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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검객 황금 108관(1968)





숨겨진 황금 108관을 차지하기위해 암투를 벌이는 두 집안사이를 오가는 냉소적인 청부검객의 검술이 펼쳐진다. 의미심장한 간결한 대사, 단칼에 낙엽처럼 사람들을 베어버리는 화려한 검술, 자신의 칼에 쓰러진 희생자 옆에 엽전 한 냥을 던져 놓는 검객. 사극의 공간 속에서 현대적인 캐릭터와 쉴 틈 없이 전개되는 이야기를 만난다.

 슬기로운 한 대감은 후세에 전하고자 황금 백팔관을 모처에 숨겨 놓고 세상을 떠났다. 그 사실을 알고 있는 대감의 딸 옥화 일당과 장승지 일당이 각기 청부 검객을 동원하여 치열한 혈전을 전개한 끝에 마침내 옥화 일당이 그 금괴 상자를 찾아내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상자를 열어보니 그 안에는 다만 무일물처 무진장(無一物處無盡藏)이라고 씌어진 액자 하나만이 들어 있었다. 이에 교훈을 산 청부검객 박장도는 깊은 감회를 안고 정처없는 유랑의 길을 떠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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