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섦의 장벽만 넘긴다면 (오락성 7 작품성 7)
외계+인 1부 | 2022년 7월 21일 목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최동훈
배우: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장르: 액션, 판타지, SF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42분
개봉: 7월 20일

간단평
2022년 현재, 지구에 머물며 인간의 몸에 가둔 외계인 죄수들을 관리하고 있던 ‘가드’(김우빈)와 ‘썬더’는 어느 날 죄수들의 탈옥 시도로 위기를 맞게 된다. 한편, 630년 전 고려에선 얼치기 도사 ‘무륵’(류준열)과 천둥 쏘는 처자 ‘이안’(김태리)이 신검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를 속고 속이는 가운데 신검의 비밀을 찾는 두 신선 ‘흑설’(염정아)과 ‘청운’(조우진), 베일에 쌓인 인물 ‘자장’(김의성)까지 신검 쟁탈전에 합류한다.

<타짜>(2006), <도둑들>(2012), <암살>(2015) 등 매 작품마다 관객의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았던 최동훈 감독의 신작 <외계+인 1부>는 전작들과는 달리 호불호가 크게 나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한국영화에선 보기 드문 SF 판타지, 그것도 도사와 외계인, 타임슬립 등 잡다한 요소를 더한 낯선 설정에서 한 차례 벽에 부딪히고, 고려시대와 현대를 넘나들며 진행되는 타임라인에 한번 더 고개를 갸웃하게 될 수 있다. 하지만 이 낯섦의 장벽을 넘기만 하면 그때부턴 빠르게 영화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과거와 현재로 나뉘어 산만하게 느껴지던 스토리는 중반부 이후부터 차츰 정교하게 맞물려져 가고 속도에도 힘이 붙는다. 영화는 2부에 대한 기대를 한껏 끌어올리는 미스테리한 결말로 마무리되는데, 대부분의 시리즈물처럼 캐릭터와 세계관을 소개하는 데 집중한 1부보다 내년에 개봉할 2부에서 펼쳐질 이야기가 훨씬 깊고 흥미진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려한 도술 액션과 재치 있는 만담으로 마니아층을 모았던 감독의 전작 <전우치>(2009)와 마찬가지로 와이어 액션이 주가 되는 중국 무협풍 액션과 캐릭터들의 티키타카, SF적인 프로덕션 디자인 등 소소한 볼거리가 많다. <전우치>를 비롯해 <아이언맨>, <에일리언>, <백 투 더 퓨처>, <미션 임파서블>, <쿵푸 허슬> 등과 닮은 장면을 찾아가며 보는 재미도 있다. 2000년대 초 3D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키는 몇 장면을 제외하면 덱스터스튜디오가 담당한 CG의 완성도도 전반적으로 높은 편이다. 무엇보다 개연성이나 완성도를 차치하고서라도 이번 작품은 한국영화의 지평을 확장했다는 점에서 확실한 의의를 가진다.

2022년 7월 21일 목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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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사, 타임슬립, 코믹, 액션 활극, 퓨전 사극 등을 한 작품에…! 신선함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
-낯섦의 장벽을 넘지 못하면 기괴하고 유치하게만 느껴질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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