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영화를 보는 관점은 제각각이다.
그래서 어떠한 영화를 두고 재밌다 재미없다라는 의견은 그닥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홍상수 감독이나 김기덕 감독의 무언가 어려운 메세지를 보는 것을 즐긴다면 그러한 영화를 보면 된다.
손에 땀을쥐는 리얼한 영상을 보고 싶다면 박찬욱 감독의 영화를 보면된다. 각자의 개성이 다르고 각자의 관점이
다른 것이다.
나같은 경우 연애사진 이라는 영화로 큰 감동을 받았다.
일단은 그들의(일본) 다양한 사랑에 대한 시각이 내 마음에 와 닿는다.
그들의 드라마, 영화, 만화등. 언제나 더 넓은 시야를 보여준다. 그리고 여운을 가득 안겨준다.
솔직히 연애사진의 마지막은 서프라이즈가 아닌, 서스펜스 라고 본다. 동창회에서 분명 시즈루의 죽음을 암시했
고, 아야의 등장과 수상한 행동들.
영화에 몰입한 사람들은 대부분 눈치챌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더 아쉬운 것이다.
마지막에 죽음을 알게 된 것이 아닌, 중간 중간에 그의 죽음을 점점 확신하게 되는 것이.
죽지 말아라. 죽지 말아라. 이러한 염원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예정된 사실은 변함이 없는 것이다.
영화를 보면서 차곡차곡 쌓아둔 여운이. 영화의 끝을 알리고 크레딧이 올라갈 때에 증폭 되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보여지는 영화 전반에 걸친 사진들. 자리를 못뜨게 한다.
주연인 히로스에 료코의 매력이 한껏 묻어난 영화. 내 관점에서 본 이 영화를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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