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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영화생각] 매트릭스2에 대한 해석..^^ 매트릭스 2: 리로디드
ryukh80 2003-05-25 오전 3:13:59 2430   [24]

드디어 오늘 2번째로 매트릭스를 보았다..
2번째로 보면 역시 "매트릭스 1"과 마찬가지로 액션보다 메세지가 들어온다..
그래서 나 나름대로 해석을 해보았다..

주의사항은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절대 이 글을 읽지 않는게 좋다..
영화를 보고 이 글을 읽기는 바란다..
(그전에 내가 써 논 '매트릭스 영화평'이 있으니 그걸 읽으시길..)

내용이 좀 많이 길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메멘토", "14층" 이후에 오랜만에 쓰는 해석집이다.. 어설플 수도..
그래도 끝까지 읽어주셨으면 좋겠다..

혹시 아는가? 매트릭스2의 논리구성이 역순으로 가고 있다는걸..
(설계자 --> 메로빙기언 --> 예언자 오라클)
그러면서 실질적인 내용은 시간순이라는..
이미 알고 있다면 굳이 설명을 읽지 않아도 될것 같다..
정말 이 영화를 만든 워쇼스키 형제가 천재인지.. 아니면 나의 확대해석인지..
두고봐야할듯..



자.. 역순이니까 마지막에 나오는 '설계자'와의 얘기부터 짚어보자..
설계자가 이야기한다.. 벌써 이번 시스템이 6번째이라고..
그리고 자신이 만든 첫번째 설계가 완벽했지만..
하지만 자신의 지식만을 믿고 만들었다는 얘기를 한다..
그렇다.. 그는 인간의 감정을 소홀히 여긴 것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이 바로 예언자 '오라클'이었다..
그녀는 인간 감정해석용으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며..
그녀에 의해 인간의 행동 예측이 99% 정도 정확하게 되었다..
하지만 나머지 1%의 부정확함이 결국 '시온'을 만들어낸 것이며..
이런 1%의 부정확함속에서 나온 산물, 내재되어 있는 것이 'the one'인 '네오'이다..
그녀도 결국 프로그램에 일부지만..
그녀는 굳이 말하자면 '선의 축'에 서서 인간을 보는 입장이다..
인감의 감정을 예측하고 이해하는 존재이므로..

그렇다면.. '악의 축'에 있는 사람은?
그렇다.. '메로빙기언'이다..
그는 오라클과의 대화에서 알 수 있듯이 예전 버젼의 프로그램이고..
삭제되길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소스'로 돌아가지 않았고..
'망명'을 선택했다.. 그는 매트릭스 내에서 활동하며..
사람들을 이용할 수 있고.. 옛버젼의 부하들을 이끌고 다닌다..
('오라클' 역시 '망명'을 택한 프로그램이다..)

그가 '악의 축'이라고 설명되는 또 한가지의 이유는?
그의 부인 '페르세포네'에서 알 수 있다..
'페르세포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저승의 지배자 하데스의 아내이다..
즉 '메로빙기언'은 매트릭스 내에서 하데스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자 여기서.. '페르세포네'에 대해 잠시 짚고 넘어간다..
왜 그녀는 '메로빙기언'의 행동을 증오하면서 자신도 그런 행동을 할까?
그녀가 키메이커를 알려준다고 어느 방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부하 둘 중 한명을 죽일 때 뒤에 나오는 티비화면을 보았는가?
티비에서는 여자드라큘라가 나오고 있다.. 이제 이해가 가는가?
드라큘라는 대부분 여자가 남자한테 물리고..
남자는 드라큘라가 되어버린 여자한테는 관심을 갖지 않는다..
그 후에 여자도 남자처럼 남자들의 피를 먹으며 산다..
결국 '페르세포네'도 그런 존재인 것이다..)



이제 위 3사람의 관계를 생각해보자..
한명은 설계자이고.. 둘은 매트릭스 내의 프로그램이다..
둘 중 하나는 '선의 축', 하나는 '악의 축'을 이루고 있다..
그들의 목적은? 바로 인간 행동의 예측이 가능한 완벽한 가상공간이다..
그렇다면 인간 행동을 예측하기 위해선?
인간이 어떤 상황에서 무엇을 "선택"하는가를 파악해야 한다..

