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거장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미스터리-호러-로맨스
이 시대 가장 독보적인 공포 색채로 전세계 관객을 휘어 잡은 공포 영화의 대가,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영화 <로프트>가 국내 관객을 찾아온다.
인간의 어두운 본성 ‘뒤틀린 내면은 어두운 본성을 깨운다’
작품을 통해 인간의 본성에 대한 탐구를 끊임없이 해왔던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영화 <로프트>에서도 인간의 내면이 나약해질 때 이성으로 눌러 놓았던 어두운 본성이 스스로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공포’스럽게 드러난다는 것을 보여준다. 자신이 발견한 천 년 전의 미이라에 이상하리만큼 집착하던 남자 주인공은 현실인지 망상인지 모를 미스터리한 일들을 경험하게 된다. 이후부터 남자 주인공의 감정 상태는 불안하고 위태롭게 변화하여 도덕적인 판단력을 상실하는 어두운 본성에까지 이르게 되고 선과 악의 경계를 넘는 순간 자신도 모르는 사이 살인사건에 연루된다. 죄의식에 괴로워하면서도 무의식적으로 드러나는 어두운 내면의 뒤틀린 모습은 인간이라는 나약한 존재에 물음을 던지는 것과 같다. 결국 탐욕과 욕망의 노예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인간의 존재 자체가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가장 무서운 공포라는 것을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영화 <로프트>를 통해 표현한다.
섬뜩한 일상 ‘일상은 더 이상 평온하지 않다’
인물의 심리와 인간의 괴물적 본성을 통해 공포의 폐부를 찌르는데 있어 독보적 색채와 역량을 발휘하는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 공포 영화 연출작 마다 피와 비명 등의 강력한 효과 없이도 심장을 박동시키고, 일상 속에서 스멀스멀 다가오는 극한의 서스펜스를 전한 바 있다. 이번 영화 <로프트>에서도 역시 그의 주 장기는 발휘된다. 교외의 시골집으로 거처를 옮긴 여자 주인공과 맞은편 창고에 드나드는 이상한 남자. 이 설정에서부터 서스펜스는 시작된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이웃집 남자, 베일에 쌓인 미이라, 운명처럼 이끌리는 두 남녀, 주변을 맴도는 미스터리한 사건들.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기이한 사건들에 점점 접근해 나가는 여자 주인공을 통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서스펜스를 선사한다. 그것은 평범한 일상 속에 예외 없이 그 자리에 있어야 할 사물 혹은 사람, 생각들이 예상 외의 방식으로 드러날 때 더욱 강력해진다. 낯선 공간에서 새로운 일상을 시작한 여자 주인공은 남자 주인공을 만나면서 일상이 전복되어 가고 공포의 본질을 향해 나아가게 된다. 그녀의 심장을 파고드는 불안한 일상은 거대한 공포로 자리잡게 되고 결국 소름 끼치는 진실을 목도 했을 때, 일상적인 공간이 생명이 없는 죽음의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서늘한 사랑 ‘사랑이라는 이름의 저주’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완벽하게 보존된 몇 백 년 전의 여성 미이라가 발굴되었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이것을 영화 소재로 전환하게 되었다. 시체가 되었던 당시의 시간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몇 백 년이 지난 현재에서야 발굴된 미이라에게 깊은 슬픔과 비극을 느꼈던 감독은 영화 <로프트>에 ‘천 년 전 미이라의 서늘한 저주’라는 판타지 요소를 갖고 들어온다. 불멸의 아름다움은 얻었지만, 영원한 사랑은 할 수 없게 된 미이라는 우연히 만나 서로에게 끌리는 두 남녀의 사랑을 저주한다. 사랑하면 할수록 서늘해지는 ‘사랑이라는 이름의 저주’는 천 년의 시간을 오가며 섬뜩한 공포를 펼쳐낸다. 결국 욕망은 또 다른 욕망을 낳고 풀지 못한 채 남겨진 욕망은 억겁의 시간이 지나도 계속 되풀이 된다는 것을 판타지와 러브스토리를 결합하여 섬뜩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
장르 영화의 틀 안에서도 항상 돋보이는 연출력을 보여주는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호러 본색, 더불어 새롭게 확장된 장르적 상상력과 한층 깊어진 변화의 양상을 만나볼 수 있다. 영화 <로프트>가 기대되는 이유다!
Horror Space-Time [로프트 ; L O F T] 닫힌 공간, 열린 시간... 현실과 환상이 공존하는 그 곳.
