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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외치고 춤추라. 만신
ermmorl 2014-04-06 오후 3:01:37 920   [0]

스포일러가 포함이 되어 있을수 있고, 편의상 말을 짧게 합니다.

 

또 대사는 일부 틀릴 수 있으나 느낌을 전하기에 충분하리라 판단합니다.

 

마지막으로 오타가 많을 수 있으니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을 적어놓은 것이니만큼 의견을 주시면 감사히 수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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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가장 많은 종교는 무엇일까.


2009년에 조사가 진행 된 정보에 따르면(물론 정확한 집계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하지만), 각 종교별로 신도수,
종교별 인구로 조사가 진행 된 부분이 있다.


흔하게 길에서 보여지는 종교라면 역시 기독교(개신교)가 아닐까 생각 될 정도이긴 하다.


그만큼 기독교는 길에서 전도 활동을 많이하고, 각종 외침을 하는 등 여러 활동을 하기 때문에 주변에서 쉽게 느끼는지도 모르겠다.


또한 각 동네마다 교회가 존재하기 때문에 체감상으로는 역시 단연 독보적인 존재일 것 같다.


위의 통계를 보자면 조금은 다른 결과가 나오기는 했다.


크게 이상할 것은 없지만, 기독교가 독보적이지 않다는 것이 조금은 의외로 다가왔다.


이 통계에서 종교별 인구는 불교가 1천만이 넘어섰고, 기독교는 9백만을 넘지 못했다. 또 천주교는 5백만을 넘겼다.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인것이, 오랜 역사를 통해서 볼 때, 조선시대에 유교때문에 많이 힘이 줄어들었긴 하지만 불교는 국교로써 큰 힘이 있었다.


긴 역사에 따른 신도들의 수는 역시 우위에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닐까.


반면 기독교와 천주교는 합을 하면 1천 4백만으로 엄청난 숫자라고 생각할 수는 있다.


국내의 기독교 및 천주교의 유입은 17세기 이후라고 알려져 있는데, 1700년대에 도입이 되었다고 한다면 이제 고작 400여년 정도가 되었다.


그 기간동안 오랜기간 유지되어오던 수를 웃돈다는 것은 실로 엄청난 힘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이러한 그리스도를 기반으로 하는 종교는 어떻게 힘을 가지고 전 세계로 퍼져나갔을까.


해당 종교인의 입장에서 말을 하자면, 분명 '진짜' 종교이기 때문이라고 할지 모르겠다.


무엇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우리가 판가름 할 수 있는 부분은 분명아니겠지만 말이다.


그렇다면 이 종교는 어디서 시작되었는지를 생각해보자.


사실 우리나라에서 힘을 내고 있는 두 종교(기독교와 천주교를 합쳐서 보겠다. 필자에게는 두 종교가 큰 차이가 없는 존재라고 판단되기에)는 국내의 종교가 아니다.


불교는 중국에서, 천주교는 서양에서 넘어왔다.


왜 우리는 국내의 종교가 아닌 다른 나라의 종교를 받았고, 유지되고 있을까.


지금이야 많은 세계를 오가고 국가의 종교라는 개념이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지만, 과거를 보자면 엄청난 일임에는 분명하다.


불교가 중국에서 왔고, 오랜 기간 중국과 가까이에서 여러 사건이 있었던 한반도이기에 어찌보면 당연하게 유입이 된것인지도 모르겠다.


자꾸 종교적인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본래 이야기로 끌고 가기 위해 종교와 관련된 영화들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종교적인 이야기를 많이 아는 것은 아니지만, 다큐멘터리는 생각보다 많이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 같고, 그 외에도 드라마적 형태로 영화가 나오고 있다.


사실 종교적인 특색을 이용하는 것은 매우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에, 이러한 것을 꺼려하는 것은 분명할 것이다.


종교라는 것은 사회적으로도 통용되고 있는 우리들의 일부임에도 말이다.


필자의 경우 특정한 종교를 가지고 있진 않지만, 종교적 특색이 강한 영화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 많이 알고 있지는 않다.


이 글을 쓰면서 가장 크게 생각이 나는 작품이라면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가 있다.


우리에게 배우로 친숙한 맬 깁슨이 연출을 한 이 영화는 그리스도교인 들에게는 엄청나게 큰 영향을 주었던 것으로 기억 된다.


이 영화를 보고 필자의 어머니도 펑펑 울었다고 할 정도이니까 말이다.(필자는 안봤음)


또 생각나는 영화가 있다면, 다큐멘터리인 신은 없다(Religulous, 2009)가 있겠다.


사실 온전한 전개 방식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전개이긴하다.


빌마허가 이끌어 가면서 종교인들에게 질문을 하고 조금만 당황하면 이론이 없다고 치부해 버리는 전개 방식은 너무나 과격하다.


그럼에도 이러한 부분을 배제하고 성경에 대한, 종교에 대한 과거 이야기를 하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은 눈여겨 볼 만하다.


빌 마허는 실제로 종교인들의 사원에 출입이 금지가 될 정도이며, 이 다큐멘터리에서 유머러스하게 까는(?) 것으로 유쾌함을 주기도 했다.


어떻게 보면 그의 말처럼 종교는 허구일 수 있고, 신은 존재하지 않을지 모른다.


하지만 필자는 신은 있다고 생각한다.


단지 각 종교에서 그들이 부르는 신이 각기 다를 뿐이고 결국 하나의 신만이 존재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신이 등장하는 그리스 신화나 다양한 신들을 말하는 토속신앙은 다소 맞지 않아 보는 것을 꺼려하는 편이다.


