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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크프리트]새로운 영화 역사의 마침표를 찍다. 매트릭스 2: 리로디드
dogma 2003-05-18 오후 9:43:16 1188   [3]
-인간이 결국 직면하는 것은 선택의 문제일 뿐 이다, 미궁 속에 빠진 모든 문제를 해결할 구원의 해답은 오직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명명 지워진 불완전성의 집합체일 뿐!-


아침에 도로 옆에서 출근길 카 풀 차량을 기다리다 보면 매일 보는 풍경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개 목줄을 손에 단단히 감고 개와 같이 조깅하는 한 사람의 모습이다.
별로 특색 있는 장면은 아닐 것이다. 아침에 흔히 접할 수 있는 장면이기도한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 잠깐씩 드는 생각은 개는 이리저리 딴 곳을 쳐다보면서 방향을 벗어나려고 하는데 주인이 쥐고 있는 단단한 목줄이 개가 한 방향을 향하도록 고정시키고 있는 모습 속에서 우리 인간과 신이 만들어놓은 알 수 없는 운명의 연결고리가 저런 관계가 아닐까 하는 생각들이다.
오늘날과 같이 과학과 문명이 발달한 지금 이순간에도 바로. 신과 인간! 오랫동안 샤머니즘과 토템의 우상숭배로 시작된 신을 향한 인간의 갈망이 만들어온 목마름은 알 수 없는 자신의 운명적 방향을 이끌어주기 바라는 무지한 개와 같은 동물의 모습보다 더 나은 모습이진 못할 것이라는 생각인데 .화려한 액션, 그리고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긴박감으로 가히 충격적인 영상을 보여주었던 매트릭스,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그리고 영화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철학적인 가치와 진지한 무게감으로 다가오면서 바로 내가 아침 출근길에 목줄에 매인 개를 보고 느낀 생각들과 일맥상통하는 동질 류의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본론으로 넘어가서 퇴근시간을 고대하며 막 울린 퇴근 종소리를 뒤로 한 채 가슴 벅찬 기대감으로 달려간 시사회장에서 접한 "매트릭스2: 리로리드"는 영화의 역사 속에서 감독자신이 신이여 과연 이 영화를 제가 만들었습니까라는 자조적 질문을 감독 자신으로부터 뱉어내게 만든 "벤허" 라는 영화가 감당하고 누려왔던 영광 이후로 그에 맞먹는 파급력과 영향력을 통해 큰 비중을 차지 할 만큼 의미 있는 초대형 블록 버스터로서 영화 보는 내내 두 눈의 시선이 한눈 팔 곳을 두지 못하게 만드는 현란함과 황홀함이 공존하는 영화이다.
총제작비 3억 달러의 엄청난 제작비를 쏟아 부은 영화이자 제작사인 호주계 영화배급회사 빌리지 로드쇼를 부도의 위기로 몰고 갔던 문제의 영화 "매트릭스 리로리드"와 "레볼루션", 2편 "리로리드"를 보고 난 지금의 기분은 아쉬움과 동시에 3편 "레볼루션"에 대한 막연한 결말구도에 대한 호기심 그리고 2편과 같이 1편이 가지고 있던 진지한 세기말적 무게감과 다소 충격적인 진실의 메시지 전달과는 달리 현란한 액션과 재미충족이라는 단순한 코드에 충실한 영화로서 3편이 제작되진 않았을까 하는 점이다.
분명 "매트릭스2 :리로리드"가 일반 관객에게 보여주는 환상적인 기법들은 전편의 워터블릿 기법에 비해 버츄얼 시네마토 그라피기법이라는 한층 향상된 기술력이 만들어내는 가상세계의 화려한 동작들의 모션을 통해 현실과 게임의 세계를 동일화 시키는듯한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하고 있고 관객을 몰입 시키기에 충분한 매력을 가지고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과연 전편이 가지고 있던 세기말적이고 충격적인 반전의 메시지를 완벽하게 전달하고 있느냐라는 관점에서는 결코 아니라는 생각과 동시에 이 영화를 관람한 다른 관객들에게 같은 질문을 던져보고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 신화와 종교적 코드의 색채가 짙은 매트릭스2: 리로리드-

