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최초평가! 흥행성 75% 작품성 62%
[관람등급제시] 작업의 정석 | 2005년 12월 15일 목요일 | 서대원 기자 이메일


여러 모로 본 필자 오뉴월에 헛방귀 뀌듯 허무할 뿐이다.
남들 꽤나 웃는 분위기임에도 전혀 동참하지 못하고, 심드렁해 있었다는 말씀이다.
마치 유년시절 동네친구들과 함께 놀다 따 당해 ‘쪼다’ 된 느낌.......


그러니까, 요는 이렇다.
<선물> 이후 오랜만에 손예진 송일국의 코미디 무비 <작업의 정석>을 들고 모습을 드러낸 오기환 감독은 기자시사 무대 인사시 당 영화 <작업의 정석>을 ‘콜라’에 비유했더랬다. ‘가볍고 톡 쏘는’ 영화라고.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그러니까 한 가지 말을 빼먹었다는 거지. 김이 빠졌다는 거!

그래, 초짜배우부터 지금까정 초지일관 지고지순 눈물의 여왕으로 군림하던 손예진, 발랄섹시 내숭충만 작업녀의 궁극을 보여주며 변신에 성공했다?는 점 뭐 그렇다 쳐!! 근데 말이야......
그것도 삼세번이지 대담스럽게도 러닝타임내내 닭살스런 자태와 입담으로 일관하시면 이거 곤란하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이 있듯 오바가 오바를 거듭해 어느 임계점에 도달하면 긍정적인 측면보다 부정적인 부분이 본의 아니게 도드라진다는 점 이미 숱한 영화들을 통해 경험했다.

체육관 관장스런 어투와 투박한 몸가짐으로 분한 송일국 역시 손예진의 경우와 포개짐에 따라 이하 동문이다. 게다, 이 명랑 작업남녀가 엮어내는 비스무리한 에피소드만이, 초장부터 끝물까지 별다른 개연성 없이 주구장창 스크린을 장식하고 있으니 심기가 아니 불편할 수 없음이다. 뭐 사실, 팝콘 무비라 볼 수 있는 <작업의 정석>같은 영화에서 밀도 있는 스토리를 별반 기대하지도 않고 그 자체가 지나친 욕심이지만, 그렇다면 과연 당 영화가 그에 맞는 본분을 지켰냐 하면 그것도 역시 아니라는 거다.

물론, <작업의 정석>에는 오다가다 웃기기도 하고 흥미로운 장면도 분명 존재한다. 허나, 그게 연기든 대사든 웃음의 코드 든 결정적으로 한 가지의 무언가를 넘 울궈먹고 있다는 인상만큼은 지워지지 않는다는 게 이 영화의 패착이다.

보는 내가 민망스러운 장면이 적잖게 있었던 당 영화를 보며 앞썰했듯 쪼다된 느낌도 지울 수 없고 말이다. 여튼, 꼿꼿한 선비의 인품을 지니지 않았음에도 본의 아니게 독야청청, 왁자한 분위기 속에서 지조를 지켜내야만 했던 본 필자의 시선이 삑사리 난 건 아닌지 심히 궁금증 때리니, 이내 <작업의 정석>을 본 분들의 많은 지도편달 부탁드린다.

흥행성
75 %
작품성
62 %

-손예진 송일국 팬 죄다 관람!!
-발랄섹시애교만땅의 손예진 물리도록 구경하고 싶은 자!
-본 필자의 시선이 삑사리 난 게 확실하다며 따끔한 지도편달을 해주고야 말겠다는 분!
-‘선수들의 100가지 법칙!’ ‘카사노바 박의 연애 이야기’ ‘이거 하나면 다 넘어온다’ 등 이 같은 서적에 환장스런 집착을 보이는 남녀!
-그 외 웬만하면 관람자제!
-닭살스러움에 학을 띠거나 알레르기 반응 보이는 분.
-제목을 단초로 과도한 상상력을 발휘, 혹시나 야시러운 손예진의 무언가를 기대하는 당신!
33 )
ddrking99
저도 평소 이왕이면 쉽고 시원하게 영화에 대해 말해주는 서대원님의 글을 평소 좋아해서 궁금합니다. 손예진을 좋아해서 보러 갈 생각인데 일단 한번 보고 저희 생각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2005-12-15 09:45
yihoon
전 서대원 기자의 글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서대원 기자의 글에 공감을 할 수 있을지가 궁금합니다. 지금도 배우때문에라도 별로 보고 싶지는 않지만요.   
2005-12-15 08:12
chhama00
우리 예진아씨가 그리 오바하던가요? 넘해 넘해~~ 그래도 지금까지 무비스트 평가를 믿었고 그 믿음이 깨진 적이 없어서리 전 그래도 일단 기자님 의견을 신중히 참고할께요. 우리 예진아씨 외출 때 너무 흥행이 안돼서 이번에 잘돼야 할텐데 걱정이 앞섭니다.   
2005-12-15 02:01
maskno1
음... 역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평이네요^^;; 기자님 글도 잼나지만 밑에 리플이 더 잼나네요. 역시 작업의 정석 아니었군요..ㅠㅠ 내심 손예진의 연기변신에 기대했는데..
태풍도 작품성 65밖에 안주신 이유를 오늘 영화보고 동감했떠요. 그래도 무지 잼났어요. 태풍 확실히 재미는 있더군요 태풍 짱!! 작업의 정석 보고 쪼다 되신 느낌이라고 하는데 영화보고 그거에 대해 또 글 남길께요~~   
2005-12-15 01:53
rkwk
음 글쎄요...아랫분들 말씀에도 일리가 있지만 솔직한 건 좋지 않나요. 그리고 다른 영화들 평도 솔직한 거 같고 다양성은 인정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다들 똑같은 평을 내놓을 순 없으니까요.   
2005-12-15 01:47
happy39
솔직히 장르 자체가 한계가 있죠. 저예산 영화기도 하고. 킹콩이나 태풍과 비교한다는 게, 그 자체가 무리긴 해요. 근데 기자님 아무리 영화사이트 돌아다녀도, 킹콩에는 '몽땅모조리관람해라', 그리고 특정 영화에는 '웬만하면 관람자제'...이런 걸 기자 이름으로 직설적으로 쓰는 건 못 봤네요. 무비스트에 역시 실망.   
2005-12-15 01:42
atoplus
무비스트 기자분 중에서 작업의 정석과 가장 코드가 맞지 않는 분이, 게다가 긍정보다는 시니컬쪽으로 글을 쓰시는 분이 하필 시사회 기사를 쓰시니 작업의 정석이 좀 손해보는 것 같네.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는 영화에 대해 서로 다른 기자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평가를 하니 이거 참 난감하네요. 무비스트의 다른 기자분은 상당히 긍정적인 분도 많던데. 내 참 어디까지 믿어야할지.   
2005-12-15 01:36
atoplus
근데 수많은 사람들이 보는 이런 사이트에 혹평 기사를 써도 객관적 근거만 대고 나머지는 여지를 둬야지 '웬만하면 관람자제'이런 말을 써도 되는 건가요? 나도 곧 리뷰 올릴 거지만 좀 심하네. 뮤비스트의 객관성 자체가 의심스러워지는.   
2005-12-15 01:31
1 | 2 | 3 | 4 | 5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