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이라는 슬픈 욕망의 노예

사랑하는 엔리케...
난 드디어 해냈어!

인간에 대한 추잡함, 아름다움, 외로움 ,정열 ,소외감,순수함 그리고 삶의 아픔을 영화에 가장 강렬하게 또는 쓰라리게 우리에게 보여주는 감독은 누구일까?
그건 페드로 알모도바르 라고 생각한다
그의 영화에서는 소외당한 사람들을 통해서 인간의 본능을 보여준다. 에이즈에 걸린 자, 여장남자, 양성애자, 동성애자 , 포르노, 붉은색 색체  영화 속 그들과 강렬한 이미지는 얘기를 한다. 때론 당당하게 때론 애처롭게 때론 유머스럽게 그들을 보고 있노라면 자극강한 음식을 먹었을때 처럼 보는이에게 지울수 없는 기억을 안겨준다.
외로움 사람들의 끌림, 남은 자의 슬픔을 이렇게 세상에서 소외되고 버려진 사람들이 보여주기 때문에 거기서 전해지는 메세지는 더 강하게 와닿는다.
거부반응을 느낄수도 있겠지만 그의 영화를 한번 보기 시작하면 그런 거부감은 초반을 지나고 중반을 지나며 강하게 중독이 되어 버린다. 나약한 인간이 외로움을 이겨내지 못하고 본능과 욕망의 이끌려 파국으로 치닫는 알모도바르의 영화속 인물들을 보면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나쁜교욱의 그들도 그렇다
본능을 이기지 못하고 욕망이 끌리는 되로 뿌린 씨앗은 후에 여러사람의 인생을 바꾸어 놓는다.
강물에 쏟아지는 햇살 만큼이나 눈부신 이나시오의 목소리! 그가 부르는 문리버의 노래 위로 이나시오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어린시절이 보여진다. 서정적인 음악과 영상~ 하지만 이것이 이니시오의 피흘리는 얼굴이 둘로 쪼개지면서 단번에 깨부숴 버린다. 이나시오의 삶은 아름다움에서 추함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이나시오의 아름다움 빠져 마놀로 신부는 해서는 안될 짓을 하게 되고 그 아름다움을 향한 욕망으로 시작한 이들의 이야기는 위선,거짓,탐욕,질투,집착 이라는 또다른 욕망을 낳게 한다. 이 욕망들은 그들의 삶에 각자 비밀을 간직한채 거짓된 삶으로 살아가게 만든다, 수영장에 들어가 몸을 숨기고 있는 앙겔의 모습은 바로 그런 삶을 보여주는 것이다. 영화는 이들의 어린시절과 현재의 모습, 또 엔리케가 만드는 영화속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조금씩 진실에 접근해 나간다. 어린 시절 상처 받은 이나시오는 어떻게 되었으며 또 왜 그 상처를 숨기고 견뎌 왔는가? 시나리오를 들고 찾아온 앙겔 이라고 불러 달라는 이나시오! 너무나 변해버린 이나시오!  이나시오에 관한 비밀을 숨기고 사는 마놀로 신부! 서로의 바라는 것이 모두 틀린 이들은 서로의 그 바라는 욕망을 채워주기 시작한다. 그 이유는 자신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서이다. 자신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서는 다른이의 욕망을 풀어줘야 한다는 것, 바로 서로 주고 받아야 한다 는 것을 이들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서라면~피해자에서 가해자로 가해자에서 피해자로 그렇게 이들이 각자 자신의 욕망을 위해 얽기고 있는 사이 이들이 간직한 비밀이 하나씩 보이기 시작한다 .그 모든 것이 벗겨지고 나자 충격적이고 비극적인 사실이 그 안에는 숨겨져 있었다.
하지만 누구를 탓하겠는가? 이 모든 것들이 인간의 욕망에 의해서 일어난 일이고 이들 모두 그 대가를 치루게 되는데~
나쁜교육은 인간의 감출수 없는 본능을 남자 네명의 욕망을 통해 드러내 보인다.
그 안에서 우리의 모습을 볼수 있을 것이다.
페드로 알모도바르 힘은 바로 그것이다. 전혀 우리와 다를 것 같은 사람들을 통해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게 해준다.  누가 이들이 우리와 다른 자들이라고 할수 있겠는가?
그들의 모습을 보라
어린시절의 상처로 16년 동안 찢겨져 있어도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이나시오의 모습
자신의 욕망을 위해 자기를 버리고 끝까지 앞으로 나아가는... 원하는 것을 가지고 싶어하는 인간의 그 욕망 앙겔, 해서는 안될짓인데 자기가 이 짓을 왜 하고 있나 라고 생각한적은 없나? 나약한 인간보다 강한 욕망에 이끌리는 마놀로의 모습! 구역질 난다고 하지만 봐라! 우리안의 그 무엇과 닮지 않았는가? 자신이 지금 하는짓이 악어를 끌어안고 있고 그 악어에게 먹힐거라는 것도 알고 있지만 비명 조차 지르지 않으며 계속 악어를 끌어 안고 있는 엔리케..

이들 모두 슬픈 욕망의 노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