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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니를 위해서라면 머리카락쯤은 아깝지 않아요"
[와니와 준하] 김희선 머리 세번 자른 사연. | 2001년 9월 18일 화요일 | 컨텐츠 기획팀 이메일

김희선이 이번 영화에 보이는 애정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번엔 그녀가 완벽한 역할 소화를 위해 세 번이나 머리를 잘랐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와니와 준하]는 동거커플 와니와 준하가 같이 살면서 서로를 받아들여가는 달콤아릿한 순간을 아름답고 서정적인 영상에 담아내는 순정영화. 이 영화에서 김희선은 내성적이고 말수가 적어 차가워 보이지만 속깊고 여린 성격을 가진 애니메이터 와니를 연기하고 있다. 함께 살고 있는 준하와의 포근한 사랑에 익숙해져갈 무렵 아릿한 첫사랑의 기억이 되살아나 가슴앓이를 겪는다.

레이어드풍 긴 단발머리 애니메이터

영화 크랭크인 전, 김희선은 일을 사랑하는 26세 애니메이터라는 설정에 맞춰 첫 번째 헤어스타일을 정했다. 어깨를 덮는 길이의 레이어드풍 단발. 오랜기간 동안 트레이드 마크였던 긴머리를 과감하게 포기함으로써 털털하고 내성적인 이미지로 변신하는 데 성공, 맑은 톤의 메이크업과 함께 김희선의 새로운 이미지를 이루어냈다. 이 헤어스타일은 두달여의 짧은 기간 동안 언론보도, 영화포스터, 스틸 등으로 보여졌을 뿐인데도 '김희선 와니 머리'로 불리우며 유행이 확산되고 있다.

단발머리 씩씩한 사회초년생

두번째 커트는 어깨까지 오는 단발. 대학 진학 대신 애니메이터라는 꿈을 직업으로 선택한 사회초년생 와니를 위한 설정이다. 씩씩하게 직장생활을 시작한 시기이자 한편으로는 이복동생 영민(조승우)를 사랑하는 자기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아파하는 시기의 내면 연기와 좋은 조화를 이루어내었다.

숏커트의 귀여운 여고생

지난 주말, 이번에는 김희선이 과감하게 숏컷을 했다. 여고시절 회상 장면 촬영을 위해 최대한 여고생 와니에 가까워지고자 한 것. 그녀의 커트 머리는 데뷔작인 TV드라마 [공룡선생] 때 이후 처음. 이복남동생에 대한 자신의 감정이 아직 사랑인지 모르던 밝고 맑은 여고생 와니의 느낌이 물씬 느껴진다. "마지막 헤어스타일을 하고보니 이제 촬영이 끝나간다는 게 실감나서 시원섭섭하다"는 김희선에게 "[러브레터] 여주인공보다 더 예쁘다"는 주변사람들의 찬사가 쏟아졌다고.

하지만 이러한 '새로워진 김희선'의 모습은 가을이 끝나갈 무렵에나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서로 다른 첫사랑을 간직한 남녀의 달콤아릿한 동거이야기 [와니와 준하]는 11월말, 2001년 마지막 사랑영화로서 관객의 마음에 온기를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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