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왜 우리는 사랑할 수 없었나요? 이 영화가 드리고 싶은 것은 바로 그 질문의 심장에 꽂힐 칼날 같은 답입니다...
한국 영화계에서 ‘호러영화’는 매년 여름마다 찾아오는 납량 선물 같은 느낌이지만, 영화 전체의 대륙에서 ‘호러’가 차지는 의의는 당대의 현실이 언급하기 두려워하는 문제들을 끄집어내며 그 시대의 집단적 공포를 반영하는 데 있다. 호러 영화의 걸작들 중 좀비 영화들은 매카시즘 등 무자비한 대중의 흑백 논리에 대한 은유였으며, 전쟁과 수많은 차별, 다양한 편견이 오컬트로, 슬래셔로 스크린에 투영되며 관객들의 비명과 전율을 자아냈다. 현실에 대한 투영. 그것이 ‘호러영화’의 걸작과 범작을 가르는 기준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
‘상처를 받은, 잊지 못 할 선생님이 있습니까?’, 98%의 응답자가 ‘예’라고 답했다. <스승의 은혜> 제작진이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다. ‘스승은 그림자도 밟아서는 안된다’는 ‘군사부일체’의 나라에서 매 년 5월 수 백 만의 아이들이 ‘스승의 날 노래’ 를 부르며 하늘같은 은혜에 감사하고 카네이션과 선물로 보은하는 대한민국에서 이런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98%의 사람들이 증오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고맙다’는 인사로, ‘하늘같은 은혜’라는 노래로 억누르는 것이다. 두렵지 않은가?
영화 <스승의 은혜>는 바로 그 두려움에서 출발한다. 은퇴한 선생님을 찾은 일곱 명의 착한(!) 제자들. 그들은 선생님께 반갑게 인사하고 고마움을 표하지만, 사실 그들의 마음 속에는 잊지 못 할 상처가 있다. 지금 우리처럼...근대 학교 설립 이후 약 백 년 간을 마음에 품어왔을 스승에 대한 원망과 분노가 비로소 스크린에서 성찰의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이다.
해마다 비슷, 비슷한 원혼 공포들이 주류를 이루는 한국 영화 시장에서 <스승의 은혜>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으로 최근에 계속 부각되고 있는 교사와 제자간의 문제에 다가간다. 그저 ‘은혜’라고 무마되어 온 그 관계를 파고듦으로써 대중이 함께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
어린 아이들에게 무의식 중에 지워진 상처와 폭력들. 그것이 그들의 일생을 얼마나 엄청나게 바꿔버렸는지 그리고 그 바뀜으로 그들이 품어온 일생의 증오가 얼마나 큰 지를 목격하며 그 안에서 우리의 상처를 직시하고 비로소 그 것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될 것이다.
우선 자신도 모르게 제자들의 인생을 바꿔버린 칼날 같은 가르침의 스승으로는 중견 배우 오미희씨가, <질투는 나의 힘>, <마파도>,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의 연기파 여배우 서영희가 첫 주연을 맡았고, <번지점프를 하다>, <홀리데이>의 여현수가 성격 장애를 겪고 있는 반장역으로 내면 연기를 펼치며, <미인>의 이지현이 오랜만에 호러퀸으로 돌아왔고, <말죽거리 잔혹사>의 햄버거로 인상 깊었던 박효준이 재능을 보여주며, <와일드 카드>에서 퍽치기로 인상적인 악역의 한 획을 그었던 이동규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연극 배우 주호성씨의 아들이며 가수 장나라의 오빠로 더 유명한 장성원이 오랜만에 스크린에 등장하는 등 화제와 기대면에서 최고라는 단어가 손색이 없는 진용을 갖추고 있다.
2006년 8월, 올 해 한국 호러 영화의 가장 놀라운 도전이 시작된다.
