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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춘천SF영화제 [춘천의 시선: 한국독립] 재춘언니(2021, Sister J)





임재춘씨는 콜트콜텍에서 30년간 일한 노동자였다. 갑자기 정리해고 된 뒤 그는 천막 농성장에서 10년 넘게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긴 시간을 견디기 위해 연극과 음악 공연에 참여하기도 하지만 쉽게 변하지 않는 현실을 견딘다는 건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2012년부터 투쟁 현장을 함께 하며 8년 동안 다큐멘터리로 제작한 이수정 감독의 끈기와 노력이 임재춘씨의 지난한 시간들에 생명력을 불어 넣는다. 특히 소극적이었던 재춘씨가 적극적으로 대중 앞에 나설 수 있게 된 변화의 과정들은 다큐멘터리가 아니라면 절대 발견할 수 없는 값진 보물 같은 순간이기도 하다. 한국 다큐멘터리의 전통적인 시네마베리테 형식이 지닌 강한 힘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작품이다. (이동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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