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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영화이다. 글루미 선데이
gonje 2003-12-15 오전 1:06:12 2077   [5]

이 영화를 가볍게 생각없이 본다면 그냥 사랑영화라 생각될지 모른다.

나도 그랬으니까..

영화 전반에 소개되는 음악은 그것만은 아닐거란 암시를 해준다.

아로나스,일로나,자보..그 셋은 사랑을 한다.셋이서?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일일테다.지금도 이해가 안가지만,

영화니까..영화라서 용서되고 영화라서 아름다워 보인다.

사람들은 영화에서 음악을 듣고 또 영화를 보고

너무 우울했다고..한다.

우울함..그래, 이 영화의 테마이기도 하다.이 영화 제목이 글루무 썬데이"이므로.

그래서 난 이 영화가 더 좋다.더 매력을 느끼고 더 매혹될 수 있었다.

관객들을 어떤 한 주제로 영화속으로 빠져들게 했다는건 성공한 것이다.

(어쩌면..현실과의 거리를 두려고 영화를 보는건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 이유만으로 난 이 영화가 너무 좋다.

그리고 나를 또 견디지 못하게 한것은..

이 영화에서는 사랑뿐만이 아닌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다.

첫째로,인간 존엄에 대한 이야기다.

인간이 얼마나 존엄하냐,그리고 인간 자신은 자신을 너무도 존엄히 존중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실제로 현실에서 존엄을 지키기 위해 살아가는 걸지도 모른다.

존엄의 가치를 높히기 위해 꿈을 위해 노력하는것.소중한 것들을 지키려고 하는것 등등..

하지만 그 존엄의 가치를 잃었을 경우,자신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죽음을 선택하는 것이다.

자기 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비참하고 싫어질 때,자살을 하는 이유도 이 존엄때문인 것이다.

이 영화에선 그 존엄에 대해 진지하게 깊숙히 이야기 하려고 한 듯 보였다.

둘째로,흔히 나오는 이야기지만. 부에 대한 것이다.

우리가 보편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부란.. 가족의 행복,평안..이런 것일것이다.

그리고 또 우리가 보편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거짓된 부란..명예,돈으로 위장된..이런 것일것이다.

한스로 인해 바로 이 거짓된 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이다.

한스의 부는 부질없는 것이다라고..

셋째로,이 세상에선 영원한 것이란 없다..가 아닐까.

이건 내 생각이지만 더 깊이 생각해 보면 그렇게 느껴진다.

사랑 그리고 사랑...또 사랑..

어떻게 보면 반복되는 듯 하지만 이것은 당연한 이치이듯이..하나의 순환이지 영원함이 아니다.

일로나의 마지막 복수는 더 더욱 영원히 지속된 복수가 아니다.이것은 그 순간의 상황으로 벌어진

인간의 감정의 한 단면일뿐..그리고 또한 일로나도 죽음을 맞이하면 이 복수의 감정도 사라지겠지.

일로나의 마지막 복수로 인해 통쾌함 보다는 하나의 파멸로 막을 내리게 된다.

그 못된 한스가 죽었지만.다행이다 보다는 더 우울해지는 내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일로나와 그의 아들과 껴안는 장면을 보고 웃음이 났다.쓴웃음 말이다.

인간은 다 똑같은 존재이다.똑같으므로 사랑도,존엄함도,죽음도 같이 다 할 수 있다.

한스의 거짓된 욕망도 인간이라면 누구나 다 있는 것들이다.다만,그것이 

어떤 생각을 하며 사느냐에 따라 드러날 수도 감춰질 수도 있는 것 뿐이다.

그러므로, 일로나에게 나쁘게 생각되는 그런 것들이 자신도 모르게 숨겨져 있다는 것이다.

그 복수로 인해 느끼는 통쾌함 뒤에는 또 어떤 생각이 들까..자기도 한스와 별 다른점이 없단걸..알게 될까.

영화 한 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

 그리고 우울함은 사람의 심장에서 느껴서 우울하게 되는 것이지,저 음악때문에 우울해졌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자기도 모른 숨겨져 있었던 우울함이 드러났던 것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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