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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급한 과학기술만능주의 철학에 실망 아이언맨 2
christmasy 2010-05-02 오전 1:00:14 915   [0]

아이언맨1편을 보신 분들이라면,

전작에서 느낀 만족감에 주저없이 아이언맨 2편 보기를 선택하셨을 것이고,

역시 잘만들었고 재미가 있긴한데, 뭔가 1편과 다른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왜 그럴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잠시 보류해 두고 이 영화를 간단하게 살펴보자.

보여지는 측면에서 말할 것 같으면 정말 화려함 그 자체다.

지구상에서 가장 화려할 법한 최첨단 이미지들을 죄다 끌어 모은 느낌이 들었다.

가령, 최상의 유비쿼터스 환경을 보여주는데, 컴퓨터 그래픽이 입체적으로 중에 붕붕 떠다니고

스타크는 그것을 눈 덩이처럼 손으로로 공을 만들어서 던져버린다. 스타크의 아이팟(?)은 현존하는 것보다

한차원 앞서는 제품이었다. 내 생각에는 그런 제품을 만드는 기술이 이미 있거나 앞으로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영화는 시대를 엿보는 거울이라는 측면에서 아이언맨은 오늘날의 과학이 이룩한 정점을 효과적으로 소개해주고 있다고 보여진다. '드론'이라는 로봇 군대는 기존의 SF영화에서 만났던 비현실적인 이야기로만 느껴지지 않고, 조만간 사람대신에 로봇이 전쟁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상상을 하게끔 했다. 예전에 군사용 개 로봇의 움직임을 담은 동영상을 본적이 있었는데, 실제 로봇 군대가 실제 전투에서 사용될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 여겨진다. 미국은 이미 그것에 대해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군사보안상 중요한 정보임에도 불구하고 아이언맨에서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에 놀랍다. 그리고 어릴적에 봤었던 일본 애니매이션 '건담'의 장면들이 현실화 될 것이라는 생각에 또 한번 놀란다. 반드시 똑은 경우는 아니지만 일개 공상만화영화에서나 나올법한 내용이 점점 현실화 된다는 것은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도 만만치 않다. 새삼스런 얘기지만 무선으로 전화가 가능하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고 놀랍다. 과학기술이의 끝은 어디인지 종잡을 수 없다. 그렇다, 이 영화의 저변에 깔린 기본 철학은 바로 '과학만능주의'이다. 스타크의 아버지는 '과학기술로 모든것이 가능하다'라고 말한다. 과학기술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자신한다. 아이언맨의 기존 에너지원은 스타크의 몸에 치명적인 위험을 가져다 주지만, 새로운 과학기술을 통해 인체에 무해한 신 에너지원을 개발해 낸다. 결국 과학기술의 승리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이 점이 전작과 대조를 이루는 점이다. 과학기술에 대한 철학을 담았기 때문에 1편처럼 가볍지 않은 느낌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1편은 2편을 위한 기초작업정도로 여겨진다. 감독이 정말 던지고자 하는 메세지는 2편에 있지 않을까.

 

아이언맨을 보는 전세계 영화관객들은 다시한번 자신이 누리고 있는 문명의 이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앞으로의 과학적 성과를 기대하게 될 것이다. 자신도 모르게 과학기술로 모든 것이 가능하며 전혀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것이라는 메세지에 쇄뇌될 수도 있다. 만인의 시선에 집중되는 스타크, 그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 그가 누리는 화려한 삶들을 동경의 눈빛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우리는 이미 자본주의의 물질문명에 익숙해져 있기때문이다. 그러나 이쯤에서 다른 질문을 던져보자면, 정말 과학기술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며, 세상을 바꾸어 줄까...

 

스타크의 삶은 너무도 화려하다. 그러나 내가 볼 때, 그것은 우리의 눈을 유혹하는 것에 불과한 허상에 불과하다 여겨진다. 과학기술이 우리 몸은 편하게 해줄지언정, 정말 우리에게 필요한 그 무언가는 과학기술의 수준에 있지 않다. 사람은 다분히 정신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무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고, 화려한 환경으로 가득하다 하더라도, 그것은 궁극적 행복이 될 수 없다. 짧게 짧게 비쳐지지만 스타크에게도 가장 큰 행복은 페퍼포츠와 함께 나누는 사소한 일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기술의 만능을 반복해서 인식시키는 영화의 철학적 메세지에 동의할 수 없다는 무거운 마음이 이 영화를 단순히 가볍게 즐길 수 없도록 했다. 더욱이, 이 영화가 추구하는 과학기술은 전쟁무기 생산에 집중되고 있다. 사실 아이언맨은 오늘날의 핵무기와 비견될 수 있다. 영화 전반부에 이란과 북한(미국영화에서 한글을 보게 되다니)에서 또 다른 아이언맨만들고자 시도하는 장면을 보여주는데,이란과 북한은 핵 개발을 시도한 나라들이라는 점이 이것을 뒷받침에 준다. 감독이 아이언맨에서 말하는 메세지는 결국 과학기술을 통해 첨단무기를 만들어 테러국가를 쳐부수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겠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 솔직하게 말해서 새로운 세상을 위해 첨단과학기술로 만드는 것이 고작 전쟁무기라는 점이 저질스럽게 느껴진다. 이런 메세지 없이, 그냥 쿵작 쿵작 싸우는 영화였다면 좀 더 즐겁게 영화를 볼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남긴다.

 

아이언맨의 가슴에 담은 빛나는 수정은 결국 과학기술만능주의로 대변되는 감독의 가치관이자 철학이라면, 우리는 우리의 가슴에 어떤 가치관과 철학을 담고 살아갈 것인가. 그것이 무엇이든간에, 그것이 우리의 삶을 이끌어줄 것이다.

 

 

 

영화상징주의, 영화치료

http://www.cyworld.com/Moviesymbolism/3914478

 

 

 

 

 

 


(총 0명 참여)
gonom1
잘 읽었어요   
2010-05-25 00:41
k87kmkyr
그저 그래여   
2010-05-15 13:14
1


아이언맨 2(2010, Iron Man 2)
제작사 : Marvel Entertainment, 마블 스튜디오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수입사 : CJ 엔터테인먼트 / 공식홈페이지 : http://blog.naver.com/ironman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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