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와 영화의 경계가 허물어 졌다!?
화산고 | 2001년 12월 10일 월요일 | 라라, 미미, 토토 이메일

라라 : 와.. 진짜 신나지 않니?

미미 : 정말 재미있다. 장혁이랑 김수로 연기가 그 중에서 젤로 좋았던 것 같아. 윤문식, 변희봉 아저씨 같은 분들이 등장한 것도 너무너무 신선했구.. 허준호가 연기한 악당 캐릭터도 꽤 괜찮았던 것 같아.

토토 : 내가 보기에 이 영화는 얼마 전에 개봉했던 [물랑루즈]와 비교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물랑루즈]처럼 현란한 볼거리에 단순한 스토리. 하지만 뭔가 그럴싸한 것을 가지고 있다거나 어떤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없어 보이쟎아.

미미 : 맞아. 그 말에 한 표 던짐이야. 사실 이 영화는 컨셉 자체가 “만화” 쟎아. 그래서 그런지 아예 과장된 캐릭터와 과장된 색보정 과장된 공간연출 등으로 영화와 만화의 구분을 모호하게 하고 있는 것 같아. 어떤 의미를 부여하기 보다는 극장에서 신나게 즐기라는 의도를 명확히 하고 있어서 그 부분이 정말정말 마음에 들었던 것 같아.

토토 : 나는 보면서 만화 [열혈강호]가 생각났어. 태생이 강한 녀석이 자신을 인정하려 들지 않다가 괴력을 발휘하게 된다는 설정. 그리고 여자를 밝히지만 착한 성품. 주변의 많은 사람들과 인간관계... 나만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영화 속 장혁의 캐릭터는 만화속 “한비광”이란 인물의 학교버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

미미 : 화면분할이나 영화 중간에 “쎄서 슬픈사나이” 같은 단락이 들어있어서 진짜 만화 같은 느낌이 들긴 하더라. 근데, 무협영화나 소설을 보면 다들 주인공은 착하고 원래 태생이 쎄고, 대부분 그런 캐릭터 아니었나? [열혈강호]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무협분위기를 학교로 옮겼다고 하는게 더 타당할 것 같지 않냐?

라라 : 그나저나 ‘다크올리브’란 색감이 이렇게 잘 먹혔을 줄 누가 알았겠냐. 전체적으로 그런 톤으로 가니까 오히려 분위기나 질감이 살아 나는 것 같더라. 그런 색감이 존재 했기 때문에 별로 요란하지 않은 특수효과가 크게 과장되게 보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

토토 : 정말 그래.. 실은 그렇게 많은 특수효과를 사용한 것도 아니쟎아. 한가지 레이어를 가지고 여러 방면으로 사용한 것 같은데 그게 그리 밉지가 않더란 말이지.

미미 : 하지만 자꾸 반복되는 특수효과 덕분에 좀 지루하기도 했어. 영화자체가 지루하다기 보다는 뭐랄까. 기복이 없다고 해야하나? 계속 꼭대기 언저리에서 도는 것 같아서 그게 좀 답답했어. 지난번에 [미이라2]를 볼 때 누군가 그랬쟎아. 마치 롤러코스터의 꼭대기에서 내려올 생각을 않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구. 딱 그랬던 것 같아.

라라 : 좀 그런 면이 있었지. 그런 이유 때문에 마지막 하이라이트를 그렇게 질질 늘였는지도 모르지. 꼭대기에 있는 영화를 공중으로 띄워 버리려고 갖가지 장면을 다 동원하는 느낌이었어. 그치만 한국영화도 이제 이런 특수효과가 된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쁨을 감출 수가 없던걸?

토토 : 작년에 [비천무] 볼 때 보다 와이어 액션이 훨씬 현란해 보이긴 하더라. 그게 100% 한국 기술이었다면 더 이상 [비천무] 같은 영화는 나오지 않겠다 싶어서 안심이야.

미미 : 스타일도 살아있고 볼거리도 풍성한건 좋은데, 어쩐지 뭔가 마지막에 반전을 기대했던 나는 좀 실망스러운 결말이 아니었나 싶어. 뿐만 아니라 신민아 이름이 왜 두 번째 쓰여져 있는지도 의심스럽구. 연기 부족의 이유도 있겠지만 완전히 들러리더라. 그거 너무 맘에 안들었어.

토토 : 장혁의 장혁을 위한 장혁에 의한 영화였지 뭐... 그보다 나는 김수로란 배우에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해. 영화보고 나올 때 봤지? 다들 “나 장용이야~”라는 대사로 한마디씩 주고 받는거... 완전히 뜬 것 같아 김수로...

라라 : 하하하 김수로가 그 사람 말하는 거지? “주유소 습격사건”에서 철가방으로 나왔던 사람? 정말 그사람 짱이더라. 아까 미미가 말했쟎아 그 사람 연기 너무 좋았다구. 좋은 정도가 아니라 영화를 살리는 견인차 역할을 한 것 같아. 너무 재미난 캐릭터였어 하하

미미 : 여튼 이 영화가 그간 “조폭”에만 시달렸던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야.

라라 : 그렇게나 좋았어? 하긴 미미 너.. 장혁의 전라가 나올땐 숨도 제대로 못쉬더라.. 하하

토토 : 그런 의미에서 미미 니가 오늘 한턱 쏴~

(총 6명 참여)
naredfoxx
진심 별로였음...   
2010-01-01 20:50
ejin4rang
별로였다   
2008-10-16 16:31
rudesunny
너무 너무 기대됩니다.   
2008-01-21 18:10
pyrope7557
그렇게 잼 있지동 않았지만 나쁘지동 않았어용^^   
2007-07-19 15:00
kangwondo77
만화와 영화의 경계가 허물어 졌다   
2007-04-27 15:41
ldk209
이 영화보고 재밌단 사람... 주위에 아무도 없든데...   
2007-01-3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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