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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전쟁 팬으로서 본 우주전쟁 우주전쟁
vatst7 2005-07-25 오전 10:56:29 2819   [11]
내가 우주전쟁이라는 소설을 처음 본 것은 아마 10년전이었던 것 같다. 도서관에서 우연히 우주전쟁이라는 제목의 소설을 발견했는데, 표지 그려진 3개의 다리가 달린 로봇이 성큼 성큼 걸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무엇보다 ''우주전쟁''이라는 제목이 무척 끌리는 제목이었다
''우주전쟁''이라 과연 어떤 내용일까? 로봇이 나오는 것을 보니 미래를 배경일까?
막상 페이지를 펼치고 읽어보니 배경이 19세기라 실망했지만, 계속해서 읽어갈 수록 나는 심한 공포를 느꼈다.
세밀하게 묘사된 화성인의 모습과 화성인의 침공 중에 얼어나는 상황에 대한 표현이 결코 상상의 일이 아니라 현실속에 있었던 일과 같이 자세하게 묘사되어 너무나도 무서운 나머지 책을 중간에 덮어버렸다.

그 때는 유에프오에 대해서도 몰랐고, 외계인에 대해서 막연했던 때라 지구에 떨어진 유성속에서 화성인이 기어나와 지구를 공격하는 그 내용이 머리에 박혀 잊혀지질 않았다.
그게 어느 정도였냐면 어느날 유성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화성인들이 공격해오지 않을까하고 집안에서 며칠간 꼼짝않고 떨면서 보냈던 때도 있었다.

대학에 진학한후 소설을 원작으로 한 53년에 나온 영화 우주전쟁 디비디를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고 흥분된 마음으로 영화를 봤다. 배경을 53년으로 옮겼고, 내용도 원작과 다른 것이 많았지만, 운석속에서 서서히 나오는 화성인의 전투기계의 모습과 그 날밤 축제와 대비되는 전쟁의 기운, 사실적인 전시상황묘사는 솟러을 읽었때와 동일한 공포를 느끼게 해주었다.

그리고 올해, 나는 톰크루즈 주연의 우주전쟁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예고편이 나온 즉시 구해서 몇번이고 반복해서 봤다. 어떤 내용일까? 트라이포드는 어떻게 표현했을까? 원작하고 비슷할까라는 여러 생각을 하면서 어제 극장을 찾았다.

결과는 대 만족이었다.

비록 긴장감을 계속해서 유지 못하고 뚝뚝 끊어지는 느낌이 있었지,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원작의 이미지를 잘 생각하고 만들었단 느낌을 받았다. 화성인이 공격해올때, 허드슨 다리에서 숲속에서 트라이포드가 나타날때 처럼 숨이 ''헉''하고 멈출 것 같은 공포를 느끼는 순간과 진짜 전쟁을 만난 난민들의 모습과 같은 표현들은 소설의 ''현실적인 상상''의 이미지를 잘 살렸다고 생각한다.
특히 재일 궁금했던 트라이포드가 눈앞에 나타나는 장면은 내가 너무 몰입을 해서인지 트라이포드가 일어서는 순간 온몸이 굳어버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트라이포드가 사람들을 쫓느 장면은 예전에 내가 꾸었던 꿈과 너무 흡사해 (톰크루즈가 그랬던 것처럼 꿈속에서 나도 내가 사는 도시 한 복판에 나타난 트라이포드가 쏘는 열광선을 피하기 위해 사력을 다해 뛰었지만 내가 왜 그렇게 느리게만 느껴졌던지)

하지만 아쉬웠던 것을 로비와 레이 간의 갈등이 제대로 설명이 되지 않고, 가족간의 대립에 대해 뭔가 헐거운 느낌을 줬다는 것...그리고 원작의 결말도 죽은 줄 알았던 아내를 만난것이 믿기지 않는다는 말로 끝이 나지만 이 영화에서는 헤어진 가족이 다시 만나는 장면이 뭔가 허무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한바탕 악몽같은 경험속에서 다시 회복된 가족관계를 암시하는 장면이겠지만, 아쉽게 스필버그 특유의 가족주의가 느껴져 조금은 허무하면서도 유치했다.
차라리 그렇다면 많은 난민 가운데서 방송차량에서 나오는 방송에서는 화성인의 갑작스런 죽음에 대한 학자의 견해가 나오고 폐허가 된 도시 한복판에서 상이용사가 된 아들과 가족을 애타게 찾던 아내와 다시 만나는 장면이었다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그렇게 끝이 아쉬운 영화였다.

하지만 나차럼 원작을 한번이라도 읽은 분이라면 결코 영화내용이 실망스럽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뱀다리)
아래 글을 읽다보니 이 영화가 다른 영화를 모방했거나 혹은 아류작, 리메이크라고 오해하는 분들이 계신데, 이 영화는 웰즈의 1898년 소설을 바탕으로 그 배경을 현대로 옮겨 만든 영화죠.
당시 웰즈의 ''우주전쟁''은 화성인이 침공해오는 내용을 담은 소설로 오늘날의 외계인 침공이야기의 기원은 바로 여기에 있죠(웰즈는 그외에 투명인간, 타임머신도 썻답니다. 짐작하시겠지만 모두 영화의 원작소설입니다.)
53년도에 나온 조지펄이 제작한 우주전쟁을 오마쥬로 한 장면들(예를 들면 번개가 친후 시계 전기, 전화가 다 나가버리는 장면이나, 낡은 농가에 있을 때 화성인의 뱀처럼 생긴 관찰기계가 집
안을 살피는 장면과 화성인이 나타나는 장면들)이 있긴 하나 내용자체는 전혀 다릅니다.
''인디펜던스 데이''나 ''화성침공;은 오히려 이 영화의 원작소설이나 53년영화를 인용한 장면이 더 많습니다.(인디펜던스 데이에서 핵공격하는 장면이나 바이러스를 통한 공격 등은 이 소설과 영화에서 인용된 것이고, 화성침공에서 사람들을 태워죽이는 장면등은 53년 영화에서 따온 것이라고 봐도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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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전쟁(2005, War of the Worlds)
제작사 : DreamWorks SKG, Paramount Pictures / 배급사 : UIP 코리아
수입사 : UIP 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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