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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걸>[이것이 법이다] 한국형 미스테리 코믹 액션 이것이 법이다
mvgirl 2001-12-17 오전 10:16:23 1173   [3]
새 영화 <이것이 법이다>.
이 영화의 장르는 미스터리 액션이다.
그러니까 연쇄살인마에 의한 미궁의 사건이 발생을 하고 그것을 추적하는 유능한 (?) 형사들이 나오는, 우리가 익히 같은 헐리웃 영화(양들의 침묵, 키스 더 걸, 카피캣 등)를 통해 익숙히 접해온 소재이다.
하지만 미스터리 액션이라는 장르, 한국 영화계에선 그다지 쉽게 영화로 만들만한 소재는 아니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영화가 가지는 장르적 특성, 그러니까 연쇄살인이라는 곱지않은 소재, 소재에 따른 잔인한 내용, 그에 따르는 제작비, 탄탄한 시나리오와 그에 바탕이 되는 치밀한 연출력 등이 하나가 되어야지만 성공이 가능한 그런 영화적 장르이다.
우리나라에선 장윤현 감독의 <텔미섬씽>이 유일하게 그 장르에 도전하여 성공한 영화로 기억된다.
그만큼 미스터리 액션은 감독이 연출하기도 까다로울 뿐더러 수준 있는 헐리웃 미스터리 액션에 너무도 익숙해 있는 관객들을 만족시키기엔 더더욱 힘든 장르 중 하나로 꼽힌다. 이런 모든 어려움과 위험을 감수하고 완성한 이 영화. 이 영화를 보고 난 나는, 재미 있다 없다를 떠나서 뭔가 희망적인 느낌을 받았다.
물론 이 영화가 완벽하다는 것은 아니다. 줄거리상의 헛점도 보이고 영화 속에서 구사하는 특수효과도 그다지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특별히 지명도가 있는 조연이 나온 것도 아니고 소위 말하는 잘 나가는 조연을 쓰지도 않았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다른 영화들과 달리 주, 조연을 맡은 캐릭터들의 고른 비중을 가진다. 따라서 신, 구 연기자 들의 조화가 돋보인다.더구나 어려운 장르임에도 최선을 다해 나름대로의 색깔이 있는 액션영화를 만들려는 감독의 노력이 다분하다. 그래서 그런 것 들 때문에 난 이 영화를 무척이나 재미있게 감상하였다.
그 동안 이렇다 할 액션 영화 없이 코믹 조폭 영화 주도하던 한국영화 시장에 꽤나 신선한 소재와 재미로 관객을 만족시킬 것 같다. 또한 법의 불합리함 때문에 처벌할 수 없는 소위 힘있는 사람들에 대한 처벌을 가하는 연쇄살인마의 모습은 어쩌면 부조리하고 답답함을 느끼던 평범한 사람들에게 묘한 대리만족 내지는, 카타르시스도 느낄 수 있는 조금은 위험(?)한 영화이다.

이 영화의 간략한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이렇다.
처음부터 영화 속에서 발생한 연쇄살인 사건. 그리고 보여지는 처참하게 강간 살해된 여성.
이 사건의 용의자로 재력가의 아들이 체포 되지만 법정은 그를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을 내려 사면한다. 그의 방면 이후 그를 처단하듯 살해하는 닥터 큐의 살인사건이 발생된다.
닥터 큐. 그는 현 법의 테두리 안에서 제제가 불가능한 사회적으론 저명한 소위 힘있는 사람들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처단하는 연쇄살인마이다. 이 연쇄살인범은 자신의 정당성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알리고 과감하게 살인장면은 인터넷에 공개한다. 그리고 살인은 계속될 것이라는 경고성 글을 남긴다.
닥터 큐의 살인사건은 특별반이 담당 추적을 하고 있었다.
이 지능적인 연쇄살인범에 처단한 재력가의 아들의 시체 발견장소에 강력반 소속 봉형사(임원희 분)’가 도착하게 되면서 영화는 다혈질 과격파 집단 강력반과 냉철한 엘리트 집단 특 수부의 묘한 대립과 화합으로 사건의 실마리를 풀기 시작한다.

