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기대안했다.

예고편의 토니자의 그 아크로바틱한 몸놀림을 보면서도, 솔직히 그래봐야 태국영화.

말한마디로 "쏼랄라~~" 하면 진지 이미지 대폭 망가지면서 짜증이 솟구칠 그런 영화라고 생각이 들었다.

근데 왠걸 '옹박'은 영화의 볼모지라고 생각했던 태국영화지만 우리나라에서도 가끔 나올만한 스케일을 가지고 있는 영화였던것이었다.

이름은 잘모르겠지만, 그 태국식 손님태우는 가마오토바이가 십수대가 부서지는 장면이나,몇개의 폭발신, 마지막에 엄청난 크기의 옹박이 떨어지는 장면 등, 우리나라에서도 보기 힘들만한 스케일을 태국 영화 '옹박은 보여주고있다.

그리고 당 영화, 역시 최고의 장면들은 단연 토니자의 360도 720도를 넘나드는 발차기와 정말 상상도 못할 액션 장면이다. 이 영화찍으면서 당연히 많은 스탭이 부상당했을것이라고는 정말 믿어 의심치 않는다.

거의 액션영화에서 처럼 효과음 때리면서 고개를 돌리는 액션이 아니라 (물론 전혀 없다고는 말은 못하겠지만)

토니자의 무릎차기가 상대의 가슴팍을 때리는 슬로우모션을 보고 있노라면,

아니면, 그의 팔꿈치 찍기가 상대의 수박을 쪼개는 장면을 보고 있지면...

"아.. 멋지다..." 라는 생각보다 "저놈 쉐이 저렇게 때리다가 진짜 사람죽겠네~~ -_-;;:"라는 생각이 드는건 정말 나 하나 뿐일까? 흠...

하기야, 정말 영화에서는 멋진 액션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하단치기 이후 다리들은 상태에서 상단치기, 불붙은 다리로 720도 회전 발차기, 수많은 사람의 어깨를 밟고 유유히 건너가는 모습등은 정말 사람이 저런걸 할수 있단 말인지 내눈을 의심케 한다. 그리고 이러한 액션이 별로 길지 않을지도 모르겠다는 나의 우려와는 달리 정말 영화의 3분의 1은 이런식의 빠른진행으로 영화는 달려가고 날아가고, 부셔지고, 엎어진다. (우리의 감독 또한 멋진 장면에서는 두번혹은 세번 리플레이를 보여주는 성의를 제공한다.^^)

그렇지만.. 당연히 이런식의 전개에 응당그럴것이.. 스토리와 연기자의 연기력은 액션장면에 비해 너무 빈약하다고 말 할 수 있을것이다. 개연성없는 액션전개와 어떤 인물인지도 모르게 죽는 인물. 나중에 도망간 악역이며 옹박을 가지고 달아난 '박돈'은 나중엔 어디갔는지도 모른다..-_-;;

주인공의 동료인 무에이 같은 인물도 조금은 살아났음 좋았을테데 아쉽다~

당 영화가 이러하다 보니, 나중에는 거의 영화를 보기보다는 무슨 아크로바틱 액션 다큐멘터리를 보는 생각도 조금은 들었다. 카메라 앵글은 꽤 화려해서 토니자의 무술을 상하좌우 슬로우모션 등을 적당히 섞어서 최고의 화면을 뽑았단 생각은 정말 많이 든다~

여하튼 태국영화의 선입견을 깨부수는 옹박은 그 인간이 못하는 액션만으로도 돈7천원이 전혀 아깝지 않은 영화라 말할수 있을것같다.

p.s : 아.. 그리고 여담인데... 마지막에 커다란 불상머리를 도굴하는 패거리 보스의 밑에서 일하는 베트남모자쓰고 드릴, 망치 작업하는 인부(다시말해 그냥 막노동 아저씨)들을 토니자가 무릎으로 찍고, 팔꿈치로 찍고 할때는 솔직히 불쌍했다...-_-;;;;;

그런 사람들을 그렇게 까지 몰매를 때려야 했나.. 흠....

그리고 참고로 '옹박'은 부처님 상 머리를 가리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