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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랜드를 찾아서(2004, Finding Neverland)
제작사 : Miramax Films / 배급사 :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코리아
수입사 :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코리아 / 공식홈페이지 : http://www.findingneverlan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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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찾고싶다, 네버랜드! ★★★★★  saintale 10.12.29
I can see her. ★★★★  jinks0212 10.09.04



제작자 리처드 글래드스타인이 마크 포스터 감독에게 추천한 데이빗 매기의 시나리오 <네버랜드를 찾아서>는 포스터 감독이 찾고 있던 바로 그런 작품이었다. 전 세계 어린이들이 즐겨 읽는 명작 동화의 고전이 되어버린 <피터팬>의 탄생 배경을 그린 이 작품에 포스터 감독은 곧 매료됐다.

<피터팬>의 작가 J.M. 배리와 류엘린 데이비스 가문 간의 우정을 실화에 바탕을 두고 그린 이 작품은 그토록 오랜 세월 세계 어린이들의 동심을 사로잡은 <피터팬>의 매력이 과연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꿈과 상상력의 힘, 순수했던 어린시절에 대한 향수, 일상을 벗어나 뭔가 새로운 세계를 접해보고 싶은 열망 등이 이 작품엔 녹아있다.

"이 영화는 힘든 현실 속에서 우릴 버티게 해주는 꿈과 믿음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비록 남들에겐 인정받지 못하더라도 상상력을 잃지 않을 때 인간은 얼마나 변화할 수 있는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작품이다"라고 포스터 감독은 설명한다.

매기의 시나리오는 앨런 니의 희곡 <피터팬이었던 남자_THE MAN WHO WAS PETER PAN_>를 각색한 것으로, 이 희곡은 극작가 제임스 배리와 류엘린 데이비스 일가 소년들의 대화를 시리즈 형식으로 풀어낸 것이다. 제작자 넬리 벨플라워는 우연히 한 지방극단의 공연을 보고 즉석에서 판권을 사들여 매기에게 각색을 의뢰했다. "앨런 니의 희곡은 부모의 비극적 죽음을 겪는 어린 소년들에게 아버지와 같은 존재로 버팀목이 되어준 한 작가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었다. 내가 늘 좋아했던 작품 <피터팬>이 탄생하게 된 배경과 그 속에 담겨있는 보편적인 주제를 이 연극을 통해 접할 수 있었다"고 벨 플라워는 회상한다.

시나리오 작가 매기는 이렇게 덧붙인다. "내가 쓴 시나리오는 제임스 배리라는 작가가 <피터팬>을 쓸 당시에 겪었던 일화를 단순히 재구성한 게 아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의 의미, 주변 사람들에게 책임을 진다는 것이 어떤 것인가 등을 그려보고 싶었다. 난 관객들이 이 영화를 작가 배리에 대한 헌사로 받아들여줬으면 한다. 그리고 이 영화를 보고 느끼길 바란다. 인간은 어른이 되어도 어린 시절의 순수했던 동심을 완전히 잃어버리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이 작품은 매기에게 개인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었다. "내가 이 시나리오를 쓸 무렵, 첫 아이가 태어났다. 그리고 내 부친은 암과의 오랜 투병 끝에 임종을 앞두고 계셨다. 그래서 난 나이를 먹는다는 것, 세월의 흐름 등에 관해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이 영화는 삶의 그런 문제에 맞닥뜨리기 시작한 한 남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한 사람의 인생이 어떻게 예술 혼을 꽃피우고, 또 그렇게 태어난 예술작품이 어떻게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난 관심이 많았다. <피터팬>에서 배리는 어린 시절의 천진난만한 행복과, 그 행복을 뒤로 한 채 어른이 되어야 만하는 슬픔을 동시에 그렸다. 바로 그 점에 그의 탁월함이 있는 것이다."

