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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문] 이웃집 토토로 - 푹신한 토토로의 배가 그립다.. 이웃집 토토로
hpig51 2001-08-11 오전 2:10:40 1483   [9]
만약 만든지 10 여년이 지난 영화를 보게 된다면, 과연 재미있게 볼수 있을까..?
상식적으로 " 아니, 아마 어려울꺼야.. " 라고 말할 것이다..
왜냐하면 십년전과 지금은 시간 차이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ㅡ.ㅡ;;; )
하지만 이번만큼은 " 응, 그럴수 있어~!! " 라고 자신있게 말할수 있다..
왜..? 그것은 평범한 영화가 아닌 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이기 때문에.. *^^*

* 토토로에 나오는 캐릭터..
토토로 - 고양이 버스 - 사츠키 - 메이..
손꼽아 봐도 주인공급은 이 정도뿐.. 많은건가..? ^^a
아빠 - 엄마 - 이웃집의 할머니와 칸타 - 꼬마 토토로들 - 검댕먼지벌레..
전부 해봐야 이 정도..
언뜻 보면 토토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 제목이 [이웃집 토토로]니까.. ^^;;; )
그러나 나머지 3명을 간과할수 없다.. 토토로 못지 않은 중요한 역할을 맡았기에..
내 생각에는 토토로보다 고양이 버스가 더 인상적이다..
( 제 의견에 동의하는 사람 있나요.. ^^? )
다정한 자매 사츠키와 메이는 토토로와 고양이 버스를 볼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며,
그들로 인하여 우리는 토토로를 만날수 있기에 무시할수 없다..
그리고 나머지는 어디서나 볼수 있는 사람들이기에, 이상할 것이 하나도 없다..
이상..? 이상할 것이 없다는 말보다 모두 자연스럽다는 말이
오히려 잘 어울릴꺼 같다.. ^^a
왜 이런 말을 하는가 하면, 요즘 애니메이션에는
무적용사 또는 불사신의 주인공만 존재하기 때문이다.. ㅡ.ㅡ;;;
하지만 [이웃집 토토로]에는 그런 사람들이 없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다정다감한 할머니와 칸타, 자상하고 이해심 많은 아빠와 엄마,
순수한 마음의 사츠키와 메이, 그리고 특별한 존재이면서도 친구같은
토토로와 고양이 버스만 존재하기에.. *^^*

* 아이들은 토토로를 겁내지 않는다..
솔직히 토토로는 이쁘게 생기지도 않았고, 귀엽게 생기지도 않았다.. ㅡ.ㅡv
하지만 외모와 달리 그에게서 느껴지는 편안함과 따뜻함은
몇년을 알고 지낸 사람 못지 않다..
일본말로 < 마쿠로 쿠로스케 > 라고 불리는 검댕먼지벌레 또한 그렇다..
정체를 알수 없는 벌레임에도, 사츠키와 메이는
멍청하거나 겁이 없는 것인지(그럴리 없겠지만~ ^^;;;)
사교적인 성격이거나 모험심이 강한 것인지(그럴리도 없는~ ^^;;;)..
어쨌든 그것에 다가선다..
이건 아마도 어릴적 동심이 가지고 있는 모든 사물에 대한 친밀함이 아닐까.. ^^?
어찌 보면 냉정하고 무섭게 생긴 고양이 버스..
자그만치 12개의 다리가 달린 이상한(?) 고양이..
하지만 그 안에 들어가보면 푹신한 털의자가 준비되어 있고, 원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갈수 있는 목적지 알림판이 있어서 철컥하는 소리와 함께 바뀌며
항상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손님은 토토로와 순수한 아이들 뿐이다..
( 아쉽다, 나도 타보고 싶은데.. ㅜ.ㅜ )
토토로와 고양이 버스는 신(=God)이 아니다..
그렇다고 전지전능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커다란 녹나무 안에서 자연을 벗삼아 잠을 자고,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어디든지 날아가는, 그런 요정 또는 정령일 뿐이다..
만약 특별한 존재이기에 토토로가 우쭐대고(?) 다녔더라면,
우리는 그에게서 친밀감을 느낄수 없었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수 있는 + 찾아갈수 있는 토토로이기에
그가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친구처럼 느껴진게 아닌가 싶다..

* [이웃집 토토로]는 우리가 한번쯤은 생각해 봤음직한 세상을 그려내고 있다..
어릴적 한번쯤 살아본 적이 있는, 그렇지 못하더라도 그런 배경을
구경한 적이 있는, " 난 도시인이야~!! " 라고 소리치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머릿속으로 한번쯤 떠올려 본적이 있는,
그런 시골 마을이 [이웃집 토토로]의 배경이다..
( 기준 시점을 1950년대로 잡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 )
드넓은 앞마당과 불안하게 삐그덕 대는 기둥,
비밀 장소로 쓰이는 다락방과 졸졸 흐르는 집앞의 개울가,
누군가 없어지면 발벗고 찾아나서는 마을 사람들과
내 일처럼 집안 일을 도와주는 이웃 식구들..
간단히 말하면 전원 생활이다.. 한적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너무나도 행복할꺼 같은 모습.. *^^*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자연친화적인 영화를 만들고 싶어했던거 같다..
그렇게 따지면 토토로 또한 자연의 일부분이었는지도 모른다..
커다란 나무 안에서 잠을 자고,
사람들에게 안 보이는 상황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이것은 우리가 느끼지 못한 자연의 움직임을 보여주는게 아니었는지.. ^^?