설계자는 자신의 지능만으로 인간 행동을 파악하려다 실패했고..
'메로빙기언'은 자신의 오만함으로 인간을 완벽히 파악한다고 생각한다..
그의 눈에는 인간은 약자이다.. 그는 이야기한다..

선택이란 강자가 약자에게 만들어진 환상에 불과하다..
이런 말이 나오는 이유는 그가 인간을 모두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그는 인간한테 선택하라고 이야기하지만 결국은 답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는 소리이다..
즉 강자는 결과를 알면서..
약자에게 마치 그가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처럼 환상을 느끼게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의 오만함은 바로 깨지고 만다..
그의 아내 '페르세포네'의 행동으로.. (그는 배반이라고 표현한다..)

그렇다면 선택이란 의미에 대해서 예언자 '오라클'이 보는 관점은?
그녀 역시 인간의 선택은 예측가능하단 전제하에 '네오'에게 이야기한다..
미래의 트리니티가 어찌될지는 이미 '네오'가 선택했고..
'네오'가 생각할 부분은 나중에 무엇을 선택하는지가 아니라..
그 선택을 받아들이는 거라고..
마치 '네오'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the one'으로 선택된 것처럼..



자.. 그러나 영화는 프로그램과 설계자가 예측한 방향..과는 다르게 나아간다..
즉.. 첫장면이자 네오의 꿈에서 예측된.. 결국 그들이 예측한..
트리니티의 죽음은 일어나지 않는다..
결국 그 직전까지의 예측은 들어맞았지만..
이 후부터는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뻗어나가는 것이다..
(사랑의 힘에 의해서라는..^-^;;)

이는 3편에서 나올 것이며.. 2편에서는 맛보기만 보여주고 있다..
즉.. 네오가 현실로 빠져나온 후에도 그의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모피어스'는 프로그램이 만들어 놓은 예언대로 모든게 이루어질 줄 알았으나..
('네오'는 이야기한다.. 그건 프로그램의 통제에 불과했다고..)
결국 '네오'의 예측 불가능한 선택에 의해 예언대로 실현되지 않고..
오히려 그의 '느부갓네살'호가 폭파되는 장면을 본다..

그때 '모피어스'의 대사에 집중하자..
"나는 또다른 꿈을 꾼 것이다"라고..
모피어스의 말이 갖는 의미는 결국.. 매트릭스라는 꿈에서 깨어났지만..
매트릭스 내의 '오라클'의 예언에 의해 또 하나의 꿈에 있었으며..
그 꿈에서도 결국 빠져나왔다는 것이다..
꿈을 빠져나와도 꿈이다..
그것이 바로 장자의 호접몽.. 즉 나비의 꿈인 것이다..



자.. 여기까지 이해가 되었는가.. 이제 '네오'를 막을 자는?
혹시 3편 예고편을 보셨는지?
(끝까지 앉아서 3편 예고편 보지 말고 인터넷에서 자료를 구하길 바란다..
기다리는게 상당히 지루하고 예고편 무지 짧다.. 허무하다..)
3편에서 누가 나오는가? 그렇다.. '스미스' 요원~!!!

그.. 단지 시스템의 하수인이었을 뿐이었던 그가..
그가 얘기한다.. '네오'덕에 자신도 자유롭게 되었다고..
그런데도 그는 '네오'가 있는 곳에 나타나는 이유를 모르고 그를 쫓아다닌다..
왜일까? 목적을 파악하지 못해서.. 그가 가진 힘보다 더 큰 힘을 얻기 위해서..
'네오'에게 자신을 복제시키고 싶은 것이 아닐까?

그의 능력은 이제 한계를 훨씬 넘었다..
('네오'의 말을 빌리자면.. "업그레이드~!")
그는 자기 복제 능력을 통해 '베인'이 되어서 시스템 안에서 현실로 빠져나왔다..
('오라클'도.. '메로빙기언'도 시스템에서 빠져나오지는 못한다..
결국 그는 그들을 능가하며 3편에서도 계속 써먹을 수 있는 중요인물이다..)

