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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2] 물(?)이 다른 영화... 블레이드 2
lchaerim 2002-03-31 오후 10:23:46 1299   [9]
<블레이드> 1편이 나온지도 어언 3년이 훌쩍 지나갔다. 그 동안 이 영화에 대한 기억이 가물가물해 질 쯤, 우리에게 2편이 다가왔다. 3년 여 시간동안 설마, 이 영화가 1편으로 끝날 것이라는 기대는 안했지만.. 너무 오래 기다렸던 탓일까. 이 영화를 보기 전, DVD로 새롭게 출시된 1편을 조목조목 감상하고 영화를 보게 됐다.

전편보다, 더 화려해진 영상을 차치하더라도.. <블레이드 2>는 이제야 말로 본격적인 관객과의 놀음에 빠져들고 있었다. 인간과 뱀파이어 사이에서 자신의 존재 가치에 대해 늘 의문을 제시했던 1편은 늘 어두운 구석이 없지 않아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블레이드’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자신의 의지가 아니었음에 고뇌하는 (웨슬리 스나입스가 고뇌하는 표정을 생각하면 ^^;;;) 모습에서 결국 ‘복수’라는 이름으로 뱀파이어를 응징하는 모습까지 붉은 톤의 화면에 차례차례 투영된다. 하다못해, 웨슬리 스나입스의 특유 입담이나, 유머조차 보이지 않으니 관객들은 조금 실망(?)하지 않았나 싶다.

그러나, 2편에서는 그러한 관객의 실망을 눈치 챘는지.. 한결 밝고, 더욱 강렬한 액션으로 무장했으며, 그 만큼 자신의 존재가치에 대해 해답을 얻은 것처럼 여유로운 블레이드를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관객은 이제 맘 편히 즐길 수 있게 됐다. 그 이면에는 감독인 ‘길레르모 델 토로’나 무술 감독과 뱀파이어 전사 한명으로도 출연하는 ‘견자단’ 같은 스탭진의 공로와 함께, 새로운 테크놀로지의 산물인 'L-Cam'을 이용하여 펼치는 유려한 액션 시퀀스, 그리고 40대를 훌쩍 넘겨버린 영원한 블레이드 ‘웨슬리 스나입스’의 유통기한 없는 몸놀림이 아닐까 한다. (그 외, 수많은 사람들의 노고가 있었겠지만, 과감히 중간 생략함을 너무 아쉽게 생각 안했으면 한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위슬러 (크리스 크리스토퍼슨 분)’ 가 뱀파이어가 되어 살아있다는 정보를 접한 ‘블레이드’는 ‘위슬러’를 구출하기에 이르고, 뱀파이어들은 ‘블레이드’보다 더 강력한 변종 뱀파이어 ‘리퍼’ 출연으로 공포(?)의 나날을 보내게 된다. 이에 위기의식을 느낀 뱀파이어 들은 뱀파이어 정예 부대 ‘블러드 팩’을 구성하여 ‘블레이드’에게도 적이 될 수 있는 ‘리퍼’를 잡으려 손을 잡게 되고, 왠지 꺼림직한 맘이 들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적과의 동침’이 시작된다.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나,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는 사실.. 창조에 대한 중압감이 커지기 마련이다. 이제까지 그런 상상으로만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실사로 표현해 내고, 구동시키는 일이 관객들에게 부드럽게 보여져야 하고, 이것에 비추어 영상에만 신경쓰다보면 스토리 텔링이 안 전해져 망한 영화를 숱하게 보아왔다. 그러한 약점을 보완하기가 수월하지 않던 터라 사실, <블레이드> 1편도 그리 성공작은 아니었던 셈이다. 현란한 웨슬리 스나입스의 개인기와 스티븐 도프의 카리스마가 전부였을 뿐, 만화를 원작으로 했는지 조차 의심스러울 정도로 특수효과는 걸음마 수준이었다.

3년의 시간이 약이 되었을까, 영화산업은 날로 번창하고, 이제 배우들조차 컴퓨터 그래픽이 대신할 정도의 수준이 된 지금은 신이 인간을 창조하는 단계가 아닌, 인간이 전지전능한 신 까지도 만들어 낼 정도의 수준이 되었다 해도 전혀 이상하게 들릴 꺼리가 안되었다. 그리고, 홍콩에서 넘어 온 동양 특유의 부드럽고 우아한 쿵푸 액션 스타일이 그대로 전해지게 되면서 더욱 풍부한 영화적 액션이 완성되기 시작했다. 그 처음을 <매트릭스>라는 영화가 장식했다면, 올해는 <블레이드 2>가 그 바통을 이어 받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1편의 최대 적이었던, ‘디콘 프로스트’보다 영악하고, 잔인하고, 무서운 ‘리퍼’들 (사실 몇몇은 있으나 마나한, 오합지졸들이고..) 중 우두머리 격인 ‘노막’은 만화 원작에서 조차 펼쳐 보이지 못했던 악의 화신임을 확실히 보여 준다. 롤러 코스터를 타고 현기증을 느끼시는 분이라면, <블레이드 2>는 현기증조차 느낄 시간을 안주는 정말 물이 다른 영화임을 (하긴, 물보다는 피가 더 많이 나오긴 하지만 ㅡ.ㅡ;;)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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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2(2002, Blade 2)
제작사 : New Line Cinema, Amen Ra Films, Justin Pictures / 배급사 : (주) 씨네월드
수입사 : (주) 씨네월드 / 공식홈페이지 : http://www.Blade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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