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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으로 사람을 웃기고, 울릴 수까지 있다니! 웃음의 대학
kaminari2002 2009-12-21 오후 4:01:07 826   [0]

1996년 초연된 미타니 코키(三谷幸喜)의 코미디를 영화화한 작품.

 

역시 모든 내용을 알고 보는데도, 원작의 힘은 대단했다.

너무 재밌었다. 빵빵 터졌다.

야쿠쇼 코지와 이나가키 고로의 검열관 vs 작가 연기가 역시 볼만했다.

 

배경은 거의 취조실? 조사실?에서 한정되어 이루어지지만,

연극보다는 좀 더 넓은 공간이동과 배경인물 등이 조금 더 나온다.

아무래도 영화이니까.

 

그래도 취조실에서 연기가 이뤄질 때 보여지는 배우들의 표정연기 등을

더 가까이서 느낄 수 있었던게 영화의 장점.

그리고, 한정적인 공간에서 좀 더 배우들의 연기가 롱테이크로 집중되는 연극에 비해서

영화는 환기전환이 좀 많았던 것 같다. 좀 더 편한게 즐긴듯한 느낌.

 

연극 볼 때와 달랐던 부분은 몇몇 일본식 설정과 대사들.

특히 연극에서 가장 재밌던 부분인 대사 '천황폐하만세'를 꼭 넣어라 부분.

연극에선 '천황폐하만세'란 말(馬)과 천황폐하만'새'라는 새(鳥)를 넣는 부분으로 우리나라식으로 수정.

영화판에서는 원래 '고국을 위해서 (오쿠니노 타메니)'를 넣어라를,

'고국(오쿠니)'이란 기생여자를 넣거나, '고기(오니쿠)를 위해서'라는 말장난이었던게 차이.

한국식으로 변경한 것도 꽤 재밌었고, 한국식으로 잘 수정하느라 꽤 노력한 흔적이 엿보였다.

 

미타니 코키의 작품을 좋아하는 건

역시 그가 '영화'를 사랑하고 '웃음'을 사랑하고 '관객'을 사랑하는 감독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봐온 그의 작품은 항상 '웃음'이 있었다. 그러나 억지웃음이 아니고, 항상 관객을 배려하고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온 '웃음'들이었다.

'매직아워'도 그랬고,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도 그랬다.

'웃음의 대학'도 그렇다. 다른 장애물은 나에게 중요치않습니다. 나에게는 웃어주는 관객들이 있습니다.

그들을 위해서 나는 희극을 써야합니다. 왠지 '미타니 코키'의 모습이 겹쳐지는 것 같았다.

그는 상당한 지략가이다. 슬랩스틱 코미디보다는 극한의 상황을 자연스럽게 만들어내어 그 안에서 웃음을 유발한다. 쉽지 않은 일이다. 상당한 노력이 밑거름되어 요하는 웃음들이다. 그래서 그의 진심이 전해진다.

 

영화 '웃음의 대학'의 마지막은 연극과 조금 다르다.

작가가 군대를 가게되고, 검열관이 자기를 웃게만들어준 이 연극대본을 지키겠다고 하는 건 같지만,

영화는 좀 더 나아가 영화만의 짠한 진심을 남긴다.

꼭 살아돌아오라고. 그래서 더 재밌는 대본을 써달라고.

긴 복도에서 발걸음을 옮기며 돌아가는 츠바키 작가. 그리고 그의 뒷모습을 눈물 글썽거리며 지켜보는 검열관.

그의 '웃음의 진심'이 무표정했던 검열관을 '눈물'로까지 전염시켰다.

보는 이마저 코끝이 찡해졌다. '웃음'으로 관객을 울릴 수 있는 건 두가지다.

너무 재밌어서 or 그 진심이 너무 와닿아서. 이 영화는 두 가지를 모두 이룬 대단한 작품이다.

 

'미타니 코키'는 정말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천재적인 각본가이자 감독이다.

다음작은 언제 나올까? 빠르게 만날 수 있길 기대해본다.


(총 1명 참여)
hssyksys
잘읽었습니다.^^*   
2010-04-10 03:03
zoophi
저도 보고싶네요   
2010-01-14 21:50
snc1228y
감사   
2009-12-23 11:25
man4497
잘 읽었습니다.   
2009-12-22 14:03
sarang258
감사   
2009-12-22 12:01
shelby8318
글 잘 읽었습니닼ㅋ   
2009-12-22 05:07
hehesin
www.evenhldisk.uy.to 12월최신영화 여기서 보고 네티즌리뷰써주세요^^   
2009-12-21 17:35
cgv2400
정말 보고 싶은 영화예요
  
2009-12-2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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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의 대학(2004, University of Laug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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