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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와 코믹 업! 하지만… (오락성 7 작품성 6)
외계+인 2부 | 2024년 1월 9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최동훈
배우: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이하늬,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진선규
장르: 기타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22분
개봉: 1월 10일

간단평

고려 시대에 갇혀 버린 ‘이안’(김태리)은 신검을 찾아 현재로 돌아가려 한다. 신검을 노린 ‘자장’(김의성)의 추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안은 ‘무륵’(류준열)이 예전에 자신을 구해준 꼬마였다는 걸 알고 반가워한 것도 잠시 그의 몸 안에 무언가가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지난해 여름에 개봉한 1부에 이어 <외계+인 2부>가 근 1년 반 만에 관객을 찾는다. 142분에서 122분으로 러닝타임이 줄어든 이번 2부는 최동훈 감독이 호오가 강하게 엇갈렸던 1부의 불호 포인트를 어루만지고 또 어루만진 인상이다. 50여 개의 편집 버전이 있다고 알려진 바대로 그간 겪은 감독의 고심과 절치부심이 고스란히 드러나는데 한마디로 영화는 좀 더 간결하고 스피디하며 웃음 포인트가 많아졌다. 1부에서 세계관과 캐릭터를 빌드업하는 데 공들인 덕분에, 탄탄하게 구축된 놀이판 위에서 마음껏 주제를 향해 달려가는 모양새다. 코믹하고 경쾌한 톤앤 매너, 인연과 관계성에 초점 맞춘 정서 그리고 의외의 반전까지 오락성을 높이는 3박자를 두루 보강했는데 함정은 이 역시 호불호가 갈릴 지점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1부의 복잡하면서도 낯설고 새로운 스토리와 비주얼에 꽂혔던 관객이라면, 이번에는 웃음이 나는 순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재미와 흥미는 반감되었다고 느낄 수 있겠다. 반면, 흑설&청운(염정아, 조우진)을 비롯한 신선과 이들이 시전하는 도술 등 활극의 매력에 빠졌던 분이라면, 2부가 좀 더 취향을 저격하지 않을까 한다. 1부를 보지 않은 관객이라면 이를 배려한 감독의 연출 덕분에 스토리를 따라가는 데 크게 무리 없을뿐더러, 오히려 높은 궁금증과 호기심으로 지켜볼 수 있겠다.


2024년 1월 9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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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1부>에서 과거(고려시대) 부분을 좋아했던 관객이라면 + 과거와 현재의 잦은 교차에 피곤했던 분이라면
-전편의 외계인과 로봇 등 SF적인 요소에 열광했던 분이라면, 이번에는 도술 활극의 느낌이 좀 더 강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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