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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 Where is your love? 미스 페티그루의 어느 특별한 하루
soda0035 2008-10-02 오전 4:48:22 1016   [0]

 

"당신을 찾고 있었어요."

누군가 내게 이렇게 고백해준다면 너무나 행복할 것이다.

 

 

 

성직자 집안에서 엄격하게 자라난 고지식하고 올곧은 성격의 구니비아 페티그루.

그녀는 직업소개소를 통해 가정교사로 이 집 저 집을 전전하지만 특유의 성격때문에

매번 쫓겨나기를 반복한다. 같은 이유로 마지막 집에서 쫓겨나고 설상가상 길에서

만난 전과자 남자 때문에 짐가방도 잃어버린 그녀는 배고픔에 무료배식소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여자 노숙자 신세가 되어버린다. 날이 밝아 다시 찾아간 직업소개소에서

그녀에게 일자리를 주지 않자 다급해진 그녀는 소장의 책상에서 의뢰인 명함을

한장 훔치고 그렇게 만나게 된 딜리시아 라포스라는 여인의 사무 담당 비서가 된다.

그 뒤로 일어나는 단 하루간의 특별한 경험에 대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미스 페티그루는 어디에나 존재하는 인물이다.

어딘가 자신감 없고 초라한...사랑받을 가치가 없다고 스스로 읖조리는 사람들 말이다.

그러면서도 가슴 속 어딘가 진실한 사랑을 찾기를, 그 속에서 사랑받기를 원한다.

이 영화는 "진실한 사랑"을 주제로 하고 있다.

화려함과 부,명예를 위해 운명의 상대를 저버리려는 딜리시아 라포스.

하지만 그녀는 사랑하는 이와의 마지막 듀엣곡이 될 "If I Didn't Care"를 부르며

자신의 마음을 깨닫게 된다. 이 장면이 개인적으로 너무 마음에 들었다.

목이 메여서 더이상 노래를 부를 수 없다는 듯한 그녀의 뒤에서 나즈막히

그리고 부드럽게 노래를 이어불러주는 연인.

 

 

 

전쟁의 발발을 목전에 둔 불안하고 암울한 영국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세상이 어떻게 변하게 될 지, 사랑하는 사람이 내일도 존재할 지 아닐 지,

지금 포기한 운명적인 사랑이 언젠가 다시 돌아올 수 있을 지...

이 모든 것들을 묻고 있다. 그리고 대답은 "No"다.

그렇기에 우리는 눈앞에 다가온 진실된 그 감정, 즉 사랑에 충실해야만 한다고 말이다.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미스 페티그루는 줄곧 배가 고픈 상태이다.

딜리시아의 뒷처리를 하느라 뭘 제대로 먹을 시간도 없었고

무료배식소에서 간신히 얻은 스프를 보기만 한 것이 바로 전 식사였기 때문이다.

그런 그녀 앞에 처음으로 온전히 먹을 것이 당도하지만 그녀는

사랑의 안타까움으로 그 오래된 허기를 잊어버린다.

상영 내내 어떻게서든 뭐라든 먹고 보려던 그녀가 오직 사랑의 감정 때문에.

 

 

 

만약 지금 당신의 앞에 그 사람이 운명의 상대인지 혹은 선택할 만한 가치가 있는 지

계산만 하고 있다면 이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 보게 된다면 그 대답은 너무도 간단히

당신의 가슴 속에 있다는 것 또한 깨닫게 될 것이다.

 

 

 

그런데...포스터에 저 여자는 주인공 페티그루가 아니다.

그게 참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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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페티그루의 어느 특별한 하루(2008, Miss Pettigrew Lives for a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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