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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판단’하는 영화가 아니다 <그대가 조국>
2022년 5월 11일 수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조국사태에 담긴 고통과 그 원인에 천착”(이승준), “도서 ‘조국백서’의 확장이자 진화”(김민웅), “재판과 언론에 드러난 이면의 숨기고 가려지고 왜곡된 진실을 알았으면”(조국)

<그대가 조국>(제작: ㈜켈빈클레인프로젝트) 언론시사회가 10일 오후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시사 후 감병석 프로듀서, 진영모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 양희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 그리고 이승준 감독과 시사 유투버 빨간아재 박효석이 참석하여 관련 이야기를 이어갔다.

영화는 조국이 법무부장관에 지명된 2019년 8월 9일부터 장관직을 사퇴한 10월 14일까지 67 동안 일어난 일을 복기한 다큐멘터리다. 조국 전 장관을 포함해 강기정 전 정무수석, MBC 기자, 변호사, 정경심 교수의 동양대 동료 교수와 조교, 포렌식전문가, 그리고 유투버 빨간아재 등과의 인터뷰를 주축으로 구성했다.

지난 1일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프리미어로 공개된 영화는 2,300석 전석을 가둔 메웠다고 알려졌다. 이에 앞서 4월 25일부터 진행한 크라우드 펀딩은 10일(오후 1시 기준) 4만 5천 명이 넘는 후원자가 참여했다. 목표액인 5,000만 원의 4603%에 달하는 23억 원을 모았고, 10만 관객 시사를 목표로 오는 15일까지 계속된다.

이승준 감독은 “지난해 여름 ‘조국의 시간’을 읽고 몰랐던 사실을 접하고 놀라던 차에 연출 제의를 받았다. 책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분과 조국 전 장관의 고통스러운 마음이 읽혔는데 이는 그간 주류 미디어에서 다루지 않은 부분이라 찬찬히 살펴본다면 진실에 가까워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연출 계기를 알렸다.

이어 “조국 사태에 대해 판단하는 영화가 아니다”라며 “조국 사태에 담긴 고통과 그 근원에 천착했다”고 연출 방향을 말했다.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2014)로 한국 다큐멘터리 흥행에 한 획을 그은 진모영 감독은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로 제작 전반을 책임졌다.

지난해 7, 8월부터 프로젝트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해 10월부터 촬영 시작했다고 밝힌 진 감독은 이른바 ‘조국 사태’에 대해 일찍이 “문제의식”이 있었고, 다만 언제, 어떻게 전할지가 숙제였다고 전했다.

“조국 전 장관의 출연 여부가 관건”이었다고 짚은 그는 “조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게 아니라 자세하게 살펴보는 영화를 만들겠다고 설득했고, 어떤 개인적인 의견을 강요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출발했다고 밝혔다.

양희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는 “우리 모두 조국이 될 수 있다는 것. 나와 내 이웃, 친구가 언제든지 조국이 될 수 있다는 걸 공감하도록 하는 게 첫 번째 목표”라면서 “우린 2019년에서 빠져나와 일상을 살아가고 있지만, 관련자들은 여전히 그 터널 안에 갇혀 있다”고 메타포로 사용한 터널의 의미를 짚었다.

빨간아재 박효상은 “조국사태와 관련한 다큐멘터리를 준비하는 팀이 여럿 있는 거로 알고 있다. 조국을 소비하는 방식에 조심스러웠던 차에 이 팀이라면 있는 그대로 사건의 모습을 관객에게 전달하겠다고 생각했다”고 제작진에 신뢰를 표했다. “시사 다큐멘터리가 아님에도 팩트에 천착했고, 오류를 범하지 않으려고 매우 노력"해서 더욱더 신뢰감이 강해졌다고 덧붙였다.

이날 객석에는 김민웅 교수이자 목사가 자리해 간담회 마지막에 영화에 대한 감상을 전했다.

그는 조국 사태를 한국판 ‘드레퓌스 사건’이라고 정의하며 “도서 ‘조국 백서’는 ‘조국의 시간’을 거쳐 영화 ‘그대가 조국’으로 진화하고 있다. 훗날 재심이 이뤄질 것이며 혹시 이게 안 된다면 시민재판이라도 거칠 것”이라고 강변했다. 더불어 “영화를 보고 안 보고는 하늘과 땅 차이일 것”이라며 제작진에게 뜨거운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현장에 불참한 조국 전 장관은 영상을 통해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조국사태에 대한 다른 시각, 경험, 증언이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우리 사회에서 보수라고 하는 분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찍은 분들이 많이 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언론과 재판을 통해 알려진 진실 뒤에 가려지고 숨겨진, 나아가 왜곡된 진실이 복구되고 알려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5월 25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이다.


사진출처_<그대가 조국>

2022년 5월 11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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