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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의 인생도 녹록지 않다 (오락성 6 작품성 8 )
미래의 미라이 | 2019년 1월 7일 월요일 | 윤수연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윤수연 기자]

감독: 호소다 마모루
배우: 쿠로키 하루/ 키미시라이시 모카 / 야쿠쇼 코지 / 후쿠야마 마사하루
장르: 애니메이션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98분
개봉: 1월 16일

시놉시스
엄마, 아빠, 그리고 강아지 ‘윳코’와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던 4살 남자아이 ‘쿤’. 눈 내리던 어느 날, 엄마는 갓난 아기를 데려온다. 바로 ‘쿤’의 여동생인 ‘미라이’다. 여동생이 집에 온 후부터 부모님의 모든 관심이 갓난 아기인 ‘미라이’에게 쏠린다. ‘쿤’은 처음 느껴보는 질투와 서운함에 정원으로 뛰쳐 나가는데.. 그곳에서 훌쩍 커버린 미래의 ‘미라이’를 마주한다. 4살 오빠 ‘쿤’과 소녀가 된 여동생 ‘미라이’의 만남! 정원에서 신비로운 여행이 계속 되는데..

간단평
<시간을 달리는 소녀>(2006), <썸머 워즈>(2009), <늑대아이>(2012), <괴물의 아이>(2015)를 만든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작품인 <미래의 미라이>(2018)는 전작에서 그려낸 타임 루프, SF판타지, 모성애, 부성애가 모두 담겨진 영화로 그의 서정적인 분위기가 묻어있다. 다만, 이번 영화는 극적인 판타지를 보여주기보다 4살 아이의 시선에서 본 가정집의 일상을 병렬식으로 잔잔하게 그려나간다. 4살 남자아이 ‘쿤’은 갓 태어난 여동생 ‘미라이’에게 질투를 느낀다. 자신을 봐주지 않는 부모님에게 서운함이 폭발하자, 그 서운함이 동생에 대한 미움으로 변한다. 이 작은 고난은 젊은 부부의 육아의 현장이자, 4살 아이가 성장하는 계기가 된다. 형식만 판타지이고, 내용은 다소 잔잔한 영화이지만, <미래의 미라이>에는 신선한 전환이 있다. 동생이 나보다 크다면? 엄마는 일하고, 아빠가 육아를 한다면? 나를 혼내던 엄마, 아빠가 나와 같은 아이라면? 감독은 이를 위해 시간 여행이라는 장치를 이용한다. 타임 루프를 하며 만나는 가족들의 색다른 모습은 잔잔한 행복감을 선사한다. 다만, 4살 아이인 ‘쿤’의 판타지적 상상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탓인지 어른에게는 특별한 감흥을 주지 못한다. 그러나 영화의 섬세한 심리묘사는 깊은 여운을 주고, 어린 시절의 순수함과 일상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보고 나면 가족이 떠오르고 보고 싶어질 영화다.


2019년 1월 7일 월요일 | 글 윤수연 기자( y.sooyeon@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일본 애니메이션 특유의 일상에 주목한 연출이 좋다면
-고난이 있을 때마다 가족의 소중함을 느낀 적이 있다면 잔잔한 감동이 깊게 밀려올 것
-<너의 이름은>, <시간을 달리는 소녀> 등 시간여행 판타지 애니메이션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도
-확실한 기승전결이 있는 영화가 좋고, 병렬식 스토리를 선호하지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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