안 유령처럼 살아온 후, 언니의 장례식이 끝나자 둘째 딸네 집에서

큰 딸의 용서를 비는 날을 기다리며 살아간다.

 자신을 강간할려는 의붓 아버지를 칼로 찔러 죽인 14살짜리 소녀는 왜 자신이 외할아버지를

많이 닮았다는 소리를 듣는지, 왜 죽으면서 아버지가 자신은 친아버지가 아니라고 했는지,

또 외할머니는 왜 엄마를 만나기를 꺼려하는지.. 이 모든 것들이 의문 투성이 이다.

하지만, 이런 사연들은 유령이 되어버린 살아있는 어머니와 살아남으려고 있는 힘을 다하는 또 다른 어머니인 큰 딸과의 대화에서 함께 융화되고 이해되어 버린다.

그리하여 왜 다시 외할머니가 유령으로서 또 다른 어머니의 딸인 아픈 이웃을 돌보게 되는지...

왜 십여년을 떨어져 지낸 큰 딸 라이문다가 이제와서 어머니가 그립고 나에게도 엄마가 필요하다고 하는지... 모두 모두 다 자연스럽고 안스러우면서 어느 덧 보는 이에게 그렇게 이해되어 버린다.

각자 나름대로 살아가는 방식과 삶의 의미가 있듯이 우리의 어머니에게도 그러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영화의 앤딩장면을 보면서 떠올리게 된다.


(총 0명 참여)
1


귀향(2006, Return / Volver)
배급사 : 씨나몬(주)홈초이스
수입사 : 씨나몬(주)홈초이스 /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78249 [귀향] 간단리뷰 (5) gion 10.01.13 1074 0
51865 [귀향] 너무나 매력적인영화 (1) ex2line 07.05.09 1845 2
51477 [귀향] 귀향 francesca22 07.04.29 1219 3
50239 [귀향] 모성의 힘과 여성 연대.... (2) ldk209 07.04.07 1666 12
49041 [귀향] 여성들의 시선으로 본 이해와 화해, 그리고 돌아감 mansoledam 07.02.28 1243 6
44742 [귀향] 왜 돌아가고파 할까? (2) salgupark 06.12.08 853 4
44279 [귀향] 내가 좀 후한가? ㅋ park2182 06.11.24 732 3
44058 [귀향] 페넬로페 크루즈~~ 예찬 filmost 06.11.21 916 7
44007 [귀향] 어머니에 관한 끈임없는 이야기 chati 06.11.19 784 0
43597 [귀향] 페넬로페.. 그녀의 감성 youjotta 06.11.07 886 3
43400 [귀향] 귀향~ (1) duck7717 06.11.01 829 2
43357 [귀향] 여자.. whgytjs18 06.10.31 906 2
43042 [귀향] 자신의 딸을 겁탈 junetomato 06.10.23 1023 5
40822 [귀향] 슬픔의 상처가 이겨내고 노력해 나가는 그녀의 모습에서 kkuukkuu 06.10.07 969 4
40286 [귀향] 귀향 fightergo 06.10.05 892 3
40038 [귀향] 페넬로페 크루즈의 연기가 물이 올라간다는 느낌이 든다. kukuku77 06.10.04 902 6
39913 [귀향] 오랫만에 돌아온 알모도바르의 영화 hothot 06.10.04 917 4
39284 [귀향] 모든 것들이 의문 투성이 이다 bgo1225 06.10.01 876 1
39199 [귀향] 추천하고 싶은 영화. eli55 06.10.01 1015 2
현재 [귀향] 상처를 끌어안고 살아가는 이 시대의 어머니와 그녀의 딸들 kkuukkuu72 06.09.30 865 6
38275 [귀향] 코믹+공포+드라마의 절묘한 조합 (1) maymight 06.09.15 1018 4
38216 [귀향] 어머니로부터, 어머니에게로 jimmani 06.09.13 1017 1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