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를 통해 바보 연기로 인기를 모은 임혁필이 3월 1일 개봉 예정인 <좋지아니한가(제작:무사이필름)>에서 김혜수의 상대역을 맡았다.

그가 맡은 역할은 무협작가를 빙자한 백수인 미경(김혜수)의 어리버리한 동네 친구 성식. 미경이 실연을 당하거나 쪽팔린 일을 당할 때도 옆에 있어주지만 정작 분위기 파악 못하고 화를 자초하는 인물을 특유의 편안하고 코믹한 이미지로 소화했다.

정윤철 감독은 개그맨답지 않은 진지함을 눈여겨보고 직접 추천 캐스팅했다고 한다. 임혁필은 ‘김혜수의 상대역’이라는 것만으로도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 한다. 물론 <타짜>나 <바람피기 좋은 날>과 같은 은밀한 기대감(?)을 갖게 할 만한 짙은 베드신은 없지만 그녀와 함께 출연한 것만으로도 흡족했다 한다. 특히 김혜수와 단둘이 오토바이를 타는 씬에서 그녀가 허리를 꼭 감았을 때는 기절할 뻔 했다고. 주변 동료들이 그가 김혜수의 상대역을 맡았음을 믿어주지 않아 개봉 날만을 기다린다고 한다.

1996년 KBS 공채 13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뒤 <개그콘서트>를 통해 숱한 유행어를 낳았던 임혁필. 평소 연기자에 대한 꿈을 품고 있던 그는 <좋지아니한가>를 통해 본격적으로 정극 연기에 도전하여 성공적인 스크린 데뷔식을 치렀다. 임혁필의 출연으로 스크린에 신선함과 색다른 재미를 불어넣는 <좋지아니한가>는 공통분모 제로, 어쩌다 한집에 같이 살고 있는 가족이 쪽팔려서 죽을 뻔한 공동의 위기에 처하게 되는 상황을 그린 코믹 드라마. 천호진, 김혜수, 박해일, 황보라, 문희경, 유아인, 정유미, 이기우, 임혁필 등 캐릭터에 딱 맞춘 완벽한 멀티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좋지아니한가>는 오는 3월 1일 개봉한다.

2007년 2월 15일 목요일 | 글: 민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