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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에게 끌린다! 아주 독특한 카리스마, 나카무라 시도우
2005년 3월 30일 수요일 | 심수진 기자 이메일

나카무라 시도우의 외모에 대해, 단순한 인상비평을 하자면, 그는 소위 ‘꽃미남과’는 아니다. 치켜올라간 눈썹과 쌍꺼풀 없이 크지 않은 두 눈은 카메라를 응시하는 각도에 따라 보는 사람들을 ‘움찔’하게 만드는 날카로움을 발산한다.

시원하게 트였지만, 몇 가닥의 주름살이 왠지 모를 삶의 굴곡을 전해주는 이마, 곧게 뻗었지만 고집세보이는 화살코, 작지만 섹시하게 아치형을 이룬 도톰한 입술은 그 달걀형의 얼굴형과 어우러져, 묘한 남성다움, 가볍지 않은 고급스런 기(氣)를 흩뿌린다.

전형적인 ‘꽃미남과’에서 벗어난 그 외모가 오히려 잊혀지지 않을 강한 개성으로 다가서는 나카무라 시도우. 그는 대대로 가부키 배우인 집안에서 태어나, 일찌감치 가부키 배우로서의 길을 걸었던 주목할 만한 이력의 남자다. 일본의 젊은이들을 가부키 무대로 뜨겁게 유혹해낸 이 출중한 능력의 가부키 배우는 만화원작의 <핑퐁(ピンポン)>(2002)에서 쿠보츠카 요우스케의 라이벌 ‘드래곤’으로 출연, 단번에 사람들을 매료시켰다.

삭발까지 단행하며, 최대한 원작 캐릭터에 근접한 투혼을 불살랐던 나카무라는 <핑퐁>으로 그해 일본의 각종 신인상을 휩쓰는 쾌거를 이뤘다. 이후 영화 <아수라의 고토쿠(阿修羅のごとく)>(2003)에선 유약하고 예의바른 탐정, <아이덴&티티(アイデン&ティティ)(2003)에선 록 가수, 첫 영화 주연작인 <아카센(赤線)>(2004)에선 밤거리를 헤매는 폭력남으로 등장하는 등 변화무쌍한 모습을 선보였다.

가부키계뿐 아니라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누비는 배우, 또 록 뮤지션으로도 활동 중인 이 매력만점의 일본배우를 몹시 만나보고 싶지 않으신지? 현재 국내개봉 중인 <지금, 만나러 갑니다(いま, 會いにゆきます)>는 두려운 감정속에 순식간에 빨려들어가는 어두운 카리스마대신, 아쉬운 대로 그의 순진하고, 따뜻한 매력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뷰티풀 라이프(Beautiful Life)>, <오렌지데이즈(オレンジデイズ)> 등 인기 드라마의 상큼한 연출력을 영화에서도 산뜻하게 녹여낸 도이 히로야스 감독의 <지금, 만나러 갑니다>. 어찌보면 새로울 것 없는 스토리지만 진부하지 않은 눈물과 여운을 남기는 이 순애보에서, 나카무라 시도우의 모습은 묘하게도 오랜 시간 가슴 속에 흔들거린다.

(그리하여 그냥 지나칠쏘냐!) 이미 그의 팬이 됐다면, 더더욱 반가울 나카무라 시도우와의 서면인터뷰, 다름아닌 <지금, 만나러 갑니다>와 관련해 그가 일본에서 직접 보내준 따끈따끈한 서면인터뷰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영화에서 어떤 장면이 가장 인상 깊으셨습니까?
이 영화는 자연을 배경으로 한 장면이 많습니다. 산과 숲... 자연을 배경으로 한 모든 장면이 제겐 모두 인상적이에요. 그중에서도 해바라기 장면이 가장 인상적입니다. 이 장면에서 미오와 나누는 대화는 정말 감동적이죠. 잊을 수가 없어요.

