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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정말로!! 오랜만에 만난 영화다운 영화.. ^^ 미드나잇 인 파리
jojoys 2012-07-07 오후 5:50:07 536   [1]

 앞선 '연가시' 리뷰 때 말씀드렸던데로..

어제 저녁엔 대구칠곡CGV에서 '미드나잇인파리'를 보고 왔어요.. ㅎ

 

일단 포스터부터가 '미드나인인파리'를 너무나 잘 설명해주고 있는데요..

솔직히 영화를 보기 전에는 그냥 별 생각 없이 보고 넘겼던 포스터인데..

영화를 보고 나서 이렇게 포스터를 다시 보니..

반 고흐의 '별.빛.'을 배경으로 한 파리의 강변을 홀로 걷고 있는 길(오웬 윌슨)의 모습이..

그동안 수많은 영화를 봐왔지만 포스터 하나만으로도..

놀라우리만치 그 영화에 대해 잘 표현해낸 작품이 과연 있었나 싶을 정도로..

영화를 너무나 잘 표현해 내고 있는 것 같아요.. ^^

 

다른 분들에게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저에게는 제 인생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기억될 영화 '미드나잇인파리'..

여러분도 그 황홀한 시간여행 속으로 한번 떠나 보실래요?? ㅎㅎ

아시는 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미드나잇인파리'의 연출/각본을 맡은 우디 알렌 감독(사진 좌측)은..

35살이나 차이나는 한국계 입양아 순이 프레빈(사진 우측)과 부부 사이죠??

 

뭐 물론 우디 앨런이 미아 패로우(사진 중간)와 동거할때부터..

미아 패로우가 입양한 순이(고등학생 때부터 라네요.. ㅡㅡ;;)와 잠자리를 가지다..

미아 패로우에게 발각되고, 순이는 미아 패로우 대신 우디 앨런을 선택하면서..

결혼에까지 이르게 된거지만 말이죠..

 

자세한 내막이야 당사자가 아니니 모르는 일이지만..

우디 앨런 감독..

사람 자체는 정말 싫은 것 같아요.. 으~

그런데 이렇게 너무나 싫은 사람이 각본을 쓰고 연출을 한 영화가..

제가 지금까지 봐온 영화중에서 손에 꼽을 만큼 멋진 영화라니..

인생 차암~ 아이러니한 것 같죠?? ^^;;

 낭만을 꿈꾸는 남자.. 돈과 섹스만을 꿈꾸는 여자..

 

헐리우드에서 가장 잘 나가는 시나리오 작가였던 길 펜더(오웬 윌슨)..

하지만 오랫동안 갈망해왔던 순수 문학에 대한 꿈을 쫓아..

지금은 헐리우드와는 관계를 끊은체 소설 집필에 몰두하고 있는 중이죠.. ㅎ

 

하지만 길의 약혼녀 이네즈(레이첼 맥아담스)는..

돈 대신 꿈을 쫓는 길이 마냥 못마땅한데요..

그도 그럴것이 공화당 열성 지지자인 아버지와..

'호텔 메이드는 죄다 도둑X이야'라는 어머니 아래에서 자란 이네즈는..

결혼식 때 몇 캐럿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껴야..

결혼식장 제일 뒷자리에 앉은 사람에게도 잘 보일까를 고민하고..

약혼자 앞에서 대놓고 친구의 남자 친구와 밀회를 즐기는..

된장녀 중에 된장녀거든요.. ㅡㅡ;;

(레이첼 맥아담스, '서약'에서도 그러더니 아예 이런 캐릭터로 굳히는 건가요?? ^^;;)

 

그러나 길은 자신이 너무나 사랑하는 이네즈이기에..

그 모든 것들을 담담하게 참아내며..

자신이 사랑하는 도시 파리에 여행을 오게 되면서..

영화는 시작하네요..

곧, 길에게 찾아올 파리의 마법은 꿈에도 생각 못한체 말이죠.. ^^

아~ 나도 마법에 걸린 자정의 파리로 가고 싶어라~ ^^

 

 파리 여행 내내..

이네즈의 친구인 캐롤 커플과의 불편한 더블 데이트가..

너무나 못마땅했던 길은..

역시나 더블 데이트로 참석한 와인 파티에서..

혼자서만 걸어서 호텔로 돌아가기로 하는데요..

 

그러다 그만 길을 잃고 헤메다 지쳐..

어느 돌계단에 주저 앉아 쉬고 있는 길 앞에..

자정을 알리는 종소리와 함께..

1920년대 푸조 한 대가 짠~ 하고 나타나면서..

길은 그만 파리의 마법에 걸리고 말죠.. ㅎ

(아악~ 나도 같이 데려가줘~ ㅠ.ㅠ)

 

얼핏 생각하기에 뜬금 없이 나타난 구형 푸조가..