미라맥스사의 간부인 미셸 싸이의 조언으로, 넬리 벨플라워는 시나리오 초안을 제작자 리처드 글래드스타인에게 보냈다. 이 무렵 싸이는 글래드스타인과 직접 접촉을 했고, 미라맥스사에서 배급을 맡기로 했다. 다음 순서는 적당한 감독을 물색하는 일. 그러나 이 작업은 의외로 간단히 결정됐다. 마크 포스터 감독의 <몬스터 볼>의 초기 시사회를 본 글래드스타인은 이 영화에서 보여 지는 캐릭터의 깊이와 미묘한 심리묘사에 감동, 포스터 감독을 기용하기로 마음먹었던 것.

출연진을 캐스팅할 때 제작진은 작가 배리가 직접 쓴 배우들의 조건을 많이 참조했다. "배리는 배우들에 대한 중요한 연출 지침들을 많이 기록해놨는데, 예컨대, 모든 캐릭터는 성인 역이건 아역이건 어린 아이의 마음으로 연기에 임해야한다고 못 박아 놨다. 이 원칙은 영화 제작에 중요한 지침이 됐다. 그래서 우린 시나리오 앞머리에 이 문구를 써놓았다. 배우들과 스탭들이 영화의 정신을 잘 이해하도록 하기위해..." 글래드스타인의 설명이다.

<네버랜드를 찾아서>의 중심인물은 작가 배리 역의 죠니 뎁.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 후보에 오른바 있는 독특한 개성의 배우 죠니 뎁에 대해 감독은 이렇게 평한다. "그는 어른이 되길 원치 않았던 작가 역에 적임자였다. 지금까지 그가 출연했던 작품들의 면면을 봐도 짐작할 수 있듯, 그의 내면속엔 어린 아이와 같은 순수한 영혼이 언제든지 튀어나올 준비를 하고 있다"

뎁은 이 배역을 맡은 후 발성 코치의 도움을 받아 정통 스코틀랜드 사투리를 익혔다. 그는 자신의 배역과 케이트 윈슬렛이 맡은 실비아 데이비스 부인 사이의 감춰진 사랑이 밑에 깔리면서 극의 흐름이 더 흥미진진해진다고 설명한다. "이 영화는 관객의 예상대로 전개되지 않는다. 상투적이고 감상적인 러브스토리와는 다르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어떤 간절함으로 서로를 원하는 두 사람. 이 두 사람 사이의 감동적이고 복잡 미묘한 우정과 사랑이 안타깝게 그려지고 있다"

죠니 뎁의 상대역을 맡은 케이트 윈슬렛은 그와 함께 연기를 하면 쉽게 동심의 세계 속으로 빠져들 수 있었다고 회상한다. "죠니는 촬영장에서 마치 어린아이 같았다. 그래서 난 다섯 명의 사내아이들과 연기하는 기분이었다. 그는 항상 우릴 웃게 만들었고, 그 명석함으로 우리에게 영감을 주었다"

영화 <센스 센서빌리티> <타이타닉> <아이리스>등으로 아카데미후보에 오른바 있는 연기파 배우 케이트 윈슬렛은 <피터팬>과 인연이 깊은 배우. 15살 때 연극 무대에서 웬디 역을 맡았던 적이 있었다. <네버랜드를 찾아서>의 시나리오를 읽으며 그녀는 보수적이던 귀족사회에서 보헤미안과 같은 정신으로 살았던 네 아이의 엄마 실비아 뒤모리에라는 여인에게 푹 빠져들었다.

"실비아는 매우 흥미로운 여자다. 어린이에 대한 시각이 지금과는 달랐던 시절, 그녀는 무척 현대적인 어머니였다. 아이들은 어른 앞에서 함부로 이야기를 할 수도 없었고 집안에서도 어른들과 떨어져 지내는 게 당연시되던 때였지만 실비아가 아이들을 기르는 방식은 달랐다. 그녀는 아이들의 생활에 적극적으로 개입했고, 아이들이 자유로운 영혼을 갖도록 격려해주었다. 관습을 거부하는 그녀의 사고방식이 난 무척 맘에 들었다"고 윈슬렛은 말한다.

