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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인생을 들여다 보았어요 톨스토이의 마지막 인생
macbeth2 2010-12-18 오후 3:02:38 5499   [1]

레오 톨스토이(크리스토퍼 플러머 분)라는 대 문호의 말년의 에넥도우츠를 소재로 채택한 영화로서, 원제가 ‘The Last Station’으로 기억됩니다. 아마도 집을 떠난 말년의 그가, 생을 마감할 때까지 머물던 시골역에서 떠올린 제목인 듯합니다.

 

톨스토이의 인간성과 사상에 심취한 문학청년 발렌틴 불가코프(제임스 맥어보이 분)는 톨스토이의 수제자인 블라디미르 체르트코프(폴 지아매티 분)에 의해 톨스토이의 개인비서로 고용됩니다. 그곳에서 발렌틴은 톨스토이와 그의 아내 소피아(헬렌 미렌 분), 그리고 주변 인물들과 친근하게 생활하면서, 다소 복잡한 요소가 있긴 하지만, 관객에게 미소를 선사할 만한 잔잔한 에피소드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후 영화상영 내내 발렌틴의 시각으로 투영된 영상이 영화의 플롯을 이루어 갑니다. 

 

톨스토이의 아내를 제외하고, 그의 곁을 지켰던 또 한 사람인 개인비서의 시각에서, 러시아의 대 문호 톨스토이를 관조하는 시점은, 기지(旣知)의 톨스토이가 아닌 새로운 인간으로 재 탄생하는 듯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여기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톨스토이의 인간적 모습과, 평생 그의 곁을 지켰던 아내와 사랑을 나누는 장면등이, 마치 자신들의 애잔한 추억을 떠올리듯 관객의 망막에 잔상을 남김니다. 있을 수 있는 가장 다양한 감정을 개연성 있게 묘사해내는 헬렌 미렌의 농익은 연기는, 관객들로 하여금 픽션의 영화를 마치 실재했던 역사적 사실로 믿도록 만들어 줍니다. 

 

발렌틴이 톨스토이의 집에서 생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톨스토이는 자신의 굳은 신념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작품의 저작권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선언합니다. 그 과정에서 톨스토이의 코스모폴리태니즘적 의도를 이해하고 옹호하여 그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려는 사람들과, 그것에 반대하는, 평생을 거쳐 톨스토이를 내조해 온, 톨스토이의 아내 소피아는 가족을 외면하려는 톨스토이의 작심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 용납하지 못하고 분노를 표출합니다. 

 

개인비서 발렌틴은 사랑과 신념이라는 선택의 기로에 서서 고통스러워 하는 톨스토이와, 남편에 대하여 극심한 배신감을 느끼는 그의 아내 소피야 사이에서 갈등하며 큰 혼란을 겪게 됩니다. 극중에서 발렌틴 불가코프역의 제임스 맥어보이는 영혼이 자유로운 한 여성과 뜨거운 사랑을 나누는 모습 등을 포함하여, 다사다난한 연기를 정말 유연하게 소화를 잘 해냅니다.  

 

마이클 호프만 감독은 영화에서 톨스토이라는 인물의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순박한 모습과 평생을 줄곧 함께 해 온 사랑하는 아내,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서로 시나브로 얽혀드는 갈등의 궤적을 차분히 표현하고 있습니다. 

 

영화의 러닝타임의 태엽이 멈출 때 쯤, 톨스토이 사상에서 가장 위대하게 자리매김 되는 건 바로 ‘사랑’이었다는 메시지가, 다소 지루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자연스럽게 그리고 마치 강물이 밀려오듯이 잔잔하게 관객들에게 감동으로 전달되면서 엔딩 크레딧이 올라갑니다. 

 

그러나 관객은 자리를 뜰 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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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의 마지막 인생(2009, The Last S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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