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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이대올로기의 불협화음. 집결호
riohappy 2007-10-08 오전 10:55:28 1560   [2]

전작 야연으로 우리에게 알려진 평 샤오강 감독이 돌아왔다. 1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에 당당히 오르며 그의 높아진 위상을 보이기도 했다.

우선 영화를 논하기 전에 영화를 보러온 관객분 들에게 꼭 말하고 싶다. 부산을 대표하는 아니 대한민국을 대표해 세계의 여러 언론,사람들을 모아둔 자리에서 제발 수준 낮은 시민의식을 표출하지 말았으면 한다.

집결호를 보기앞서 여러 연예인들이 레드카펫을 밟으며 한껏 인끼를 과시할때 관객들은 마치 광기에 젖은 신도들 마냥 열광했다. 그리고 영화가 시작되었다. 수도없이 내눈앞을 빠져나가는 관객들 거의 야외극장의 5할은 영화 시작과 동시에 극장을 빠져나가고 있었다. 전세계 유수의 언론들이 이관경을 지켜보았고 이영화를 만든 평샤오강감독외 스텝 배우분들 그리고 다른 영화인들은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글세..필자의 생각엔 그리 좋은 느낌은 아니었을 것이다. 관객은 영화를 보러 극장을 찾은것 아닌가? 무슨 자갈치시장 마냥 자기 목소리 높혀 물건을 팔려는 노점상 마냥 극장에서 행동하기엔 우리 부산시민의식에 실망감을 감출수가 없었다. 세계적인 거장들을 모셔다두고 이게 무슨 추태란 말인가... 누구 말 처럼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영화음악의 거장중의 거장 엔리오 모리꼬네를 모셔다 두고 누군지도 알아보지 못해 떠밀어 짐 싸게 만들어 버리고 전세계 기자들을 모셔다두고 뉘집 안방 만한 기자회견장에 쑤셔밖곤 기자분들 죄송합니다 자리가 없다는둥 둘러대질 않나... 휴... 영화를 공부하는 영화학도로써...안타갑이 그지없었다.

 

여튼, 답답한 마음에 내일기장 이되어버린 리뷰는 여기서 끝내기로 하고 영화로 집중하겠다.

평샤오강은 전작또한 그러했지만 보여지는 스타일이 강한 감독이다. 그런 의미에서 중국 최초의 전쟁 블록버스터를 연출하기엔 적격이었고 이영화에서 그의 재능은 한껏 발휘되었다.

하지만 거기서 끝이다. 집결호의 전쟁씬은 이미 약10년전 스필버그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보여졋던 리얼리티와 크게 다를바가 없고 얼마전 개봉한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아버지의 깃발과도 차별화 되지않는다.

헐리우드의 엄청난 기술력과 연출을 중국이 넘을수 없음에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영화속에 담겨진 이야기와 그속에 말하고자하는 메세지또한 그렇게 진정성을 찾을수 없다.

중후반부터는 전쟁의 비인간성과 전쟁이 그들에게 끼친 영향을 그리고 그속에 이대올로기를 표현하려는 로드무비처럼 보여진다.  글세.. 얼만큼이나 관객들에게 투영될지는 두고봐야 알겠지만 적어도 필자 주관적으론 그 진정성이 투영될수 없었으며 중국 사회주의 군사정권에 일침을 놓으려 했지만 그침의 끝은 너무 무뎌져있었다.

 

그리고 이영화 전제의 플롯이 그시대 전쟁과 중국 사회주의에 대한  거대담론이라면 이영화의 초중반의 헐리우드식 전쟁씬과 중후반의 루즈한 리듬의 충돌은 이영화에 가장 치명적인 실수일것이다. 이영화는 초중반과 중후반이 마치 떨어져버린듯한 불협화음을 내고있으며 어느쪽하나 영화에 빠져들지 못하게 하는 요소들이다.

평샤오강 그의 화려한 이미지연출에는 박수를 보내지만 이영화에서 보여진 거대담론을 이끌어내는 거장의 손길은 찾을수가 없었다. 평샤오강감독은 중국을 대표하는 상업영화 감독이다. 앞으로 그가 만들영화가 또 어떻게 만들어질진 모르겠으나 자신이 잘하고 재능이 있는 부분에 즉 단점을 보환하기보단 장점을 극대화 하는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평샤오강은 스티븐 스필버그류의 감독이지  스탠리 큐브릭류가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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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쿤요   
2010-03-14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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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결호(2007, The Assembly / 集結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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