영화를 보는 묘미 1. 코믹한 봉형사
이 영화는 시종 무거운 살인 장면이 즐비한 미스터리 스릴러인데도 무척 코믹스럽다.
이런 코믹함을 주도하는 인물은 이 영화의 히어로 봉형사(임원희 분)에게 있다.
<솔직이 이 영화에 임원희가 캐스팅 되었다고 하여서 좀 의아해 하였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나니 “딱이야”를 연발할 만큼 형사 ‘봉수철’에 가장 어울리는 캐릭터 였다.>
그가 연기하는 형사 ‘봉수철’은 총쏘는 것이 멋있어서 형사가 되고 싶었던 강력계 소속의 단순 무식 다혈질의 과격파 형사이다. 물론 단순 무식 뒤엔 여우 같은 여자에겐 양같이 순해지며 어려운 동료들에겐 따뜻한 정을 나누는 인간미 가득한 정감있는 캐릭터이다.
그가 범인을 검거할 때나 신은경과 아기자기한 로맨스를 만들어갈 때의 모습은 미스터리 스릴러가 아닌 코믹영화를 방불케 할만큼 재미있는 상황을 연출한다.
아마 이 영화를 재미있게 본 관객이라면 봉형사의 공을 최고로 칠 것이다.

영화를 보는 묘미 2. <인정사정 볼 것 없다>를 연상시키는 화면구성 그리고 음악.
이 영화를 보면서 시종 떠올랐던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이 명세라는 감독이 영화 속에서 잘 사용 던 만화적인 기법과 옛 음악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적용하는 묘한 재미를 이 영화 속에서도 볼 수 있다.
조금은 과장적이고 코믹한 봉형사의 캐릭터에 맞게 만화적 기법이 아주 재미있게 사용되고 있다. 범인과 대치 액션을 벌일 때 영화의 중간중간 보이는 모노 톤의 정지화면이나 술을 마시고 오랜만에 강력반과 특수부의 화합된 모습을 보여주며 빗속을 노니(?)는 장면에서 보여지는 느린 화면 등은 이 영화를 때론 코믹스럽게 때론 특색있는 연출기법으로 느껴지게 한다. 또한 군데군데에서 흘러나오던 옛 노래는 현대적 감각으로 제작된 이 영화에서 묘한 앙상블을 이루며 옛 노래를 같이 흥얼거릴 수 있는 또 하나의 즐거움으로 다가왔다.