아역 배우는 어땠나요? 맡은 인물과 비슷하던가요? 재능 있는 배우라고 생각하세요?
아카시 다케이는 제가 만나 본 아역 배우들 중에 가장 훌륭합니다. 촬영 때 늘 밝고 성격도 영화의 분위기와 잘 맞았어요. 촬영이 끝나면 아카시와 숲에서 놀기도 했습니다. 딱정벌레 같은 곤충들을 잡으면서요.

다케우치 유코씨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세요?
정말 연기 잘하는 배우죠. 그녀와 촬영하면서 많은 걸 배웠습니다. 맡은 배역에 정말 충실했어요. 물론 아름답고 매력도 있죠. 그녀는 촬영장 분위기를 주도했습니다.

이번 영화에서의 역할은 종전의 역할과는 많이 다른데요. 항상 스타일리시한 스타였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번엔 수줍음 많은 역할이었어요. 왜 이 배역에 관심을 갖게 되셨는지요?
다양한 배역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했어요. 그래서 가끔은 불량스러운 역할을 하고 가끔은 이 영화의 타쿠미처럼 수줍어하는 역할도 하는 겁니다. 어떤 역만 해야 한다는 선을 그어놓지 않아요. 가부키와 영화는 모두 저에게 중요해요. 그래서 제 배우 세계를 제약하지 않는 많은 종류의 역할에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아버지 역할을 하기 싫지는 않으셨나요?
위에서 대답한 것처럼 전 연기하기 전에 맡은 배역이 어떤 인물인지에 대해서만 생각합니다. 일단 영화나 배역에 감동하면 내가 할 수 있든 없든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를 생각하죠.

연기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요?
타쿠미는 부끄럼을 타고 조금 예민한 남자인데 그의 인생에 닥친 슬픈 현실을 헤쳐 나가야 하는 강인함을 연기해야 했어요. 여림과 강함을 동시에 연기해야 한다는 것이 정말 힘들었지만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왜 이 영화가 일본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하세요?
일본인들은 휴대전화와 인터넷이 넘쳐흐르는 디지털 세상에 빠져 살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일상에 분주하고 모니터를 통해 듣는 남의 말에 끌려 다녀요. 대화나 포옹, 키스, 손을 잡는 것 같은 직접적인 접촉이 사라진 거예요. 이런 접촉이 진정한 감정을 불러일으키죠. 이 영화는 영화와 관객 모두에게 진정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직접적인 접촉으로 가득해요. 이 영화를 보신 모든 분들이 진정한 감정이 얼마나 멋진 것인지 알게 된다면 정말 기쁠 겁니다.

영화에 나오는 기적 같은 걸 믿으세요? 기적이 일어난다면 그런 세상이 좋을까요?
실제 생활에서 그런 기적이 일어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하실 겁니다. 하지만 제가 어린 시절 꿈꾸던 환상은 잊고 싶지 않아요. 만약 영화에서와 같은 기적이 일어난다면 정말 황홀하겠죠. 기적에 대한 생각을 아예 버릴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이 영화의 주 테마인 ‘가족’에 대한 당신의 생각을 말씀해 주세요.
제가 아버지가 된다면, 아들에겐 엄격하고 딸에겐 자상한 아버지가 될 것 같아요.
어쨌거나 가족은 삶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입니다.

다음 작업은요?
2차 대전을 배경으로 한 전함에 대한 영화입니다. 해군을 연기할 거예요.

5 )
pretto
좋은 작품 기대할게요~^^   
2010-01-30 15:55
qsay11tem
안 끌려요   
2007-08-10 10:15
kpop20
인상적이네요   
2007-05-26 19:11
js7keien
이뿐 각시 놔두고 왜 바람 피워? 바람기 때문에 이혼설이 끊이질 않는 나쁜 XX   
2006-09-29 18:25
jsj2000
좋아용ㅎㅎ 정말 매력있는 배우~   
2005-04-03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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