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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다 각본이 훨씬 더 재밌었을 것 같은 스릴러 더 바디
jojoys 2014-05-14 오후 4:09:11 1005   [0]

※ 이 글은 제 블로그(http://blog.naver.com/c106507)에 작성한 글을 가져온 것임을 밝힙니다.

입봉 감독의 한계가 두드러져 보였던 스릴러 / 15세 관람가 / 111분

오리올 파울로 감독 / 호세 코로나도, 휴고 실바, 오라 가리도..
개인적인 평점 : 5점(IMDB평점:7.3점, 로튼토마토지수:없음)
 
    안녕하세요? 로즈데이에 다들 장미꽃 좀 주고 받으셨나요? ^^ 오늘은 어제(13일) 대구칠곡CGV에서 회원 시사회로 관람하고 온 <더 바디> 이야기를 해볼려고 하는데요. 지난 2012년 12월 21일, 유라시아 대륙의 서쪽 끝에 위치한 나라 스페인에서 개봉한 <더 바디>는 2주 연속 스페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전 세계 영화팬들로부터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개봉 1년6개월여만인 오는 5월 22일,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 끝에 위치한 우리나라에서까지 개봉하게 된 작품인데요. 세계 최대 영화 데이터베이스 사이트인 IMDB에 박찬욱 감독님과 김지운 감독님이 리메이크 하면 좋을 것 같은 작품이라는 글이 올라오면서 화제가 되기도 한 <더 무비>. 과연, 전 어떻게 관람하고 왔는지 언제나 그렇듯 제가 느낀 그대로 솔직하게 말씀드려볼께요. ^^
외딴 시체 검시소에서 벌어진 미스테리한 사건
 
줄거리 2012년 초겨울에 어느 늦은 밤, 스페인의 외딴 숲 속에 위치한 시체 검시소에서 야간 경비 근무 중이던 앙겔 토레스라는 이름의 남자가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에 쫓기다가, 지나가는 자동차에 치여 혼수상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앙겔 토레스가 사고를 당한 그 시각, 시체 검시소에서 부검을 앞두고 있던 대부호 마이카 빌라베르트(벨렌 루에다)의 시신이 사라지는 사건이 벌어지자, 하이메 반장(호세 코로나도)은 마이카의 남편인 알렉스 울로아(휴고 실바)가 자신의 범행을 감추기 위해 마이카의 시신을 빼돌린 것이라 의심하기 시작하죠. 하지만 영문을 알 수 없는 미스테리한 사건들이 연이어 시체 검시소에서 벌어지게 되면서 사건의 행방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들게 되는데요. 과연, 억수같은 비가 쏟아지던 겨울 밤 시체 검시소에서는 무슨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 일까요?
 