"그러나 그녀는 남편을 갓 잃은 미망인이기에 마음속에 깊은 슬픔과 분노를 억누르고 있었다. 그런 그녀이기에 제임스 배리라는 인물에게 강한 호기심을 느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배리는 그녀가 사교계에서 만나는 보통 남자들과는 전혀 달랐다. 실비아가 배리에게 끌린 것은 배리가 그녀를 유혹해서가 아니고, 자신의 환상의 세계 속으로 그녀를 기꺼이 초대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이 영화는 두 사람의 러브 스토리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배리와 실비아 가족 전체의 러브 스토리이기도하다"

제임스 배리와 마찬가지로 실비아 뒤모리에의 삶에 대해 남겨진 기록은 별로 없다. 그러나 그녀의 편지와 글들은 다행스럽게도 아직 일부 남아있다. 그 글을 읽으며 윈슬렛이 특히 감동 받았던 부분은 실비아가 암 치료 받기를 거부했다는 점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병을 아이들에게 알리길 원치 않았고, 고통스런 치료 과정을 아이들에게 보이길 바라지 않았다. "그녀는 정말 용기 있는 여자였다. 최후의 순간까지 아이들 곁에서 평소처럼 살다가 조용히 사라지길 원했던, 대단한 모성애의 소유자였다"고 윈슬렛은 그녀를 평한다.

 배리의 희곡 <피터팬>이 연극으로 제작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인 찰스 프로먼은 부유한 미국인 극단 주. 배리가 기존의 연극과는 전혀 다른 판타지 연극을 쓰자, 흥행에 실패할까봐 걱정하면서도 제작비를 대주는 든든한 후원자다. 실제로 찰스 프로먼은 "드라마의 나폴레옹'이라는 별명을 지녔던 인물로 새로운 인재 발굴에 탁월한 능력을 지녔었다고 한다. 제임스 배리뿐 아니라 오스카 와일드, 섬머셋 모옴과 같은 유명한 작가들도 그와 인연을 맺었었으며 존 드류, 에텔 베리모어, 줄리아 말로우, 헨리 밀러등의 브로드웨이 스타도 그가 발굴한 배우들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그는 한창 전성기 때 비극적으로 죽었다. 원양 여객선을 타고 가다가 배가 독일 잠수함에 격침되는 바람에 바다 속에서 최후를 맞았던 것. 그는 죽음의 순간에도 <피터팬>의 한 대사를 떠올리고 이렇게 마지막 말을 남겼다고 한다. '죽음을 왜 겁내는가? 인생 최대의 아름다운 모험인 것을...')

찰스 프로먼 역은 아카데미 수상 경력을 가진 당대 최고의 연기파 배우 더스틴 호프만이 맡았다. 그는 포스터 감독과 죠니 뎁이 이 영화에 함께 한다는 사실에 흔쾌히 출연 승낙을 했다고 한다. "<몬스터 볼>을 본 뒤로 난 언젠가 포스터 감독과 꼭 한번 함께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 게다가 제임스 배리 역은 죠니 뎁이 맡는다는 사실을 알고 더 이 영화에 호감이 갔다. 죠니 뎁은 요즘의 젊은 배우들 중 단연 두각을 나타내는 배우다. 스타가 되려 하기보단 개성 있는 배역으로 실험적 연기에 도전하는 그의 자세를 나는 높이 산다." 호프만의 말이다

극의 캐릭터 중 가장 소화하기 까다로운 배역중 하나는 제임스 배리의 외로운 아내 매리 역일 것이다. 매리 역의 라다 미첼은 마크 포스터 감독의 전작
<EVERYTHING PUT TOGETHER>에 출연했던 경력이 있다. 그녀는 자신의 배역 매리에 대해 연민을 느낀다고 고백한다. "그녀는 겉으론 차갑고 냉정해보이지만, 속으론 불행한 결혼생활로 고통 받고 있다. 사랑하지만 다가갈 수 없는 남편... 외로움 속에서 그녀는 지쳐가고 있다. 나는 남편과의 좁힐 수 없는 거리로 인해 절망하고 분노하는 그녀의 마음을 뚜렷하게 표현하고 싶었다. 마크 포스터 감독과는 함께 작업해본 터라 그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 그는 결코 정형화된 틀에 안주하는 감독이 아니다. 리얼하고 자연스러운 연기를 배우에게 늘 요구한다. 그런 감독의 작품에서 매리라는 배역을 연기한다는 것이 나로서는 매우 흥미롭고 기대되는 작업이었다."