신화와 종교적인 색채를 느낄수 있는 등장 인물들이나 장소 혹은 함선들의 이름은 이 영화를 만든 워쇼스키형제가 평소에 신화와 전설에 관심이 많았음을 반영할 때 결코 놀라운 사실은 아니지만 각 캐릭터의 특색을 반영하는 적절한 이름들은 아 하는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기도 한다.
파라다이스이자 천국과 같은 곳을 의미하는 시온이라는 이름도 신화상에 등장하는 이상향으로서 매트릭스 시스템의 통제를 피해 인류 희망의 둥지로서 명명지워진 보금자리의 이름으로서 더없이 적절하였고 새로운 것이자 시작하는 희망을 상징하는 네오라는 이름 자체가 주인공의 이름인 것과 기독교의 삼위일체를 상징하는 트리니티 역시 사랑의 상징으로 대표되는 여주인공의 이미지를 그대로 살리는 이름이라 생각된다.
이밖에 원래 꿈의 신이라는 뜻을 지닌 모피어스라는 이름역시 인간 세계의 지도자로서 우직한 신념과 결코 희망을 잃지않는 꿈꾸는 자의 이름으로 더없이 적당한 명칭이라 생각되며 또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의 딸로서 환상적이자 인간세계에 겨울이라는 황량한 계절을 불러오게 만든 원인 제공자이기도 한 페르세포네라는 이름의 배역을 소화해낸 모니카 벨루치의 모습역시 치명적인 아름다움이 가지는 역할상의 특성을 잘 표현해내었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함선의 이름으로 붙여진 이집트 의 주신 이름을 딴 오시리스호라 던지 성경 속에 등장하는 바벨론의 왕 느브갓네살의 이름을 딴 네오와 모피어스가 탄 함선 느브갓네살호 역시 그 이름 자체에 큰 의미를 두기보다는 감독의 취향이 적절히 반영된 것은 아닌가 추측해본다.

- 결국은 선택의 문제: 어떤 것을 선택하던 그것은 딜레마이다.-

사랑하는 연인의 목숨이냐! 아니면 인류전체의 파멸이냐!
네오가 온갖 난관을 뚫고 키메이커가 만든 열쇠를 통해 들어간 본체 안에서 시스템을 설계한 절대자 혹은 이것 역시 프로그램의 일환일지 모르는 인물로부터 들은 충격적인 사실들은 인류가 가진 마지막 희망을 한 순간에 무너트리는 이야기이자 네오에게 1편의 알약과 같은 운명적인 선택을 강요하게 만드는 갈림길에 서게 만든다.
어떤 것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말하기에 객관적으로 대답하기 곤란한 미묘한 선택의 문제속에서 갈등하는 네오에게 인간이 가진 불완전성을 비판하며 선택은 이미 정해졌고 인간자체에게 미래는 없다는 식의 어두운 결과를 선언하는 절대자에게 네오는 운명에 맞서는 당당함으로 일관하는데 이러한 네오의 모습은 수많은 시련과 난관속에서 생존해온 인류의 끈질길 생명력과 절망적 운명을 거부하는 강력한 에너지로서 표현되고 있다.
미리 절망할것이냐! 아니면 끈질긴 생명력으로 끝까지 싸워 남을 것이냐!
네오와 모피어스를 주축으로 하는 주인공들은 미리 예정지워진 운명의 결말을 거부하는 투쟁을 선택한다. 결국 그것이 쓸데 없는 몸부림에 지나지 않을지라도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않는 네오와 주변인물들의 모습은 매트릭스2를 단순한 sf영화의 경지를 뛰어넘는 그 어떤 감동을 관객들 가슴속에 심어주고 있는데 현란한 무술 액션을 통해 동양무술의 강력한 파워를 보여주기는 하였지만 광범위한 아시아적인 동양의 색깔을 느끼기 보다는 중국과 일본의 색깔만 느껴지는 한정된 편향성에 치우쳐 있었다는 점과 동양적 선의 세계를 보여주기 위한 영화 속 노력들이 전편보다 모자랐던 것은 둘째 치고 라도 그저 우는 아이 사탕하나 더 주는 생색내기처럼 잠깐의 겉치레에 불과하게 흘러버렸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 모든 문제들을 해결할 키워드는 "사랑"이라 명명지어진 불완전성의 집합체일뿐!-

