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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슨 리버] 홍보차 방문한 장 르노 인터뷰
장 르노 | 2000년 12월 15일 금요일 | 이영주 기자 이메일
장 르노
12월 15일 오전 신라호텔에서 새로운 스타일의 미스테리 스릴러 [크림슨 리버]를 가지고 한국을 방문한 [레옹] 장 르노를 만났다. 날카로우면서 인자한(?) 미소를 가진 그는 먼저 한국기자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등 매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국내 외 기자 50여명의 후레쉬 사례를 받으며 기자회견 자리에 나타난 그는 우선 홍보사 쪽에서 마련한 [크림슨 리버]영화 내용을 상징하는 어린 태아의 모습을 한 얼음조각을 보고 매우 즐거워했다. 많은 기자들의 질문 속에서 성의껏 대답하는 그의 모습에서 세계적인 스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이다.

1. 매번 영화마다 다른 캐릭터를 연기한다. 시나리오를 보고 가장 무엇을 생각하고 선택하는가?

매우 어려운 질문이다.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나리오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그리고 감독과 스텝의 팀웍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나는 그들과 나의 유기적 관계가 영화를 만들어 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2. 마티유 카소비츠 감독과 뤽 베송 감독 모두와 영화작업을 같이 했다. 그 두 감독을 비교한다면?

우선 나이가 차이가 난다(웃음) 우선 난 두 감독과 모두 친구이다. 친구이므로 감독으로써의 장단점을 얘기할 수 없다. 질문자의 말대로 마티유 카소비츠는 사회성 짙은 영화를 만든다. 대신 뤽 베송은 신화적 요소에 중점을 둔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감독 자신의 개인적 취향일 뿐이다. 나는 두 감독의 서로 다른 영화의 시각을 인정한다.

3. [크림슨 리버]에서 연기한 '니먼'형사의 캐릭터를 설명해달라. 그리고 그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가?

한 영화의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것은 내재적 창조작업이라고 생각한다. 내안에서 니먼형사를 찾았다. 뿐만 아니라 주위에 형사를 하는 친구가 있어서 그의 모습을 통해 형사란 이런 것이구나 하고 파악했다. 물론 니먼형사의 캐릭터는 특별하다. 그는 영화속에서 내재적 갈등을 많이 겪는다. 모든 것이 피곤하고, 사건에 질려있는 상태이다. 그러나 나는 니먼형사의 절망이 아닌 인간의 고뇌를 표현하고자 했다.

4 산악장면의 촬영은 어떠했는가?

영화 중에서 가장 어려웠던 것은 자동차 폭발씬과 빙하씬이다. 그 중 빙하씬은 정말 어려웠다. 일단 고도가 높았고 80명의 스텝이 참여한 상태에서 매일 -19도의 상태에서 촬영을 하였다. 그러나 촬영 내내 알프스의 멋진 광경을 볼 수 있었던 것은 매우 좋았다. 그리고 전문 산악인들의 도움을 받았는데 그들이 없었다면 우리는 더욱더 힘들었을 것이다. 그들에게 매우 감사한다.

5. 같이 공연한 뱅상 까셀의 연기 평가는?

아시다시피 그는 영화인 집안이다. 그는 매우 재능이 뛰어나다. 그와의 작업은 매우 수월했다. 물론 따로 촬영하는 장면이 많았기에 말을 할 기회는 별로 없었지만 지금 그와 나는 친구이다. 나는 그가 좋은 영화인으로 남기를 바란다.

크림슨 리버
6. 촬영이 끝난 후 자신의 영화를 보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자신의 연기를 평가하고 더 나아가 자신의 연기발전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는가?

나는 작업 후 내 작품을 잘 보지 않게 되는 것은 작업이 끝나는 시점이 나에게는 과거이기 때문이다. 나는 미래지향적인 연기를 하고 싶다. 만일 지금보다 더 나이가 들어서 내 자식과 손자들과 같이 나의 영화를 보면서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겠지만 현재의 나는 내 영화보다 다른 사람들의 연기를 보면서 배운다. 배우의 나르시즘은 매우 위험한 것이다. 자신의 에고가 강하면 안된다. 그래서 나는 다른 사람의 연기를 보고, 정치인 등 다른 이들과의 교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만일 여기 모인 분들 중에서 내가 흥미롭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다음 영화에서 보면 내 자신은 그를 연기하고 있을 것이다.(웃음)

7. 헐리우드에 진출하여 만들어진 작품들이 흥행면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안다. 헐리우드 스타일과 유럽영화의 다른 점은 무엇인가?

영화의 가장 중요한 것은 시나리오, 흥행, 그리고 팀웍이다. 헐리우드는 상업적인 면을 많이 부각시킨다. 그러나 유럽의 영화는 아직은 산업의 개념보다 예술의 개념이 더 강하다. 나는 헐리우드 영화들의 잠식으로 다른 영화보다 도태된다는 걱정은 하지않는다. 다만 자국 영화를 만드는 노력을 해야 한다. 자신의 문화를 자신의 언어와 생각으로 표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8 두번째 한국 방문으로 알고 있다. 한국의 인상은?

변화가 많은 나라이다. 다이나믹한 인상이다.

9. 마지막으로 가족을 소개하면?

나는 나 자신에 대해서도 말을 잘 안하고 가족들도 마찬가지이다. 다만 난 아이들이 많다. 내가 고향처럼 생각하고 있는 프로방스와 파리에 아이들이 있다. 그리고 나는 올리브 나무를 키우는 것을 좋아한다.

7 )
kpop20
인터뷰 잘 읽었어요   
2007-05-25 23:38
soaring2
관심을 덜 받았던 작품이죠..크림슨 리버..   
2005-02-14 00:02
moomsh
갑자기 화분들고 길거리 거닐고 싶다 ㅋㅋ   
2005-02-07 13:44
moomsh
마틸다~~~   
2005-02-07 13:44
moomsh
레옹정말 재밌게봄   
2005-02-07 13:44
moomsh
프랑스배우중에 유일하게 아는사람 ㅋㅋ   
2005-02-07 13:43
cko27
아.장르노. 프랑스배우중에 유일하게 좋아하는.ㅋㅋ   
2005-02-07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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