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고 화끈한 대사를 날리는 신하균. <웰컴투 동막골>속 남한장교와 <박수칠때 떠나라>에서 악의 없는 용의자를 연기한 그가 혀짧은 킬러역할로 변신해 화제가 됐던 <예의 없는 것들>의 첫 촬영장면이다.
깜깜한 밤인데도 검은 옷에 선그라스까지 쓰고 가로등을 건너가는 장면으로 크랭크인한 이 영화는 무례한 세상을 향해 조소를 던지는 '킬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신하균이 맡은 역할 ‘킬라’는 ‘쪽 팔리게’ 혀 짧은 소리를 내느니 차라리 입을 다물어 버리고, 세상을 향해 유쾌한 경고 하는 캐릭터인 만큼 영화 전반적으로 대사가 거의 없다. 대신 표정과 행동으로 인물을 표현하는 만큼 이 날 촬영된 가로등 장면이 8시간이나 걸리는 산고끝에 마무리 되었다.
11월 10일 시작된 서울 촬영 이후 부산에서 대부분의 촬영을 진행할 예정인 <예의없는 것들>은 1월 중순까지 촬영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 개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