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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회 후 봄의 눈 아쉬웠던 점.. 봄의 눈
cuteoran 2006-10-17 오전 10:51:50 1169   [7]

 

시사회 다녀오고 혼자 블로그에 쓴 글이라 개인적인 감상문 수준이지만,

어제 표 주시던분이 리뷰 올려달라는 말이 생각이 나서 올려봅니다.

영화 자체만으로는 만족하는 편이었구요..

영화 외적으로 아쉬웠던 점이 좀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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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회를 양도 받아서 본 오매불망 봄의 눈.

과연 듣던대로 지루하도다...

하지만 지루한 것은 초반만 좀 그랬고 중반부터는 그래도 사건이 전개가 되어서 좀 흥미진진해진다.

전체적으로 보면 너무나 정적이고 서정적인 영화. 그 것이 강점이면서도 약점이 되어버렸다.

 

일단 눈 앞에 펼쳐지는 모든 시각적인 것들이 너무나도 날 만족시켜줬다.

내가 좋아하는 배경, 의상, 배우까지 모두모두.

좀, 인위적인 화면들이 몇몇 있었지만 다 덮어줄 수 있다.

 

스토리적으로 보면, 너무나 철 없는 도련님의 사랑이야긴데 이놈의 철 없음이 결국 비극으로

치닫는 사랑을 하게 만든다. 철이 좀만 들었어도 알콩달콩 잘만 살았을텐데.

영화 중반부턴 철딱서니 없는 도련님이 사랑을 깨닫고 연애를 시작하지만 애시당초 불행이

예견된 연애였으니 결국 비극을 맞는다.

하지만 영화에서도 여러 번 얘기가 나왔지만 직접적으로 보여주지 않은 것이 윤회에 관한 이야기이다.

비록 지금은 비극이어도 현세의 인연이 끝이 아니라 내세에서도 얼마든지 이을 수 있는 인연이라는거다.

원작은 네번의 환생에 대해 썼다는데, 원작을 먼저 보고 봤으면 했다..

원작을 봐야 좀 더 이해 할 수도 있었을텐데 제발 번역본 좀 내줘...

 

덧붙여 이 영화에서 제일 안타깝고 안쓰럽고 불쌍했던 사람은 마음에도 없는 사람과 결혼이

정해진 사토코도 아니요, 철딱서니 없음으로 사랑하는 여자를 다른 사람에게 보내야 하는

키요아키도 아니요, 바로 사랑의 메신저 혼다다.-_-;;

마지막까지 키요아키를 위해 고군분투 하는 모습은 실로 멋지다 하지 아니할 수 없다.

 

 

이제 아쉬운 점을 세가지 정도 들어보겠는데,

첫째가 영화의 번역과 자막이 진짜 엉망진창 개똥이라는거다.

자막 없이 음성만 내보내는 씬도 있었으며(난 그래서 사토코의 아버지가 죽은줄 알았다 = _=)

서정적이거나 여운을 주는 표현들을 엄청 생략해서 그냥 밋밋하고 뻣뻣하게 내용을 전달한다.

표현의 생략은 둘째 치더라도 오타도 몇 번 있었으며 음성은 나오는데 자막은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대표적으로 키요가 일기를 쓰고 있는데 하인이 방문을 두드리며 들어가도 되냐고 할 때, 음성으론

들어와 했는데, 자막으론 안돼! 라고 나왔는데 영화를 보던 다른 사람들은 안돼 하는데 들어왔네 라고

수근거렸다. 또, 혼다가 마츠가에 라고 부르는데도, 자막으론 마츠에라고만 나오질 않나..

마지막 키요아키의 독백도 제대로 살려줬으면 했는데...

정식 개봉할 땐 번역이랑 자막 좀 제발 어떻게 했으면 한다.. 제발.. 제발...

 

둘째가 편집부분이다.

미리 본 사람들의 얘기가 긴 러닝 타임에 내용이 너무 지루하다라고 되어서 적어도 2시간정도로

편집했을 줄 알았다. 사실 난 무삭제 원본이 좋긴 하다. 원래 너무 보고 싶었던 영화니까 난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며 영화를 봤지만, 같이 갔던 언니는 초반에 졸았다. = _=;; 만약 영화에 대해

지루하다라는 평을 듣지 않으려면 약간의 편집을 해서 지루한 부분을 약간 커트하고 지금보다

짧은 러닝타임이면 어떨까 한다. 후에 DVD 출시때 무삭제 판을 고려해볼 수도 있잖은가..

주제 넘은 의견일지 몰라도..

 

셋째는 역시 원작이다.

원작은 일본의 대표적 탐미주의 작가인 미시마 유키오의 윤회에 관한 풍요의 바다라는 4부작 소설이다.

개인적으로 저 정도의 지식만을 갖고 영화 를 봤는데 역시 원작을 보고 봤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주인공들의 심리나 행동 같은게 영화로는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원작은 우리 나라에 번역되어 출간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

영화 개봉에 맞춰 번역본을 출간했으면 했는데 이 부분이 상당히 아쉽다.

원작이 있는 영화는 원작이 영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영화 감상 전에 읽든 후에 읽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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