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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호]아직도 제자리에 머문 한국 무협멜로!! 천년호
julialove 2003-11-22 오후 12:34:47 972   [2]

언제나 꾸준히 만들어 지지만 관객들에게 오히려 실망만 안겨준적이 더 많은 영화장르가 바로 우리나라의 무협멜로 영화일 것이다.중국 등에서 올로케이션으로 촬영되는 장대한 스켕일과 어마어마한 제작비는 항상 영화계의 이슈가 되기도 한다.그런 화제거리 속에서도 관객들에겐 언제나 비판의 대상이 되기가 일쑤인 아쉬운 장르가 무협멜로 이기도 하다.[무사][청풍명월]등 정통 무협멜로 영화들의 잇단 실패는 우리 관객들로 하여금 우리나라 무협영화에 대한 편견을 더욱 강하게 심어준 이유이기도 하다.그런 와중에 또다시 소개되는 영화 [천년호]는 다시 한번 관객들에게 의구심과 호기심을 동시에 가지도록 해준다.이미 1960년대에 한번 영화화 된 [천년호]는 식상한 듯한 소재임에도 정준호,김혜리,김효진 등의 배우들과 [닥터봉]으로 큰 흥행을 했던 이광훈 감독의 연출에 대해서 내심 기대를 가지게 하는 영화인 것이다.다시 한번 우리나라 무협멜로 영화의 전처를 밟게 되느냐, 아니면 새로운 모습의 무협멜로로써 관객들의 편견을 깰 것이냐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영화가 바로 [천년호] 이기도 하다.

신라 건국 시기,혁거세는 당시 여러 부족 중 아우타가 읶는 부족을 전멸 시킨다.그의 죽음과 함께 피로 물든 호수가 생겨나고, 그 호수에는 천년의 한을 담은 저주가 담겨 있게 된다.그리고 천년 후, 진성여왕이 집권하고 있는 통일신라는 끊임 없는 반란으로 정세가 어지럽고, 그런 가운데 신라의 장수 비하랑은 전란을 승리로 이끌고 진성여왕의 총애를 독차지 하게 된다.영화 [천년호]는 "무협멜로"라는 장르가 말해 주듯이 두 여자와 한 남자, 즉 비하랑 장군과 진성여왕,그리고 비하랑의 아내 자운비 사이의 미묘한 삼각관계를 축으로 무협액션을 가미시켜 볼거리를 제공한다.하지만 지금까지 한국 무협영화들이 그러했듯이 [천년호] 또한 당황스럽고 어색한 스토리는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여왕의 신분으로 비하랑 장군에 대한 사랑을 간직한 진성여왕과 비하랑 장군의 사랑하는 여자 자운비,그리고 비하랑 장군이 엮어 가는 스토리는 뚜렷한 특징이 없이 무미건조 하고, 오히려 멜로라는 장르가 의아할 정도로 영화 속에서 제대로 표현이 되지 못하고 있다.그리고 영화는 오히려 아우타의 저주에 초점을 맞춘 나머지 세 인물간에 연결된 미묘한 감정들을 확실하게 전달하지 못하고 만다.영화 중간마다 등장하는 자운비와 비하랑의 애틋한 감정이나 진성여왕의 안타까운 가슴앓이도 무협액션과 다소 산만한 화면들 속에서 오히려 영화전개의 맥을 떨어 뜨리는 요소가 되고 말았다.

지금까지 한국 무협영화가 그랬듯이 [천년호] 또한 스토리는 썩 관객들을 끌어들이지 못한다.그것이 우리나라 무협영화들의 고질적인 문제점이긴 하지만 [천년호] 역시 여느 무협영화들 처럼 화려한 무협액션과 독특한 판타지적 구성만은 눈에 띈다.영화 속에 등장하는 배우들의 화려한 액션씬과 [천녀유혼]을 연상케 하는 저주들린 자운비의 섬뜩한 눈빛과 주술과 저주등 판타지적 화면들은 스토리와는 별개로 관객들에게 볼거리가 되어 준다.무엇보다 중국에서 올로케이션을 한 장대하고 웅장한 화면들은 영화 속 무협액션을 더욱 화려하고 멋지게 꾸며주었으며 잔인하리만큼 사실적인 화면들도 영화의 실제감을 더해 주었다.그렇지만 [천년호]를 기존의 무협영화들의 틀에서 벗어 나지 못하도록 한것은 지나치게 극적인 상황을 연출하려는 어색한 스토리인 것이다.화려한 액션과 특수효과로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했음에도 지나치게 급변하는 상황전개나 당황스럽기까지 한 후반부는 영화를 더욱 진부하고 지루하게 늘어 놓고 만것이다.화려한 볼거리 마저도 유치하고 식상한 스토리에 묻혀질뻔한 것이다.

영화 [천년호]는 지금까지 한국 무협영화들이 가져온 진부하고 고전적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감독의 연출력 부족이 아쉬운 영화이다.[닥터봉]이후 [자귀모][패자부활전]등 이렇다할 성공을 거두지 못한 이광훈 감독의 오랜만에 나온 신작이라는 점이 기대감을 가지게 했기에 다소 아쉬운 부분으로 남는다.앞에서도 말했듯이 [천년호]는 어색한 스토리와 더불어 밋밋하고 특징없는 캐릭터들 또한 영화의 재미를 더욱 떨어뜨린다.특히 김혜리가 연기한 진성여왕이라는 캐릭터는 여왕으로서의 권위와 여자로서의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그 캐릭터의 성격이 전혀 드러나지 못한채 영화 속에서는 아무런 비중을 차지 못하고 있다.하지만 진성여왕을 연기한 김혜리는 오랜 TV 드라마와 사극연기를 통한 경력이 말해 주듯이 그 캐릭터를 깔끔하고 자연스럽게 연기해내고 있다.그리고 요즘 한창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정준호 역시 기존의 이미지와는 다른 장군이라는 사극연기를 통해 다시금 색다른 연기를 보여준다.하지만 이 비하랑이란 캐릭터 역시 이렇다할 특징없이 딱딱하고 무미건조 해서 정준호의 연기마저도 빛을 보이지 못하고 있었다.무엇보다 가장 의구심을 가지록 한 자운비를 연기한 김효진은 특유의 날카로운 눈빛과 외모로써 자운비라는 캐릭터를 잘 드러내 주었다.아직은 연기력이 부족한 흔적이 엿보이지만 자운비 라는 캐릭터는 김효진으로 하여금 꽤 만족스럽게 표현되어 지고 있었다.

언제나 한국 무협영화를 보고나오면 만족보다는 실망과 씁쓸함이 남는다.그것이 너무도 실망스러운 영화에 대한 비판적인 감정이라기 보다 기술적인 발전에 따라 주지 못하는 감독의 연출력 부족과 허술한 시나리오 때문이다.최근들어 급성장한 한국 무협액션과 와이어 액션등으로 관객들에게 큰 볼거리를 주는 기술적인 발달은 항상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만족스럽지만 영화를 보는내내 관객들을 끌어들이지 못하는 진부하고 어색한 스토리는 항상 안타까움으로 남는 부분이다.그래서 [천년호] 또한 여전히 그 아쉬움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이다.다른 영화들과 비교한다는것이 좋은 예는 아니지만 [와호장룡]이나 [영웅]처럼 관객들의 눈과 마음을 자극할 수 있는 멋진 한국 무협영화가 나오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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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호(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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