흔히 대부분의 허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써먹는 영화의 결말이자 감동을 우려내는 수단의 한가지로 등장하는 스토리상의 전개는 희생을 통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써 모든 결말이 이어진다는 점인데 끈질기고 집요한 아집으로 느껴지기도 하는 주인공들의 서로에 대한 끈질긴 사랑은 결국 뻔한 이야기이지만 매번 관객으로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만드는 스토리 구도일 것이다.
인류가 가진 불완전성을 대표하는 사랑은 인류가 역사를 통해 살아남은 끈질긴 생명력과 일맥상통하는 가치적 의미를 지니고 있기도 한데 영화 매트릭스2 리로리드가 강조하고 있는 인류구원 해답의 열쇠역시 사랑이라는 이름의 존재하고 있지만 만지거나 측량할 수 없는 불완전한 감정의 집합체가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매트릭스2 리로리드 역시 전작에서 보여준 여주인공의 집념에 가까운 사랑이 주인공 네오를 살렸듯이 이번에는 네오의 집념이 여주인공의 생명을 건져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전편의 감동에 비해 웬지 식상해버리는 장면들은 나만의 생각일까!
숫자와 파일로 구성된 가상 세계 가 바로 매트릭스가 가지고 있는 본질임을 생각하면 그리 놀라운 장면은 아니지만 감동적이어야 할 장면이 웃음이 나올뻔했던 장면상의 느낌을 전달했던 점은 이 영화가 보여준 몇 가지 부족한 점들 중에 최상위를 차지하는 점들이었다.
그밖에도 전편에서 천적이자 이야기 구조의 갈등과 재미를 증폭시키기 위해 마치 바이러스처럼 자기복제 초능력을 가지고 재 등장한 스미스의 등장도 전편의 팽팽한 구도와는 달리 너무나도 절대적인 권능자로 변해버린 마치 수퍼맨을 보는듯한 느낌의 네오의 절대적 파워 앞에서 별다른 긴장감을 자아내지 못하게 만들었다는 점도 이 영화가 가진 한계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엄청난 제작비를 쏟아 부은 영화답게 고속도로장면은 쉽게 보기어려운 현란하면서도 화려한 액션장면들로서 이 영화의 백미로 확실히 손꼽을만 했다는 점과 게임장면을 연상시키는 연속되는 액션 장면들의 구성은 확실히 재미와 호기심을 충족시키기에는 충분함을 넘어서는 만족감을 느끼게 만들고 있지만 솔직히 엔딩장면의 웬지모를 어설픈 아쉬움과 액션과 재미에 치중한 2편상의 스토리 라인을 생각할 때 과연 3편이 얼마만한 역량을 보여줄 것이냐라는 점에서는 우려감 마저 드는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2편에 실망했다거나 3편을 기다리는 설레임이 전혀 없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1편이 보여준 충격적인 영화적 메시지의 전달을 심각한 인류의 미래를 통해 얼마나 적절히 표현해 낼 수 있을까라는 궁금함과 기대감이 만들어낸 매트릭스 매니아로서의 조그마한 소망일뿐!


사족: 영화시작하기 전에 보여준 재미애니메이션 디렉터 피터정의 단편 애니메이션 "오시리스의 최후"는 정말 걸작이었다. 내가 알기로는 이번 전주영화제에서도 상영되어서 열화 같은 일반 관객들과 영화파트 기자들의 성원을 받았다는데 마치 실제 배우들이 출연하는듯한 느낌이 전달하고 있는 3d화면 인물들의 생생하고 화려한 액션의 향연은 과연 이것이 애니메이션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수준급의 걸작임을 증명해보이고 있으며 새로운 애니메이션 영역의 도전을 보여주고 있다.
또 같은 한국인으로서 텃새 심한 미국 본토의 애니메이션계에서 자신의 위치와 역량을 확고히 있을 뿐 아니라 고정적인 매니아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감독의 작품이기에 오히려 실제 본영화인 매트릭스2보다도 다음작품의 기대감을 더 가지게 만드는 매력적인 작품이었다. 그밖에 영화속 매트릭스폰을 삼성에서 상품화에 성공했다고 잠시 막간선전을 했는데 영화속 이미지의 캐릭터상의 이미지 주입이 있다손 치더라도 덩치큰 핸드폰을 선호하는 유럽과 미국과는 달리 작고 아담한 사이즈가 핸드폰 시장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는 비교적 성공하기가 힘들기에 출시가 안될 거라는 생각을 영화상영 막간에 잠시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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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 2: 리로디드(2003, The Matrix Reloaded)
제작사 : Silver Pictures, Village Roadshow Entertainment, Warner Bros. / 배급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수입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 공식홈페이지 : http://whatisthematrix.warnerbr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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