귀신은 없다! 지금 모두의 기억에서 시작된, 상상보다 두려운 현실이 온다! <스승의 은혜>
공감공포/ 그 마음을 알기에 눈을 뗄 수 없다
‘상처를 받은, 잊지 못 할 선생님이 있다. 99.8%‘ 이 믿지 못 할 통계는 <스승의 은혜>제작진이 영화 개봉을 앞두고 거리와 인터넷, 전화로 모은 1,000명의 설문조사 결과다. 거의 전원이 선생님으로부터 상처를 받았고 십 여년이 지나도 그 상처를 잊지 못 하고 있었다. 그들이 지금 그 선생님을 만난다면 해보고 싶은 것은? 이라는 질문에 85%의 대답. “왜 그러셨어요?”라고 묻고 싶다는 것. 그 상처로, 그 마음으로, 만나는 영화 <스승의 은혜>. 5천만의 공감, 당신의 상처가 영화로 찾아온다
추리공포/ 예측할 수 없기에 준비할 수도 없다
일곱 명의 제자들, 한 명의 스승이 만났다. 그러나 정말 두려운 것은 그들이 아니다. 시놉시스만으로 모든 것을 예상할 수 있는 공포영화를 잊어라. <스승의 은혜>는 오컬트 호러가 주류를 이루는 한국 호러계의 트랜드에 신선하게도 ‘추리 스릴러’의 쾌감을 가미한다. 절대 다음 장면을 예상할 수 없는, 하나씩 인물들을 조여가는 살인의 공포. 범인에 대한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 마시다만 커피잔, 멈춰버린 시계, 무심코 지나친 누군가의 눈빛... 당신이 놓친 모든 것이 단서다. 당신이 어떤 예상을 하건 어떤 상상을 하건 영화의 마지막 5분에 부서질 것이다. <식스센스>와 <장화. 홍련>을 넘어서는 반전 공포의 전율이 온다.
리얼공포/ no ghost. no 인조 사체
더미라고 불리는 인조 사체는 공포 영화의 필수 요건처럼 사용되어 왔다. 스승의 은혜는 그 인조 사체를 단 하나도 쓰지 않았다. 벽에 매달린 시체는 물론 난자 당한 시체, 잔혹하게 죽어가는 모든 인간들은 배우가 직접 연기하고 직접 보여준다. 인조로는 당해낼 수 없는 100%의 리얼리티. 할리우드도 놀랄 특수 효과의 정수를 만난다. 마네킹은 없다. 배우가 직접 모든 공포를 보여준다. 유령도 없다. 모든 상황은 리얼이다. 감당할 수 있겠는가!
일상공포/ 공부시간에 함께 했던 문구들이 당신을 덮친다.
원혼의 복수, 칼이나 총으로 인한 살해...이제까지 영화에서 보아왔던 흔한 죽음들은 절대 등장하지 않는다. 공부 시간에 늘 당신과 함께했던 문구들. 그들이 무기로 돌변한다. 호치키스가 피부를 뚫고 커터칼이 얼굴을 관통한다. 공작 가위와 컴퍼스가 노리는 곳은...당신이 상상조차 하지 못 할 부위. 수위가 약한 원혼 공포에 식상한 당신을 위해 가장 두려운 현실이 스크린을 덮친다.
브랜드 공포/ 국가 대표 스텝들의 만남 그리고 도전!
1300만 관객을 동원한 <왕의 남자> 미술팀의 호러 도전. 한국 호러 영화 사상 가장 작품성이 뛰어난 영화로 꼽히는 <알 포인트> 스텝 진의 특수 효과. 스텝의 진용만으로도 <스승의 은혜>는 남다르다.
바다와 산이 하나로 만나는 천혜의 로케이션에 지어진 2억 원짜리 별장.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경 속에 지어진 집은 난간에 쓰인 나무의 질감, 마루의 넓이나 계단 폭까지 모든 것이 영화의 각 장면을 감안해 설계되었다. 영화에 쓰이는 연필, 가위, 컴퍼스와 같은 소품들 역시 특수하게 제작된 것.
출연진 역시 기대감을 더욱 높이게 한다. 지금 충무로에서 가장 주목 받는 연기파들이 총 집결되었다. 오미희, 서영희, 여현수, 이지현, 이동규, 박효준, 장성원, 유설아...30년 연기 경력의 베테랑 히로인부터 CF와 뮤직 비디오로 이름을 알린 신예까지 - <스승의 은혜>는 각 배역의 이미지와 완벽하게 합체되는 최적의 캐스팅을 자랑한다. 한 장면, 한 장면 열연의 감도가 다르기에 공포의 강도도 다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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