★ <더 바디> 예고편 ★
 
    <더 바디>는 지난 2011년 국내에 개봉했던 스페인 스릴러 영화 <줄리아의 눈>의 각본을 담당한 오리올 파울로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인데요. <줄리아의 눈>에서 1인2역으로써 열연을 펼쳤던 벨렌 루에다가 어린 남편 알렉스에 대한 강한 지배욕을 지닌 대부호 마이카로 출연해 오리올 파울로 감독의 데뷔작에 힘을 보태고 있죠.
    흔히들 스페인 스릴러 영화라고 하면 ​'낯설다'라는 생각을 가지시는 분들이 많으시리라 생각되는데요. 하지만 페이크다큐 영화인 <REC>시리즈를 비롯해, 폐쇄 스릴러 <베리드>, 초현실적 스릴러 <오퍼나지:비밀의 계단>, 크리스찬 베일의 소름 끼치는 연기력이 돋보였던 <머시니스트> 그리고 개봉 당시로써는 굉장히 충격적이었던 반전을 통해 전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던 <디 아더스> 등 의외로 국내 영화팬들에게 익숙한 영화들도 꽤 있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더 바디>는 이들 작품들과는 달리 저에게 그다지 강한 인상을 남겨주지 못한 그저 그런 영화로 기억될 것 같은 작품이더라구요. ^^;;
■ 스페인 대표 스릴러 영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미스테리, 하지만..
    ​<더 바디>는 깊은 밤 숲속을 헤매는 앙겔 토레스가 등장하는 첫 장면에서부터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이르기까지 끊임 없이 관객들을 향해 물음표를 던지고 있는 작품이었는데요. '앙겔 토레스는 도대체 왜 저렇게 겁에 질린체 숲속을 헤맸던걸까?'에서부터 시작된 관객들의 궁금증이 사라진 마이카의 시신과 시체 검시소의 어둠 속에서 언뜻언뜻 비춰지는 누군가의 그림자, 여기에 고립된 시체 검시소 안에서 연이어 벌어지는 미스테리한 사건등을 거치면서 점점 더 커져갈 수 있도록 <더 바디>는 부단히도 노력하고 있더라구요. 실제로 제가 관람한 상영관에서도 <더 바디>의 이러한 특징에 크게 감탄하시며 연신 "대박!! 대박!!"을 외치는 관객분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구요. ^^
    하지만 저에게 있어 <더 바디>는 긴장감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무딘 내러티브들을 엉성한 플롯으로 이리저리 짜맞춰, 억지로 반전을 쥐어짜내고 있는 그저 그런 스릴러일뿐이었는데요. 언론에서는 '충격적인 반전!!', '비밀 서약 시사회' 등을 말하며 웰메이드 스릴러라는 극찬을 늘어놓고 있긴 하지만요. ㅎ
    사실, 제가 <더 바디>​를 관람하면서 별다른 재미를 느끼지 못했던건, 제가 가지고 있는 영화 관람 습관에 기인한 바가 컸지 않았나 싶은데요. 제가 평소 리뷰 작성을 위해 메모를 해가며 관람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데다가, 특히 스릴러 영화의 경우에는 작품이 가지고 있는 복선등을 파악하기 위해 영화 속 캐릭터들이 아무 의미 없이 내뱉는 듯한 대사들에서부터 사소한 몸동작 하나하나, 여기에 스치듯 훑고 지나가는 사물들에 이르기까지 꼼꼼하게 기억하려고 노력하는 까닭에 너무 일찍 영화의 결말을 알아버린 것이죠. 그뿐만이 아니라 아귀가 치밀하게 들어맞지 않는 퍼즐 조각들을 잦은 플래시백을 사용해 관객들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눈가림하며 억지로 끼워 맞추고 있는 <더 바디>의 플롯이, 작품의 세세한 디테일들을 모두 기록하며 관람하는 습관을 가진 저에게는 너무나 엉성하게 비춰질 수 밖에 없더라구요. ^^;;

입봉 감독답게 연출/편집 능력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낸 오리올 파울로 감독

   ​<더 바디>를 관람한 후, 문득 전 <더 바디>의 각본을 읽어보고 싶어졌는데요. 치밀함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연출/편집 능력으로 인해 생긴 커다란 구멍을, 잦은 플래시백과 식상한 귀신놀이 그리고 마지막 5분의 반전을 이용해 메우고 있는 영화보다는 각본이 훨씬 더 짜임새 있고 치밀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ㅎ
    물론, 저처럼 피곤한(^^;;) 영화 관람 습관을 가지고 계신 분이 아니라면, <더 바디>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무기인 마지막 5분의 반전에 감탄하며 비교적 만족스럽게 관람하실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한데요. 모든 영화가 다 그렇지만 <더 바디>는 특히 더 관객의 취향과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크게 엇갈릴 가능성이 다분한 작품이라고 말씀밖에는 더이상 드릴 말씀이 없네요. ^^;;
    그럼 이쯤에서 <더 바디>​ 리뷰는 마치고 오늘 관람 예정인 조니 뎁의 <트랜센던스> 리뷰로 조만간 다시 찾아뵙도록 할께요. 모두들 행복 가득한 로즈데이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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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바디(2012, The Body / EL Cuer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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