극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또 다른 캐릭터들은 실비아의 네 아들. 배리는 이 소년들을 슬픈 일상의 현실에서 탈출시켜, 동화와 판타지의 세계 속으로 초대한다. 제작진들은 이 네 소년 역을 맡을 아역배우들의 캐스팅이 영화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는데 처음부터 의견을 모았다. 수많은 오디션을 치른 끝에 십여 명의 아역 배우들이 추려졌다. 제작진은 이들을 여러 명씩 모아놓고 함께 대본읽기를 하도록 했다. 그 속에서 보여 지는 서로간의 관계를 관찰하기 위해서였다. 극중에서 친 형제로 출연할 것이기에 함께 얼마나 친밀하게 어울릴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봤던 것.

"아이들이 서로 한 가족처럼 친밀감을 느끼는 게 중요했다. 그래야 자연스러운 연기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캐스팅된 아이들은 모두 저마다의 개성과 재능을 갖고 있었다. 유머 감각과 깊이 있는 연기력까지... 어떨 땐 애들 같지 않아 보였다. 모두들 너무 똑똑하고 프로답고 따뜻했다. 6살짜리 루크 스필마저도..." 윈슬렛의 말이다.

죠니 뎁은 아이들이 너무 프로답고 점잖아서 그 속에 숨겨져 있는 장난끼와 천진함을 이끌어내려고 오히려 '작전'까지 써야했다고 한다. "디너 파티 장면 때 포스터 감독과 난 미리 짜고 방귀 소리 나는 장난감을 테이블 밑에 감춰놓았다. 그리고 애들이 클로즈업 되는 순간에 방귀 소리를 냈다. 효과는 100%였다."

 제작자 글래드스타인은 피터 역의 프레디 하이모어에게 특히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세계 어린이들의 영원한 친구 피터 팬의 이름은 바로 그가 맡은 배역 피터 데이비스에게서 따온 것. "그는 우리가 피터 역으로 오디션을 본 첫 아이였다. 나중에 몇 명을 더 만나긴 했지만, 우린 처음부터 이미 피터 역으로 그를 점찍어 놓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배역에 대한 설정을 마치 성인배우처럼 확고히 해놓고 있었다."

출연진중 특기할만한 캐스팅은 <피터팬> 초연 후의 축하 파티 장면 때 잠깐 등장하는 한 여자 관객 역의 로라 두귀드. 그녀가 피터에게 '네가 피터팬이구나'라고 말을 건네자 피터는 '내가 아니고 아저씨가 피터팬이죠'라고 대답하는 그 장면이다. 두어마디 대사뿐인 단역이지만 나름대로 꽤 의미 있는 이 배역을 맡은 두귀드는 제임스 배리의 실제 대녀(GOD-DAUGHTER)인 동시에 류엘린 데이비스 가문 다섯 아이들의 막내인 니코의 딸이기도 하다. 배리가 사망했을 때 두귀드는 9살이었지만 그와 함께 보냈던 소중한 추억들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고 한다.



(총 34명 참여)
apfl529
없어져버렸으면 하는 그런 때...
    
2010-06-28 02:35
aesirin
우리에게 필요한 네버랜드...     
2008-04-26 12:52
wizardzean
대본이 좋아여     
2008-03-20 14:17
st0helena
아이들이 귀여웠고, 감동적이었던 영화.     
2008-01-01 17:21
orange_road
성장하며 잊혀진 피터팬을 아름답게 회상할 수 있지     
2007-09-27 02:29
qsay11tem
감동적이에요     
2007-09-22 10:06
nabzarootte
작가가 전하는 아름다운 우정이야기     
2007-04-30 18:04
codger
가족영화     
2007-04-25 23:45
szin68
이쁜 영화     
2007-04-25 20:50
bjmaximus
순수하고 따뜻한 영화!     
2006-09-1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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