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평을 작품성, 오락성 단지 이 두 갈래의 길로 가른다면 톰캣은 그 포스터의 카피도 그러하고 철저한 오락성 영화다. 그것도 누구나 유치하다고 생각하는 화장실 코메디.. 그러나 유치한 화장실 코메디라고 해서 아무도 욕을 하진 않는다. 왜냐면 그 내용이 참으로 기발하고 황당하며 어이가 없기에 모두 웃을수 밖에 없다. 그것도 박장대소로 말이다. 몇년전 했던 영화 "메리에게 먼가 특별한 것이 있다" 와 완벽하게 같은 장르라고 볼수 있을것이다. 그 영화를 극장에서 돈내고 봤던 사람들도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별로 안했을 것이다. 어차피 그런류의 영화라는 것을 알고 영화관에 들어갔고, 내내 웃다가 나왔으니깐 말이다.
이런류의 코메디는 황당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관객들을 기만한다. 어딜봐서 남자의 삐리리가 호두를 닮았는가 말이다.. 그러나 영화 톰캣에서는 호두를 갖다주며 너의 "쌍방울중 하나야" 라고 해도 믿는다. 그리고 그 어이없는 발상에 관객들은 환성을 지르며 웃어버린다.
완벽한 만화의 영화화... 이 영화를 보고 작품성과 연기력을 따지려 한다면 바보떵깨다. 보고 웃었든 보다가 유치해서 나왔든 이 영화는 철저하게 영화상영시간, 한시간 반만을 위한 영화다. 내 인생에서 아무 생각없이 한시간 반을 채워줄수 있는 영화다.
2001-08-25 오후 1:4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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