그래서 기계들의 '시온' 침략을 도우며.. '네오'근처를 맴돈다..
그는 마지막까지 '네오'를 방해할 것이다..

휴.. 대충 해석을 한것 같다..
2편이 3편으로 넘어가기 위한 징검다리인건 맞지만...
완벽한 하나의 논리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즉 2편은 예측 가능했던 모든 것들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면..
3편은 예측 불가능했던 것들을 보여주기 때문에..
연결되지만.. 2편이 독립적일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위 논리를 넘는 이상의 무엇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몇번 더 보면 답이 나올거다..



이외에 추가설명..

1. '트윈스'와의 전투장면.. 그들에게 총은 일체화된 부분이 아니지만..
   칼은 확실히 그들의 몸의 일부분이다.. 칼을 놓친 적이 없으며..
   칼은 그들처럼 투명한 형태가 되어 같이 통과하고..
   몸이 투명화된 동안에는 칼도 칼로써의 의미를 갖지 못한다..
   (트리니티의 목을 그냥 지나가지 않았는가?)
   
2. '시온'에서 나오는 장면.. 사람들이 춤추는 장면에 대한 말이 많다..
   왜 그렇게 오랫동안 그들의 춤을 보여줬을까?
   그것은 아마도 기계들이 가질 수 없는..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그렇기에 인간들의 도시인 '시온'에서만 볼 수 있는..
   예술의 형태이기 때문일 것이다..
   거기에다가 미국인들은 우리나라 사람들과 달리 춤의 문화에 익숙해져있다..
   예술의 형태로 가장 대중적이고.. 설득력있는 것이 춤이 아니었을까?
   (그들이 춤추는 장면에서 사람들이 펄쩍펄쩍 뛴다.. 정말 역동적이지 않은가?)

3. 밤에 의원과 '네오'가 지하에 가서 하는 이야기..
   인간과 기계의 공존.. 상당히 좋은 얘기이다.. 놓치지 말고 듣길 바란다..

4. '링크'가 집에 갔을 때 그들이 하는 대화..
   '네오'를 따르는 아이가 떠나기 전에 주는 숟가락..
   이것들을 이해하고 싶으면 1편을 참고하기 바란다..

5. '네오'를 따르는 아이.. 기계가 인간을 지배하게 된 이유..
   '오시리스'호가 보낸 송신.. 즉 기계들의 침략..
   이것들을 이해하고 싶은면 1.5편인 "애니매트릭스"를 참고하기 바란다..

6. '니오베'는 싸이렌 소리를 따라가면 '모피어스'를 만난다고 했는데..
   어떻게 트럭 뒤에 있을 수 있었을까?
   그리고 '오시리스'호의 메세지가 어떻게 사람들에게 알려졌는가..
   이것들을 이해하려면 '엔터더매트릭스' 게임을 해봐야알듯..
   (아직 못 해봤다..^-^;;)

7. 트리니티가 첫장면에서 총을 쏠 때 '블릿타임'기법이 나오는데..
   잘보면 총알 쏘는 횟수보다 기법이 쓰여진 총알수가 너무 적다..ㅡ.ㅡ;;

8. 트럭에서 '모피어스'와 '스미스'요원이 싸울 때..
   '키메이커'에게 엎드려있으라고 얘기한다.. 그 후에 '키메이커'를 보라..
   무릎꿇고 앉아있는데 상당히 폼잡고 앉아있다..

(총 0명 참여)
넵.. 맞는거 같네여.. ^-^;   
2003-05-25 23:35
모피어스와 트럭에서 싸우는건..일반 에이전씨가 아닐까요? 스미스는 아닌듯 하던데..   
2003-05-25 20:52
1


매트릭스 2: 리로디드(2003, The Matrix Reloaded)
제작사 : Silver Pictures, Village Roadshow Entertainment, Warner Bros. / 배급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수입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 공식홈페이지 : http://whatisthematrix.warnerbr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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