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소나티네 예고편

[뉴스종합] 기타노 다케시 감독 기획전, ‘폭력과 순수의 하드보일드’ 개최 16.11.18
[뉴스종합] 동심을 찾아 주고 싶어서 만들었다 02.08.05
최고의 영화 remon2053 07.10.08
폭력은 순수해질수도 있다? mchh 07.09.19
무미건조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  yserzero 23.11.03
기타노타케시대표작 ★★★★  onepiece09 10.09.27
마치 게임과도 같은 살인 ★★  fadkim 10.06.25



빠르고 강렬한 폭력의 선율

[소나티네]는 스피디한 멜로디로 감수성을 자극하며 감동의 선율을 들려준다.
다케시는 한편의 장중한 클래식 음악을 명쾌하게 감상하게 하는 법을 알고 있는 특별한 지휘자이다. 기타노 다케시가 만들어낸 그의 독특한 영상의 이미지들은 폭력의 영상미학을 가진다. 한 씬 한 컷마다 지극히 자연스런 구도로 흘러가지만 마치 자로 잰듯한 정확한 앵글 구성으로 다케시 본인이 가지는 감정의 순수성을 드러낸다. 그러면서도 느닷없이 잔인한 폭력 씬으로 몰아쳐 숨 한번 쉬지 못하고 시선을 빼앗아 간다. 이런 빠르고 강한 임팩트는 그의 영화가 가지고 있는 무거운 주제를 경쾌하게 튕기고 가는 마법같은 효과를 낸다. 다케시 영화에 출연하는 모든 인물들이 그들만의 강력한 매력으로 살아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이다.

다케시 화법 & Team

다케시는 한 남자의 인성속에 자비와 잔인, 순수와 흉폭, 삶과 죽음의 따위들을 얽어 놓는다. 그리고 시나리오를 쓴다. 가령 한 남자가 길을 가다 매 순간마다 운명적인 어떤 올가미가 있기를 기대한다. 어떤 올가미를 기대하는 그 남자가 어떤 사람의 머리를 거꾸로 계속해서 쳐박으면서 생각한다. 남자는 생각한다...
"이 녀석의 얼굴은 어떻게 될까? 이 녀석은 살아 남을까? 아니면...?"
하는 식으로 쉽게 대중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는 전체 시나리오를 가지지 않고 영화를 만든다.

그림 4컷으로 영화를 시작해 그때 그때 떠오르는 영감으로 영화를 만들어 가는 다케시.
이런 그의 습관은 명사형 어투의 대화와 적절한 생략, 인공의 미가 없는 화면, 절묘한 타이밍의 효과적인 음악장치로 닼시 순도 100%의 작품을 만들어낸다. 그렇게 8편의 영화를 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그의 팀이 만들어졌다. 그만큼 스텝들과의 호흡을 중요시한다. 그가 스텝이라 부르지 않고 'Production team'이라 부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영화의 호흡과 흐름을 진솔하게 따라가는 다케시 영화가 하나의 테마로 보여지는 것은 개성이 강한 스텝들간의 뛰어난 조율이다. 결국 이러한 팀웍은 독자적인 '기타노 블루'라는 스타일을 만들어내 그의 영화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단초가 된다.

최초의 일본 야쿠자 스토리

[소나티네]는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일본의 야쿠자 이야기이다.
[하나-비]에서 보여준 폭력과는 전혀 다른 야쿠자들의 폭력.
이는 우리가 알고 있던 야쿠자에 대한 막연함이 아닌 진짜 폭력에 휘둘리는 피와 죽음을 보여준다. 등이나 어깨에 커다란 문신한 남자들이 검은 양복을 입고 쓸데없이 겁을 주는 그런 허구의 폭력이 아닌 현실의 폭력이다. [소나티네]는 그동안 우리가 야쿠자를 몰랐다는 고백과 동시에 본격적인 일본 폭력에 대한 첫 경험을 준다.

흉폭 1악장 [그 남자 흉폭하다]

무표정하고 냉혹한 형사 '나즈마'.
형사 나즈마 캐릭터는 모든 기타노 영화의 주인공 모태로 태어난다. 난폭한 나즈마 형사는 조직사회와 범죄에 대한 혐오감으로 가득한 인간이다. 그는 이 모든 것을 폭력으로 해결하는 잔혹한 형사. 이 영화에선 물불을 가리지 않고 폭력을 행사하는 위태롭고 문제적인 인간형을 보여준다.

흉폭 2악장 [3-4*10월(BOILING POINT)]

그의 두번째 작품인 [3-4*10월(비등점)]은 예측불허의 인물들이 등장하며, 일상공간으로서의 동경과 휴식 공간으로서의 오키나와가 삶과 죽음, 폭력과 명상의 이원화된 무대를 형성한다. 다케시는 이 영화에서 바이섹슈얼리티를 가진 야쿠자 역을 연기하는데 직접적인 섹스 씬을 처음 보여준 그의 무감각한 표정이 소름끼친다. 기타노가 보여준 변태성욕자로서의 모습과 비열하고 냉혹한 야쿠자 모습은 그의 다른 영화와는 확연하게 변별할 수 있는 색다른 모습이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이었다.

흉폭 3악장 [소나티네]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야쿠자 3부작 중 마지막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가장 대중적인 작품으로 손꼽힌다. 스스로 가장 만족한 영화로 또 가장 좋아하는 영화이다. 기타노는 [소나티네]에서 예의 그 무표정한 표정으로 무라카와를 연기하는데 기타노가 곧 야쿠자라는 등식이 생길 정도로 그의 연기는 연기가 아니니 것으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굳게 다문 입, 굵은 직선으로 그어질 듯한 강한 눈빛에서 뿜어내는 난폭한 야쿠자 연기는 과장된 액션연기에 지친 관객들에게 소름끼치는 충격을 준다. 또한 오키나와 해변에서 보여지는 순진무구한 야쿠자 연기는 마치 놀이에만 빠져든 소년의 눈빛과 웃음을 보이며 다케시의 천진한 얼굴을 엿보게도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강한 인상을 남긴 씬은 꿈속에서 자살을 하거나 러시안 룰렛으로 자신의 머리에 총을 겨누다 끝내 자신의 보스를 죽이고 할복하듯 차안에서 스스로 총을 쏠 때의 섬뜩함은 다케시 최고의 연기로 회자되기에 충분하다.



(총 4명 참여)
loop1434
굳     
2010-05-28 13:41
kisemo
기대     
2010-02-23 15:52
mchh
기타노다케시의 수작     
2007-05-21 22:37
ssuede79
일본식 느와르를 봤다!!     
2005-02-01 02:32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