그럼에도 영화 '만신을'선택 한 이유는, 그 연출의 방식이 특이했기 때문이다.


장르적으로 다큐멘터리로 나타나 있지만, 실제 배우들이 출연을 한다.


만신 김금화 선생(이하 김선생)의 유년시절부터 총 세명의 배우와 실존인물이 함께 출연한다.


물론 김선생의 실제 모습은 연기가 아닌 카메라들로 담아낸 그녀의 모습이었지만.


배우가 아닌 인물과의 조화를 이루며, 그 사람의 모습처럼 보여야 할 세명의 배우가 너무나 궁금했다.


어떠한 연출을 했을 것인지만을 염두하고, 그러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극장을 찾았다.


당연히 종교적인 색깔에 대한 이야기가 많을 거라 감히 상상했기에 스토리나 이야기 전개는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았다.


물론 훌륭한 연기를 보여준 세명의 배우가 있었고, 흐르는 시간에 맞추어, 각자가 각자를 만나는 모습까지, '아 이렇게 보여주는구나'를 해소해 주었다.


의외로 재미가 있었던 점은, 종교적인 이야기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물론 느끼는 사람에 따라 종교적이 색이 강하다고 말할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필자가 느끼기에는 종교적인 색을 이야기 한다고 하기 보다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는 요즘을 말하는 것 만 같았다.


흔하게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이중적인 모습의 사람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필자도 그러하고 다른 누군가도 그러할 것이다.


토속신앙, 국내의 신앙 모든 것들을 깎아내리면서도 하나의 미신을 보며 신기하다 재밌다, 맞다 아니다를 외치는 우리들의 모습을 말이다.


주변을 둘러보면 굿이나 무당을 괄시하고 무시하는 경향은 무척이나 강한 편인 것 같다.


미신이고 말도 안된다는 주변의 말과 사기다라는 말 등이 이어지니까 말이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그 뿌리의 한 갈래인 사주, 점 등은 또 과하게 맹신하기도 한다.


최근에 보았던 가장 웃음짓게 만드는 이중성은 기독교의 독실한 신자가 사주나 점을 함께 믿고 있던것이었다.


물론 함께 할 수 있다.


문제는 유일신을 말하며, 자신의 종교가 아닌 (필자의 생각을 빌어)자신들이 부르는 신의 이름이 아닌 다른 종교에 배타적인 그들이 그것들 중 일부를 믿는다는 것이다.


종교적인 문제만으로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실 생활에서도 우리는 충분히 이중적이고, 아니 다중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음이 분명할 것이다.


모두가 그렇다고 확언할 수는 없겠지만, 누구나 한번쯤은 자신의 본래 모습이 아닌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렇기에 이 영화가 더욱 큰 의미를 지닌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들의 현재 위치를, 우리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 같았다랄까.


영화는 스크린에서 일방적으로 자신들의 화면을 보여주며, 감독이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전달한다.


하지만 그 모습을 보고 있자면, 거울을 보고 있는 것만 같은, 지금의 우리들의 모습을 한번이라도 더 둘러보게 되는 만신의 이야기가 거기에 존재했다.


사람은 스스로 자신을 완벽하게 파악할 순 없겠지만, 주변의 지인들에 의한 증언 등을 토대로 어느정도 파악할 수 있을 것이고, 그때가 되서야 발견할지 모른다.


아 나는 내가 아닌 다른 모습이 더 있었구나 라고 말이다.


마치 김선생을 표현하기에 본인을 제외한 다른 세명의 배우가 각각의 시대를 표현한 것 처럼 말이다.
 

★ 5개 만점

★★★☆(스토리 8 연출 8 비쥬얼 8 연기 8 오락 8 총점 8)
영화를 보기 전, 누군가는 어느 시대의 연기가 좋았다고 하더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였던 것이, 세명의 배우가 연기한 사람은 결국 한명의 인물이고, 그 사람의 일대기를 그려냈기 때문이다.
처음 종교적인 내용을 보려하지 않았었기에, 집중하는 것은 배우들의 연기와 연출이었고, 마지막이 되어서는 알게 되었다.
아무런 의미도 같지 못한 이야기 였다는 것을 말이다. 결국 그것이 전하려는 메세지가 있었고, 나는 그것을 들었다.
토속신앙을 추앙하라는 것이 아니다. 그녀가 진짜로 신내림을 받았으니 믿으라는 말도 아니다.
단지, 하나의 문화로써, 혹은 하나의 가치관으로써 받아들이고 인정해야 함을 말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뒤에서 손가락질하고 사기꾼이라고 외치면서, 또 다른 뒷편에서는 점을 보러가고, 사주를 보고, 타로를 보고, 운세를 보고 있는 우리들에게 말이다.
한결같이 사는게 어렵고, 실제로 불가능할지 모르나, 최소한 그에 걸맞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음을, 한결같이 하나의 길을 살아왔던 그녀의 입을 통해 전한다.
자신의 이야기를 끊임없이 노래하고, 흥겹에 말하는 그녀의 이야기를 우리는 들었고, 이제는 함께 춤출때가 된 것은 아닐까.


그녀의 외침이나, 굿, 기도 등은 신에게 기도함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고 한탄하는 하나의 노래였다. 그녀가 만약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면, 어떻게 인간문화제가 되었겠는가. 때가 왔다. 그 노래에 함께 외치고 춤출 그 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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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신(2013, Manshin: Ten Thousand Spir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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