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어릴적 동화책을 읽은 기분 마루 밑 아리에티
sookwak0710 2010-09-24 오후 6:13:46 426   [0]

 

어릴적 동화책을 읽어 내려가는 기분을 주는 마루 밑 아리에티는

일본에서 개봉한 이래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는 <마루 밑 아리에티>에서

가장 흥미로운 건 지브리 특유의 어여쁜 그림과 달콤한 감수성이 아니다.

<붉은 돼지>의 무정부주의적인 감수성과 <원령공주>의 ‘살아라!’라는 정언명령이

프랜시스 버넷의 동화 <비밀의 화원>(<마루 밑 아리에티>에서 쇼우는 침대에 누워 이 책을 읽고 있다)풍

상냥한 고딕 동화와 어떻게 결합하는가의 화학작용이다.

인간의 풍요로운 물질세계에선 작은 그 무엇 하나가 없어지더라도 크게 문제될 게 없다.

그렇기 때문에 소인들은 물건을 가져가는 행위를 ‘빌린다’라고 표현하고,

이를 알아챈 인간은 ‘작은 도둑들’이라고 부른다.

이 갈등은 마지막에 이르러 어떤 대가도 원하지 않은 채 상대방에게 정말 필요한 것을,

혹은 내게 정말 소중했던 것을 상대방에게 건네는 ‘선물’의 형태로 마무리된다.

그리고 각설탕과 빨래집게로 대표되는 그 ‘선물’은 서로에게 궁극적으로 ‘최선을 다해 살아남는다’라는

희망의 메시지로 남는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직접 연출을 맡지 않았지만, 그의 존재감이 <마루 밑 아리에티>

곳곳에서 느껴지는 신기한 순간이다.


(총 0명 참여)
1


마루 밑 아리에티(2010, 借りぐらしのアリエッティ)
제작사 : 스튜디오 지브리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수입사 : 대원미디어(주) / 공식홈페이지 : http://www.arrietty2010.co.kr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89041 [마루 밑 ..] 마루 밑 아리에티 (후기) chk717 10.11.06 868 0
88943 [마루 밑 ..] 마루 밑 아리에티 bone6 10.11.03 783 2
88863 [마루 밑 ..] 마루 밑 아리에티 khk3084 10.11.02 423 0
88509 [마루 밑 ..] 그냥 보기좋은 영화~ bzg1004 10.10.21 407 0
88400 [마루 밑 ..] 마루 밑 아리에티 toughguy76 10.10.17 427 0
87990 [마루 밑 ..] 부담스러운 강한 의미 부여 anseil2se 10.10.03 494 0
87772 [마루 밑 ..] 나와 다른 존재와 생명에 대한 존중... ldk209 10.09.27 539 1
87708 [마루 밑 ..] 가족과 함꼐 보세요~ jgunja 10.09.25 380 0
87701 [마루 밑 ..] 이전의 영화들보다는 조금.. hadang419 10.09.25 387 0
87670 [마루 밑 ..] 역시 노장은 죽지 않았다 eddieya 10.09.24 442 0
현재 [마루 밑 ..] 어릴적 동화책을 읽은 기분 sookwak0710 10.09.24 426 0
87640 [마루 밑 ..] 조금 쓸쓸했지만 역시 지브리표 애니메이션 wowmana 10.09.23 496 0
87623 [마루 밑 ..] [마루 밑 아리에티] 아기자기하고 따뜻하지만... sch1109 10.09.22 445 0
87580 [마루 밑 ..] 소인과 인간의만남 moviepan 10.09.20 466 0
87558 [마루 밑 ..] 스케일이 작긴 하지만, 그대로 아기자기한 맛이 괜찮네요. (1) violetcat 10.09.20 463 0
87557 [마루 밑 ..] 헐리웃애니메이션의 대항군 firsteyes 10.09.20 422 0
87496 [마루 밑 ..] 새로운 세상을 보기 위한 용기와 선택은 이제 불가피하다 (4) kdwkis 10.09.17 484 0
87428 [마루 밑 ..] 지브리 스러운 영화! (3) dongyop 10.09.16 472 1
87426 [마루 밑 ..] 잔잔한 내용의 일본 애니메이션..... (2) cutieyuni 10.09.16 457 0
87386 [마루 밑 ..] 한편의 동화를 읽는듯 한.... (1) ip9894 10.09.15 431 0
87382 [마루 밑 ..] 미야자키 아저씨 어쩔겨!!! (1) qooqu 10.09.15 507 0
87377 [마루 밑 ..] 3D로 채울 수 없는 따듯한 감성 (1) sh0528p 10.09.15 428 0
87363 [마루 밑 ..] 잼있긴 했지만 기대보단 별로 (2) aizhu725 10.09.14 459 0
87304 [마루 밑 ..] 넘 훈훈하고 따뜻하네요.. ^^ (2) kms0618 10.09.14 418 0
87296 [마루 밑 ..] 지브리 스튜디오의 소박한 소품같은 영화 (3) kaminari2002 10.09.13 528 0
87258 [마루 밑 ..] 맑아진 내마음.. 아쉬운 허전함도 (5) gagamel 10.09.13 477 0
87202 [마루 밑 ..] 화려한 3D에 지지 않는다 (6) maymight 10.09.11 468 0
87149 [마루 밑 ..] 아리에티.. 꼭 떠나야 되나요? (5) kyj2319 10.09.10 507 0
87119 [마루 밑 ..] 지브리의 이번작품 쬐끔 감동 (5) godlhr 10.09.09 602 0
87049 [마루 밑 ..] 엄지공주를 뛰어넘는 기발한 상상력... (4) mokok 10.09.08 499 0
86917 [마루 밑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탄생시킨 지브리 스튜디오가 (4) reaok57 10.09.05 553 0
86916 [마루 밑 ..] 세상에는 인간의 물건을 ‘빌려’ 쓰며 살아가는 키 10㎝가량의 소인들이 있다 (6) dhcjf81 10.09.05 462 0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