영화의 맥을 끊어 먹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을텐데요..

실제로 영화를 보시면 물 흐르듯 자연스러우면서도..

위트가 넘치는 연출력에 전혀 부자연스럽다는 생각이 안든답니다.. ^^

(우디 앨런 감독이 변태일지는 몰라도 연출력 하나는 인정해 줘야겠더라구요.. ㅡㅡ;;)

 피츠제럴드, 헤밍웨이랑 몽마르트에서 술잔을 기울인다면??

 

구형 푸조에 올라 어느 바에 도착한 길..

이색적인 바의 분위기에 어리둥절한 그는..

자신이 콜 포터가 피아노를 치며 라이브로 노래를 하는 곳에 와 있다는 것도..

방금 반갑게 인사를 나눈 심하게 곱슬거리는 머리의 남자가 피츠제럴드라는 사실도..

미처 깨닫지 못한체 젤다와 스캇의 손에 이끌려..

브릭탑의 파티로 향하는데요..

자신이 우상으로 생각하는 헤밍웨이를 그곳에서 만나게 될거라고는..

전혀 생각치도 못한체 말이죠.. ^^

 

'미드나잇인파리'의 가장 큰 매력은..

마치 신데렐라의 마법처럼..

(신데렐라는 자정이면 마법이 풀리는 거지만 말이죠.. ^^;;)

매일 밤 자정이 되면 마법에 걸린 듯 시간여행을 하는 길의 이야기가..

지켜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다음날 밤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또 누굴 만나게 될까??'

 

하는 궁금증으로 가슴 설레이게 한다는 점이 아닐까 싶어요.. ㅎ

저 역시 영화를 보는 동안..

매일 밤 길이 새로운 예술가들을 만날 때마다..

감탄사를 내뱉기도 하고..

그들과의 위트 넘치는 교류를 지켜보며..

제가 마치 길이 된 듯이 가슴 벅차 올랐답니다.. ^^

 

혹시나 영화에 등장하는 예술가들에 대해 잘 몰라서..

'미드나잇인파리'가 재미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는데요.. ㅎ

솔직히 말해서 저도 영화에 등장하는 예술가들에 대해서 아는거라곤..

이름이랑 대표적인 에피소드들 정도 밖에 없는데도 무척 재밌게 관람했으니..

(쉽게 말해 저도 쥐뿔도 모른답니다.. ^^;;)

그런 걱정은 전혀 안하셔도 될 것 같아요~ ㅎ

 

아~ 팁을 한가지 드리자면..

평소에 M본부의 '신기한TV 서프라이즈'를 즐겨 보신분이라면..

익숙한 사람들이 많이 보이실꺼예요.. ㅎㅎ

 각본상 받을만 하네!! ㅎㅎ

 

흔히들 100% 새로운 창조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들 하는데요..

특히나 요즘처럼 극심한 소재 고갈에 시달리고 있는 영화 분야는 더 심하구요..

 

그런 까닭에 '리메이크'나 '리부트' 등의 열풍이 불고 있는 요즘..

시간여행이라는 식상한 소재를..

기발한 상상력과 위트 넘치는 스토리 텔링으로..

전혀 새로운 이야기를 보는 것 처럼..

너무나 신선하면서도 기분 좋은 느낌을 선사해 준 '미드나잇인파리'가..

저에게는 너무나 낭만적이고 황홀했던 영화로 오랫동안 기억될 것 같아요.. ^^

 

게다가 '미드나잇인파리'가 은근히 캐스팅도 화려한게..

'라 비 앙 로즈'로 아카데미의 여인으로 이름을 올렸던 마리옹 꼬띠아르나..

역시 '피아니스트'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차지했던..

눈빛이 너무나 매력적인 남자 애드리언 브로디 등이 출연하는데다..

'미션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에서..

뭔가 보여줄듯 하다 사라져 버린 여자 스파이를 연기해 준..

레아 세이두의 전혀 다른 모습등도 보실 수 있답니다.. ㅎ

 

'미드나잇인파리'가 개봉관도 적은 편인데다가..

그나마 개봉하는 극장도 하루에 한두 타임만 상영하는터라..

영화를 관람하기가 쉽지 않으실 것 같아 안타까운데요.. 

꼭 극장이 아니더라도 나중에 DVD로라도 꼭 한번 보시길 추천해 보네요.. ^^

 

비록 영화가 끝나고 상영관을 나서던 20대 후반의 한 커플은..

'EBS 교양 영화 보는 줄 알았어!!'라며 엄청 험담을 하긴 했지만 말이죠.. ^^;;

(호불호가 정말 엄청나게 차이가 나는 듯 해요.. ㅎ)

 

전 그럼 '더 레이븐' 보고 와서 또 리뷰 올리도록 할께요~

다들 편안한 주말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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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인 파리(2011, Midnight in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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