* [이웃집 토토로]는 상당히 현실적이다..
위에서 말했다시피, 전혀 어색하지 않은 등장 인물과 배경 설정..
80년대 후반에 제작된 애니메이션이지만 아직도 우리에게
감동을 선사할수 있는 이유는 일반 애니메이션이 갖고 있는 허구성보다
현실적 소재를 선택한 것 때문이 아닐까..?
맨날 미래 이야기만 꺼내는 애니메이션보다 과거로 되돌아 가는 [이웃집 토토로]가
바쁘게 움직이는 사회의 일부분으로 융화되어가는 사람들에게
마음의 여유를 줄수 있진 않을런지..
어른에겐 어릴적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영화,
아이에겐 상상의 나래를 펼칠수 있게 만들어주는 영화,
그것이 바로 [이웃집 토토로]가 아닐까 생각한다.. ^^a

* 간단한 줄거리 ( 관심있게 보면 재미를 느낄수 있는 장면과 동일함. *^^* )
- 아버지와 사츠키와 메이가 이사온 날
- 꼬마 토토로 가족을 쫓아가는 메이
- 토토로를 만나고 불룩한 배 위에서 잠을 자는 메이
- 비 오는 날, 버스 정거장에서 토토로와 고양이 버스를 만나는 사츠키
- 메이가 실종된 뒤, 토토로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사츠키와
  기꺼이 고양이 버스를 불러주는 토토로
- 메이를 찾은후, 친절하게 엄마의 병원까지 데려다 주는 고양이 버스


ps) 종문이의 잡다한 생각들.. ^^;;;

1. 일본어를 몰라도 이해할수 있는 단어 두 가지.. *^^*
   " 이빠이~ " 와 " 오라이~ "..
   종문이는 일본어에 대해서 아는게 없지만,
   < 많이 > 와 < 갑시다 > 라는 뜻으로 알고 있다.. ㅡ.ㅡv
   영화의 어느 부분에서 나오는 말인지 잘 찾아보기 바란다..
   이 말을 들었을때, 얼마나 웃었는지.. ^^;;;

2. [이웃집 토토로]를 언제 봤더라.. ^^?
   초등학교 때였나, 중학교 때였나..
   애니메이션이니까 아마도 중학교 때였나 보다..
   10 년쯤 지났다.. 토토로를 본지가..
   솔직히 기억에 남는게 별로 없다.. ㅡ.ㅡv
   우오오~~~ 괴성지르며 하늘을 날아다니는 토토로와
   서치라이트를 비추며 방방곡곡 뛰어다니는 고양이 버스만 생각날 뿐이다..
   그때도 재미있게 봤던거 같다..
   어려서 그랬는지 그저 신기하고 흥미로울 뿐이었다..
   어른이 된 지금, 뒤늦게 개봉한 [이웃집 토토로]를 영화관에서 보고 느꼈다..
   다시는 그때의 순간으로 되돌아 갈수 없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세상에 길들어진 어른이 되어갈 뿐..
   하지만.. 하지만 말이다..
   애니메이션 한편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가슴이 흐뭇해짐을 느꼈다..
   비록 돌아갈수 없는 그때이지만,
   가끔 아저씨라고 불릴만큼 어른이 되었음에도 가슴속 깊이 공감할수 있는
   그 무엇인가가 내 마음을 행복하게 해주었다는 기쁨..
   [이웃집 토토로]를 본 내 나이 또래 혹은 연장자인 분들은
   아마 내 기분을 이해할수 있을 것이다.. *^^*
   그래서 요즘 종문이는 주변 사람들에게 [이웃집 토토로]를 추천하고 있다..
   3D CG로 화려하게 무장한 애니메이션, 웃음을 선사하는 코미디, 슬프고
   감동적인 멜로, 기타 등등의 수많은 영화가 매주 극장에서 개봉되고 있지만
   과연 [이웃집 토토로]만큼 감동적인 느낌을 선사할수 있는 영화가
   얼마나 많은지 궁금하기에..
   일본 애니메이션 수입 거부, 일본 교과서의 역사 왜곡 규탄, 이렇듯
   반일 감정이 팽배한 시점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자고 말하는 종문이가
   어이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웃집 토토로]는 잘 살기 위해 정신없이 숨가쁘게 뛰어가던 우리들에게
   자연의 소중함과 순수의 세계를 느낄수 있게 해주는 작품이기 때문에
   ( 반일 시위하는 분들에게는 미안하지만~ ^^;;; )
   모든 사람들에게 강력히 추천하는 바이다..


(총 0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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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토토로(1988, My Neighbor Totoro)
제작사 : 스튜디오 지브리, 도쿠마 쇼텐 / 배급사 : (주)스마일이엔티, (주)키다리이엔티
수입사 : 대원미디어(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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