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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탄 베이징으로 날아간 무비스트 출장 전문 요원들
‘무간도 III 종극무간’ 주역들 인터뷰 하나 | 2003년 12월 11일 목요일 | 서대원 이메일

땅덩어리만큼이나 스케일이 장난이 아닌 공식 기자회견
땅덩어리만큼이나 스케일이 장난이 아닌 공식 기자회견
드디어 무비스트 출장 전문요원들이 세계화라는 시대적 패러다임에 발맞춰 국내를 훌쩍 벗어나 국외로 진출하게 됐다. 일단 박수 한번 쳐 주시라! 격려 차원에서. 뭐, 남들도 가는 해외 시사기 취재, 다시 말해 정킷 갔다 왔다고 너무 오도방정 떠는 게 아니냐고 할 수도 있다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앞으로 이런 해외 취재기가 왕왕 있을 테니 잘 해보겠다는 무비스트의 의지와 마음가짐을 여러분에게 좀더 편안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바람에서 비롯된 것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마치 친한 친구가 첫 어학연수를 갈 때 알 수 없는 설레임과 자신감을 깔깔거리며 자랑하는 모습으로써 보여주듯 말이다.

어쨌든, 무비스트 출장 전문요원들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뱅기를 타고 발을 디딘 곳은 광활한 대륙과 드넓은 머리 수로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나라 중국이다. 그것도 듣도 보도 못한 변두리 지역이 아니라 문화.행정.정치의 중심지인 중국의 수도 북경이다. 무비스트을 포함 30여 명의 한국 기자단이 대중교통 요금의 몇 백배에 해당되는 항공비를 날리면서까지, 물론 기자가 비용을 부담하진 않는다, 이곳으로 급파된 이유는 홍콩 영화 산업에 젖줄로 등장한 무간도 시리즈의 완결편인 <무간도 III 종극무간>의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 참석 및 취재하기 위함이다. 그만큼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홍콩뿐 아니라 우리나라 역시 장난이 아님을 보여준 사례라 볼 수 있다.

릴레이 마라톤 인터뷰가 진행된 현장
릴레이 마라톤 인터뷰가 진행된 현장
이는, 북경 호텔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과 시사회가 열린 인민대회당에 인산인해를 이루며 모인 각국의 기자와 자국의 인민들의 환호작약스런 분위기 속에서도 충분히 감지되고 남음이었다. 참고로 인민대회당은 돌잔치 환갑잔치 등 남이 다 하는 범상한 집안의 경사를 치루는 장소가 아니라, 장이모우의 <영웅> 시사회를 이곳에서 여는 등 대단한 국가적 대행사만을 개최하는 곳으로 무간도 시리즈가 중화권에 위치하고 있는 그들에게 얼마 만큼이나 커다란 그 무엇으로 자리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우좌지간, 12월 8일 북경에 방문한 무비스트 출장 전문요원들과 대한민국 취재단은 시사회에 앞서 <무간도 III 종극무간>의 주역인 인물들을 호텔 방 하나를 잡아 한 명씩 따로 따로 2시간여에 걸쳐 릴레이 마라톤 인터뷰를 아낌없이 실시했다. 아마도 오랫 동안 우리와 함께 해온 이들의 낯익은 자태와 그들의 영화에 대한 생각이 많이들 궁금하실 게다. 해서, 무비스트는 북경 도착서부터 공식기자회견, 시사회 그리고 중국에서의 갖가지 여정에 대한 스케치는 일단 한발짝 물러나 조만간에 상세히 전해드릴 것을 약속드리며, 우선적으로는 홍콩 오프닝 스코어를 단숨에 갈아치우며 무간도 자신만의 인장으로 홍콩 영화의 지형도를 다시금 재편하고 있는 영화의 사내들과 처자, 그들의 이야기를 소소하나마 들어보도록 하겠다.

자, 그럼 요이~~~~~~~~~~~땅!
아, 깜박했다. <무간도 III 종극무간>은 2004년 1월 30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올드 보이> 네 번이나 봤다” 유 덕 화

축구선수 베컴의 닭벼슬 헤어스타일과 비스리한 덕화 형님의 지붕
축구선수 베컴의 닭벼슬 헤어스타일과 비스리한 덕화 형님의 지붕
들어오자마자 환한 미소와 함께 “한국에서도 <무간도>랑 비스무리한 각본의 영화가 제작된다는 소문이 있던데 사실인가?”라며 농담 반 진담 반을 건넨 유덕화 그는, 불혹이 넘었음에도 10여 년전의 모습 그대로였다. 박력은 온 몸을 휘감고 있었고, 들끓는 에너지는 인터뷰 내내 인터뷰어와 인터뷰이의 사이를 오고 가며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특히, 대화중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를 한 번도 아닌 네 번이나 봤다는 말은 우리 기자단을 상당히 고무시켰다.