영화를 보는 묘미 3. 신, 구가 잘 조화된 배우들.
이 영화를 보고있노라면 웬지 흐뭇함이 느껴진다. 이 영화의 주연급인 임원희, 김민종, 신은경이 젊은 피가 끓는 형사 층을 이루어 신선함을 주고 있다면 장항선, 주현, 김갑수 같은 중견급 배우들은 그들의 관록을 과시하며 경험 많은 선배 형사의 현명함을 보여주는 멋진 신구의 조화를 보여준다.
대부분의 국내외 영화들을 보면 주연 배우들에 가려서 중견 연기자들은 그들의 들러리 정도로 전락하는 경우가 다분한 실정에서 관록 있는 연기파 배우들의 캐릭터에도 사건의 해결이나 진행에 무게를 실어준 부분은 영화의 완성도를 떠나서 꽤나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이 영화의 아쉬움 1. 구성의 엉성함
이 영화는 연쇄살인범이 누구 인지, 그 범행 동기가 무엇인지를 풀어가는 전형적인 형사 미스터리 액션 영화이다. 더불어 이 영화는 단순 과격파 형사 봉형사와 지능적 엘리트형 형사 표형사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전형적인 형사 버디 무비의 캐릭터 구조를 보여준다.
헐리웃 형사 버디 무비(리셀웨폰 시리즈, 나쁜 녀석들, 탱고와 캐쉬 등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조적인 캐릭터들의 범죄 해결에서의 유리함을 이 영화는 노렸던 것 같다. 하지만 봉형사의 캐릭터가 두드러지는 데 반해 표형사의 캐릭터는 그다지 두드러지지 않은 전체적 구성 때문에 캐릭터의 대조에 의한 효과는 그다지 없었던 것 처럼 보인다. 또한 이 영화의 홍일점 구실을 하는 특수부 소속의 여형사 신은경. 그녀는 신세대 형사다운 면모를 보이며 컴퓨터 전문 요원으로 분하지만 그녀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자신의 컴퓨터를 스스로 복구하지 못 할만큼 유능하지 못하다. 어쩌면 그녀의 등장은 단지 봉형사와의 로맨스를 위한 것인지를 의심하게 할 정도이다.
또한 이 영화는 초반 닥터 큐라는 한 사람의 연쇄 살인마를 지목하지만 수사 과정에서 연쇄사건이 일신회라는 조직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게 되면서 그리고 닥터 큐의 모방 살인 인듯한 사건이 겹쳐지면서 닥터 큐의 존재는 중반 이후 자취를 감추기 시작한다.
스토리의 진행에 대한 일관성의 결여로 관객은 무엇을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할 지에 대한 혼란을 느끼게 되며 갑자기 왜 10년 전의 사건 속의 집단인 일신회가 거론되는 지에 대해서도 의아해 하기 시작한다. 일신회라는 집단을 통해 불합리하게 적용되는 법에 대항, 그들만의 법을 집행하는 닥터 큐의 모습을 보여주려는 의도는 잘 알겠으나 과연 진짜 닥터 큐는 누구 였는지, 그는 한 사람인지 아니면 일신회 소속의 여러 사람 이었는지가 의문스러워 지기만 한다. 줄거리의 산만함이 아마도 이 영화의 가장 큰 단점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 영화의 아쉬움 2. 스타급 배우들의 유명무실한 캐릭터
이 영화가 처음 주목을 받게 되는 건 아마도 김민종이라는 배우와 조폭 마누라로 홈런을 날린 신은경이라는 배우가 눈에 띄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 속에서 눈에 띄는 배우는 정작 봉형사를 연기하는 임원희이다.
봉형사의 캐릭터가 두드러지는 데다가 봉형사를 분하는 임원희의 연기가 너무도 봉형사와의 이미지와 잘 어울려 무척이나 돋보였다. 더구나 영화 속에 코믹한 요소를 삽입하여 재미를 돋구기 위해 그에 대한 비중을 조금 높인다는 것이 전체적으로 봉형사의 캐릭터만이 돋보이고 주변의 캐릭터들은 그의 캐릭터에 빛이 바랜 한 사람을 위한 영화가 되어버렸다.
오랜만에 출연한 영화여서 일까 ? 김민종이 연기한 표형사는 지나치게 경직되어있고 그만의 엘리트적 예리함도 느낄 수가 없었고 컴퓨터 전문가 역을 하는 신은경도 전문가다운 면모도 터프한 여형사의 이미지도 전혀 느낄 수 없고 다만 봉형사가 좋아하는 여형사 정도로 전락되어 버렸다.
아무리 생각해도 스타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캐릭터 분석이었으며 그만큼 연기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져 보였던 것도 사실이다.

전체적으로 만족과 실망이 공존한 영화였지만 한국형 형사 액션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소재의 다양화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스타일의 액션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꽤 의미가 있었고 괜찮은 작품으로 나에게 다가왔다.

(총 0명 참여)
jhee65
한국형 미스테리 코믹 액션   
2010-09-02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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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법이다(2001, This Is Law)
제작사 : AFDF-KOREA /
공식홈페이지 : http://thisisla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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