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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베니스의 도둑? 이탈리안 잡
kharismania 2003-09-03 오후 12:37:38 1086   [1]
제목부터가 의아하다..이탈리안 잡(Italian job)이라..이탈리아 인들의 직업을 말하는 건지..이탈리아에서의 사건을 의미하는 뜻인지..얼핏 듣기로는 이런저런 특별한 능력을 지닌 사람들이라는 의미로 이탈리안 잡이라는 말이 쓰인다는데..뒷받침해주는 자료를 얻지 못해서 믿음이 가지는 않는다..

어찌되었건 이 영화는 1969년 영국에서 만들어진 이탈리안 잡이라는 영화를 다시 재구성한 영화라고 한다..

글쎄..내가 태어나기 전의 영화를 접해보았을리는 만무하고..그냥 그러려니 한 뒤 눈앞에 보이는 영화에 대해서만 이야기해볼 수 밖에..

영화를 보면 오션스일레븐이 떠오른다..한탕을 저지르기 위해서 철저한 계획아래 각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인다..그리고 완벽하게 한탕 저지른다..

짱구가 잘 돌아가는 인물하나를 주축으로 전문가들이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는 완벽범죄 드라마..그 틀은 비슷하다..

오션스일레븐은 왠지 럭셔리하다..무언가 깔끔하고 빈틈이 없는..하나의 실수까지도 설정된 듯한 말그대로 퍼펙트한 전문가의 손길을 보여주는 설정이나 상황은 너무나도 완벽하지만 그러한 완벽함은 아무나 재현하기 힘들것같은..마치 미션임파서블에서 이단의 곡예침투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물론 이탈리안 잡 또한 퍼펙트하다..그러나 나름대로 관객에게 리얼리티를 전해주는 힘은 이탈리안 잡쪽이 더욱 듬직해 보인다..

스토리의 전개..태클거는 취미를 지닌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다지 태클걸만한 구석이 보이지 않는다..이런 영화류에서는 그들의 목표물을 강탈해내는 전략면에서 헛점을 드러내기 싶다..말도 안될 것 같은 억지스러움을 그들은 완벽하거든..이라는 핑계를 앞장세워서 커버하는 영화가 많다..하지만 이 영화는 그러한 전략면에 있어서는 거의 완벽해보이고 무리도 없어보인다..적당히 뛰어난 발상 뒤에서 뛰어난 동료들이 백업을 해준다면 가능하겠군 할 정도의 설정이 오히려 현실감 있어 보인다..

그러나 어찌보면 나름대로 밋밋하다 느끼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글쎄..과연 그럴까..

초반 한탕 멋지게 치르고 꿈만 같은 갑부생활이 펼쳐질 듯했던 그들에게 스티브는 뒷통수를 친다..배신이라는 전문용어를 사용하면서..

그러나 살아남은 자들이 가만 있다면 영화가 되겠는가..자신들이 얻어맞은 뒷통수의 빚을 갚지 않고는 영화가 되지 않는 법..이영화는 인생역전의 드라마를 멋진 시놉시스와 트레일러에 포장한 채 관객에게 유쾌한 즐거움을 준다..

처음부터 끝까지 지루함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감을 두면서 충격적인 반전과 골치아픈 두뇌싸움보다는 진행되어 가는 이야기 속에 관객들을 집중시켜나가는 힘이 있는 영화다..

이영화는 캐릭터들의 개성도 주목할 만하다..스스로가 냅스터의 원조라고 주장하는 해커 라일..뛰어난 운전실력을 자랑하는 스피드 광 핸섬 롭..금고털이 전문인 아버지 존의 복수를 위해 본인 역시 금고따기 전문가에서 금고털이의 길을 택하는 스텔라..어릴적 뛰어난 재능(?)으로 한쪽귀의 청력을 잃어버린 짝귀 레프트 이어..그리고 이런 이들의 재능을 이끄는 전략가 찰리..그리고 처음에는 한편이지만 배신을 때리고 스토리를 끌어낸 스티브..이런 이들의 개성이 스크린에서 하나하나씩 개인플레이와 팀플레이를 적절히 조합하는 모습은 보는 이에게 즐거움을 준다..

완벽범죄를 위한 드림팀이지만..사실 이영화를 위한 배우들 역시 드림팀이 아닐 수 없다..

말이 필요없는 에드워드 노튼..혹성탈출의 마크 윌버그..데어데블의 샤를리즈 테론..그리고 갠적으로 좋아하는 제이슨 스테이섬까지..좋은 배우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재미도 쏠쏠하다..


거기에 덤으로 초반 영화의 배경이 되는 베니스의 풍경도 멋지고..그리고 영화의 배경음악도 상당히 적절해 보여서 귀도 즐거웠다..

어찌되었건 이영화는 재.미.있.다..나름대로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즐거운 영화다..통쾌한 결말에 해피엔딩의 밋밋함이라고 딴지를 건다면 할말이 없겠다..대체 무엇이 만족스럽겠는가?이만큼 즐거우면 만족이다..

사족>영화에서 등장하는 소형차가 나온다..정말 깜찍할 정도로 심플한 모델인데..저정도면 소형차도 탈만하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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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안 잡(2003, The Italian Job)
제작사 : Paramount Pictures, Studio Canal, Working Title Films, De Line Pictures / 배급사 : UIP 코리아
공식홈페이지 : http://www.ItalianJo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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