선한 이미지로 나왔던 전의 영화와 달리 무간도 시리즈를 보면 악역이라 그런지 눈꼬리가 조금 올라가는 등 얼굴의 모양새가 좀 변한 것 같다. 하지만 의외로 그런 캐릭터가 잘 어울린다. 개인적인 노력이 있었는지 알고싶다.
유덕화: 감독이 잘 알아보고 그런 점을 잘 끄집어 낸 것 같다. 나쁜 사람도 착하게 생길 수 있고... 뭐 특별히 개인적인 노력은 안 했다.

무간도 시리즈의 전편을 끝낸 소감을 듣고 싶다
유덕화: 열심히 영화를 찍으면 성공할 수 있다고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 영화는 각본 연출력 등 모든 면이 잘 맞물려야 하는데 무간도는 그런 모든 면에서 뛰어났다.

당신의 젊은 날을 모습을 연기한 진관희에 대해 말한다면
유덕화: 매우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앞으로 더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많아 보였다.

본 기자보다 10살이상 나이를 잡수셨지만 오히려 더 쌩쌩해 보이시는 덕화 형님
본 기자보다 10살이상 나이를 잡수셨지만 오히려 더 쌩쌩해 보이시는 덕화 형님
무간도의 완결편인 <무간도 III 종극무간>에서 전편에 비해 배역이 더 커진 것 같다. 캐릭터를 소화해내는 데 있어 어려움은 없었는지 또 이번 캐릭터의 차별점은 무엇인지
유덕화: 나 역시 제대로 못 봤다. 영화를 본 다음에야 알겠다. 오늘 저녁에 다 같이 한번 보자.

전에 양조위 유덕화 캐릭터 중 양조위 캐릭터가 더 좋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유덕화: 내가 그랬나??? 음 솔직히 어느 배역이 더 좋다 말하기가 어렵다. 어차피 감독이 결정하니까. 물론, 양조위의 훌룡한 연기로 그의 캐릭터는 한층 돋보였다.

<무간도 2>가 기존의 오프닝 스코어를 갈아치우면서 대단한 흥행을 기록했다. 그럼으로써 많은 사람들은 당신들의 영화로 다시금 그때 그 전성기 시절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상당히 갖고 있다. 거기에 대해 부담은 안 느끼는지
유덕화: 난 보스가 아니라 관계없다....다 같이 좋다고 웃음

무간도 시리즈를 계기로 홍콩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체가 적잖이 들썩이고 있다. <무간도>가 성공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가
유덕화: 아까도 말했지만 열심히 하는 거다. 만약, 이런 마당에 영화찍는 사람이 성실히 일을 하지 않는다면 90년대 초반의 그런 지경으로 또 다시 갈 것이다.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홍콩관객은 물론이고 한국관객도 마찬가지지만 전에는 홍콩 영화를 많이들 봤다. 무간도 시리즈처럼 열심히 하면 많이 볼 것이다.

<무간도> 원편은 결말 부분이 두 가지 버전으로 돼 있다. 그 점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유덕화: 각각의 버전마다 진실된 면이 있다고 본다. 그냥 순리라 생각되기도 하고...세상은 바로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올드보이>가 그랬듯 말이다.

그 영화를 봤는가?
네 번이나 봤다. 홍콩에서 판권을 사 그것으로 봤다.

어떤 점이 좋았나
시나리오 내용의 전개가 너무 인상적이었다. 세상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기도 했고.

전에는 1년에 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다작 활동을 했다. 요즘은 어떤지. 그리고 제작자로서의 활동도 궁금하다.
유덕화: 요즘은 그렇게 하지는 못한다. 제작자는 그냥 재미었어 하는 거다. 내가 투자한 영화는 내가 주연도 아니고 거의 돈도 못 번다.

