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개봉 첫날(13일) 2위로 데뷔했던 <탐정: 리턴즈>가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와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경합을 보인 끝에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탐정 콤비 성동일과 권상우에 이광수가 합류한 영화는 <탐정: 더 비기닝>(2015)의 후속작. 이언희 감독이 연출했다. 전국 1,040개 스크린에서 주말 68만 명 포함, 총 103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주말 매출액점유율 34.8%, 주말 좌석점유율 27.3%이다.
2위는 근소한 차이로 1위 자리를 내어준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이다. 주말 66만 명을 포함, 누적 관객 475만 명을 넘어섰다. 화산 폭발로 몰살 위기에 놓인 공룡을 구하는 과정에 숨겨진 음모를 다룬다. 전편에 이어 크리스 프랫이 주연,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015년 개봉한 시리즈의 전작 <쥬라기 월드>는 총 관객수 5,546,792명을 기록한 바 있다. 주말 매출액점유율은 34.5%이다. 주말 좌석점유율의 경우 38%로 <탐정: 리턴즈>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오션스 11>(2001)의 여성 버전이라 할 수 있는 <오션스 8>은 3위로 데뷔했다. <오션스 11>에서 팀의 리더였던 ‘데니 오션’(조지 클루니)의 역할을 그의 여동생 ‘데비 오션’(산드라 블록)이 그대로 수행, 여성으로만 구성된 무리를 이끌고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훔치기 위한 한탕을 벌인다. 전국 821개 스크린에서 주말 35만 명, 총 62만 명의 관객이 선택했다. <오션스> 시리즈를 연출했던 스티븐 소더버그가 제작, 게리 로스가 연출했다.
4~7위는 기존 개봉작들에 돌아갔다. 4위는 개봉 4주 차에 접어든 <독전>이다. 주말 12만 관객을 더해, 누적 관객 4,826,892명으로 500만 관객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주 4위로 첫선을 보였던 <아이 필 프리티>는 한 계단 내려와 5위다. 자기 눈에만 예뻐 보이게 된 여성 ‘르네’(에이미 슈머)가 자신감 넘치는 행동으로 일과 사랑을 모두 성취한다는, 자존감 고취를 독려하는 코미디이다. 누적 관객 17만 9천 명을 기록했다.
공포 영화 <유전>은 세 계단 내려와 6위에 머물렀다. 정신 질환의 유전과 오컬트적 요소를 결합한 색다른 시도로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지난주 414개의 스크린으로 출발했으나 대폭 감소하여 전국 135개 스크린에서 주말 1만 7천 명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은 14만 8천 명이다. 7위는 지난주 5위로 데뷔하며 마니아의 힘을 보여줬던 <극장판 포켓 몬스터DP - 디아루가 VS 펄기아 VS 다크라이>가 차지했다. 전설의 포켓몬(디아루가, 펄기아)과 환상의 포켓몬(다크라이) 간의 유례없는 대결을 다룬다. 전국 326개 스크린에서 주말 1만 7천 명을 더해, 누적 관객 173,456명이다.
8위는 신작 독일 애니메이션 <토니스토리2: 고철왕국의 친구들>의 몫이다. 공주의 사치로 위기에 놓인 고철왕국을 배경으로 누명을 쓴 기사단이 명예를 회복하는 과정을 그린다. 전국 226개 스크린에서 주말 5,582명, 총 1만 2천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퇴장을 앞두고 있는 <데드풀 2>는 9위로, 전국 63개 스크린에서 주말 5,576명의 관객이 찾았다. 누적 관객은 3,777,732명으로, 전편 <데드풀>(2016)의 331만 명보다 소폭 앞선 수치다.
신작 다큐멘터리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은 마지막 10위로 이름을 올렸다. 프랑스 누벨바그의 대표적인 여성 감독인 아네스 바르다와 사진작가 JR의 콜라보로 완성된 작품이다. 전국 53개의 스크린에서 총 5,909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한편, 6월 셋째 주는 주말 195만 명을 포함 총 380만 명이 극장가를 찾았다. 지난주 관객수 490만 명(주간 239만 명, 주말 251만 명)의 77% 수준이다.
이번 주에는 웹툰을 원작으로 한 김환희, 김준면 주연, 이경섭 감독의 <여중생 A>. 펜션을 배경으로 한 네 개의 에피소드, 조재윤 주연, 류장하, 윤창모, 양종현, 정허덕재 감독의 옴니버스 <더 펜션>. 전국체전 1승을 향한 레슬링 소년들의 도전, 김충길, 백승환, 신민재 주연, 고봉수 감독의 <튼튼이의 모험>. 쓰레기 섬으로 추방된 개들, 웨스 앤더슨 감독의 애니메이션 <개들의 섬>. CCM ‘I can only imagine’이 탄생하기까지, J. 마이클 핀리, 매들린 캐롤 주연, 앤드류 어윈과 존 어윈이 공동 연출한 <아이 캔 온리 이매진>. 한국전쟁 당시 고아 소녀를 보듬은 터키 군인 실화, 김설, 이스마일 하지오글루 주연, 잔 울카이 감독의 <아일라>, 밤에만 만날 수 있는 남녀, 벨라 손, 패트릭 슈왈제너거 주연, 스콧 스피어 감독의<미드나잇 선>. 지친 그녀 앞에 운명처럼 나타난 남자, 이와타 타카노리, 타카하타 미츠키 주연, 미키 코이치로 감독의 <식물도감>. 소년이 거짓말을 하는 이유는? 레아 드루케, 토마 지오리아 주연, 자비에 르그랑 감독의 <아직 끝나지 않았다>. 태국 파타야에서 사라진 딸을 찾아 나선 홍콩 경찰 아버지, 고천락, 오월 주연, 엽위신 감독의 <파라독스>, 역대 외화 관객수 1위를 기록한 재개봉작 <아바타>(2009) 등이 개봉한다.
● 한마디
한국 영화의 체면을 세워준, ‘공룡’ 누른 ‘탐정’
2018년 6월 18일 월요일 | 글_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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