공포 영화에서의 고립된 공간은 그 자체가 공포다. 영화 <로프트>에서는 늪 지대에 마치 창고와 같이 버려진 집과 연구소가 곧 ‘유령의 집’이자 ‘공포의 현실’이다. 황량한 숲과 희뿌연 안개, 낡은 목조 건물의 음산함과 삐걱거림, 먼지처럼 쌓인 이전 거주자들의 사연... 언제, 어디서, 무엇이 일상을 침투할지 모르는 불길한 기운과 침입의 조짐은 공포와 스릴을 증폭시킨다.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공포의 진원지인 ‘로프트(LOFT)’의 공포 국면을 ‘천 년의 시간’, 그 속에 ‘숨겨진 과거’로 확장한다. 영원히 아름답고 싶었던 여자의 썩지 않는 육체는 그 존재만으로도 인물들의 심리를 깊고 날카롭게 파헤쳐 놓는다. 불안과 공포, 악몽과 환영… 천 년이나 거슬러 온 수수께기 같은 ‘미이라의 저주’가 결말을 향해 위태롭게 전진할수록, 관객들은 점점 더 강도 높아지는 서늘한 공포와 소름 돋는 서스펜스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일본의 대표 감독과 대표 배우의 총집합!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나카타니 미키-토요카와 에츠시의 만남!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선보이며 전세계적인 팬을 확보하고 있는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과 그에 못지 않은 인기와 수준 높은 연기력을 갖춘 일본 영화계의 히로인 나카타니 미키, 일본 대표 배우 토요카와 에츠시가 만났다. 영화 <역도산>에서 설경구의 상대 역으로 출연했고, <링> <전차남>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등에서 열연한 나카타니 미키. 소설 집필을 위해 교외의 이층집으로 이사 온 여류 소설가로 분하여, 신체적 이상과 불길한 징후 등을 겪게 되며 홀린 듯 사랑에 빠져드는 여자의 불안한 심리를 신비로운 분위기와 섬세한 연기톤으로 포착해냈다. 상대역은 <러브레터> <일본침몰> <20세기 소년>의 토요카와 에츠시. 천년 된 여자 미이라의 저주에 걸린 고고학자의 망상과 환각, 감춰진 악마성을 강하고 선 굵은 기운으로 묘사하고 있다.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 나카타니 미키, 토요카와 에츠시... 세 사람의 만남으로 완성된 최강의 공포 삼중주, 이들의 무한 호흡과 놀랄만한 세공력은 섬뜩한 공포와 서늘한 서스펜스를 배가시키기에 충분하다.
실력파 배우들의 총집합!
더불어, 강한 개성과 수준 높은 연기력을 지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과는 <회로>에서 인연을 맺었고, 호소노 히데노부 감독의 <집 없는 아이>로 일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아다치 유미,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인간 합격>으로 일본 영화 프로페셔널 대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기타노 다케시의 <돌스> 등 다수의 영화에 출연하며 호평을 받은 니시지마 히데토시, <회로>의 주연을 맡아 깐느 국제영화제 비평가연맹상을 수상하는데 기여한 카토 하루히코 등. 그 이름만으로도 명연기가 기대되는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여 공포 쇼크와 서스펜스를 완벽하게 구현했다.
한일 공동 제작의 새로운 지평- ㈜미로비젼 제작 작품 한국영화의 시장 확대를 위한 글로벌한 모색!
한국영화 해외 배급 전초 기지로 출발하여 국제적인 제작/ 배급사로 발돋움 하고 있는 ㈜미로비전이 3여 년 간의 기획/ 개발 기간을 거쳐 완성한 영화 <로프트>. 그간 한일 공동 제작 및 합작의 사례는 종종 있었지만, 이번 <로프트>의 경우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색다른 관심을 불러일으킬 만하다. 우선, 일본 원작 영화화 혹은 단순한 투자 참여를 매개로 이루어지는 기존의 공동 제작 방식과는 확연히 차별화된 제작 진행이었다는 점이다. ㈜미로비젼은 <강령> <도플갱어> 등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 전작들의 전세계 배급을 담당한 바 있고, 이와 같은 오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영화 <로프트> 프로젝트가 이루어졌다. 다음으로는,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글로벌한 명성과 ㈜미로비젼의 해외 배급 역량이 시너지를 이뤘다는 점이다. 이를 기반으로 영국, 프랑스, 독일, 대만, 싱가폴 등 전세계 15개국에 판매를 완료했다. 국적의 경계를 넘어서는 영화 언어 ‘공포’에 세계적 호러 거장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역량을 더한 탄탄한 기획력과 다년간 다져진 해외 배급 노하우를 구심점으로 일궈낸 의미 있고 성공적인 성과. 범 아시아의 시장 통합과 글로벌한 공동 제작 논의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현 시점에서 영화 <로프트>의 사례는 한국영화 산업이 모색해야 할 또 하나의 대안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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