개인적으로 시리즈 중 어느 편이 맘에 드나
유덕화: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3편이 예술적인 작품으로 느껴지고 1편은 관객이 좀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

무간도 시리즈는 기존의 홍콩 느와르와 다르다고 한다 어떤 점이 그렇다고 생각하나
유덕화: 돈을 제대로 투자했다. 쓸 때만 썼다. 기존의 홍콩 느와르 영화는 총을 과다하게 사용했는데 이번엔 안 그렇다. 다르게 말하면 조직과 경찰의 진실된 모습을 무간도가 보여준 것 같다.


“남성들의 세계에도 여자가 필요하다” 진 혜 림

이 정도면 남정네들이 헤벌레할 만하지 않은가?
이 정도면 남정네들이 헤벌레할 만하지 않은가?
“안녕하세요 저는 진혜림입니다” “갈비가 맛있어요” “전지현 박용하 알아요” 등 자신이 알고 있는 한국말을 다 쏟아내듯 구사하며 인터뷰의 초반을 잔치집 분위기로 이끈 진혜림. 이에, 마냥 좋다고 “와~아!”를 쉼없이 남발하며 환호하기에 바쁜 한국의 남 기자들.

전봇대스런 몸매를 지닌 그녀는 영화 속의 조용하고 성숙한 여인네의 캐릭터와는 달리 노래를 불러달라는 취재단의 요구를 전혀 거리낌 없이 받아주며 한 곡조를 불러 제껴 줄 정도로 아주 발랄하고 활기찬 모습으로 시종일관 우리네 남정네 기자들을 헤벌레하게 만들었더랬다. 나가는 순간조차도 앙증맞게 미스코리아 퍼레이드 하는 것마냥 오른쪽 손을 휘저으며 빠빠이를 외치던 진혜림의 아씰한 자태, 정말이지 한번 보면 잊혀질 수 없음이다.

원편에서는 비중이 안 컸다. <무간도 III 종극무간>에서는 어떻게 캐릭터의 비중이 바꿨는지 궁금하다
진혜림: 1편에서는 그냥 편안하게 놀러간 분위기였다. 하지만 생각보다 잘 나왔고 잘 돼 기뻤다. 그래서 3편에서는 내 배역의 비중이 늘었다. 난 이 심리 의사라는 캐릭터를 평범하게 보이기 싫었다. 재밌게 보이려 했다.

양조위와 진혜림 둘 사이가 어떻게 발전해가는지 궁금하다
진혜림: 원편에서는 그리 많이 등장하지 않았다. 하지만 3편에서는 양조위가 조폭과 경찰사이를 왔다리갔다리 하며 심리적으로 부담을 많이 느껴 날 많이 찾아오게 된다. 그러면서 그와 난 자연스럽게 동화되며 연인관계로 발전해나간다..

무간도 1.2편은 여성의 자리가 비어있는 남자의 삶을 다룬 남자들의 세계를 그린 영화라 볼 수 있다. 하지만 2편에서 한침의 여자로 등장한 유가령의 존재는 남다르게 다가온다. 그녀의 그런 캐릭터가 3편에 다시 출연하는 당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진혜림: 남성들의 세계에도 여자들이 필요하다. 그리고 뭐, 특별히 생각한 건 없다. 다만, 영화의 긴장감을 유지시키는데 나름대로 초점을 맞췄다.

맡고 싶은 배역이 있다면
진혜림: 나도 캐릭터 변신을 하고 싶지만 제작사 측에서는 과학자 심리 의사 선생 등 프로페셔날 한 직업을 요구한다. 그래서 아직 기회가 없다. 난 솔직히 활달한 성격의 역할을 원한다.


베이징=취재:서 대원 촬영:이 기성 이 영선

7 )
mckkw
좋겠네.   
2007-09-30 19:18
kpop20
잘 읽었습니다   
2007-05-18 23:24
soaring2
진혜림씨..냉정과 열정사이에서도 참 예쁘게 나왔죠..   
2005-02-13 15:20
moomsh
역시 한국여배우가 얼굴은 제일이네요..ㅋ   
2005-02-07 17:24
moomsh
홍콩배우들은 나이를 먹었는데도 젊어보이네요..ㅋ   
2005-02-07 17:24
moomsh
2046양조휘씨때문에 기대했는데 좀 잤다는..   
2005-02-07 17:24
cko27
ㅎㅎ진 혜 림씨 저도 이쁘게 잘 봤는데.^^   
2005-02-0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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