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구식신발을 신고 명동거리를 걷는 기분 6월의 일기
redface98 2006-02-07 오후 10:23:24 1156   [3]
우리가 좋아하는 스타의 모습을 영화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지만 그래서 가끔은 서글플 때도 있다.영화가 함량미달의 작품수준이거나 그 좋아하는 스타의 연기가 아직은 부족하다고 느낄 때.

나에게 있어 <6월의 일기>는 그 전형적인 케이스의 영화였다.

그것도 두 가지 서글플 조건을 모두 갖춘.

 

이 영화의 가장 큰 죄악(그렇다. 그것은 죄악수준이었다!!)은 어처구니없을 만큼 유치하고 단순하고 구태의연한 대사.

전혀 창작의 고뇌같은 건 느껴지지 않는 딱딱하고 틀에 박힌 대사는 아무리 배우가 멋있고 연기를 잘 해도 그 배우의 매력과 함께 영화의 수준까지 85%쯤 끌어내리는 역할을 하기에 충분했다.

구태의연한 건 대사뿐만이 아니었다. 이 영화의 시나리오 자체가 이미 너무나 구식이었다......

여러가지 유명한 스릴러 범죄 영화들을 뒤섞어 놓은 듯한 찜찜함과 전혀 궁금증이 유발되지 않는 것도 모자라 앞으로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미리 예측하게 만드는 지리멸렬함. 정말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이러니 배우들의 자연스런 연기가 나올리 만무하다. 그서 대사를 읽는데 그친 문정혁과 아직도 여전히 조폭마누라인 신은경, 두 배우는 괜한 오버 연기로 보는 이를 슬프게 했다(하지만 이것도 역시 시나리오 캐릭터 자체에 많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그렇다고 두 배우가 연기를 잘 했다는 건 물론 아니다).

 

이 영화에서 그냥저냥 건진 건 무서워 보여야 할 때는 정말 섬뜩하니 무서웠고, 슬퍼보여야 할 때는 가슴이 먹먹해지도록 슬퍼 보였던 배우 김윤진의 조용한 연기뿐 이었다. <밀애>에서 이미 차분한 연기의 힘을 보여주었던 그녀의 다음 영화가 기다려진다.

 

영화를 보러 가기 전에 설레는 마음으로 제발 스타시스템에 기댄 영화만은 아니기를 바랬었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 나오며 그 혐의를 지울 수 없다는 데서 또 슬픔을 느꼈다. 

 

아... 포스터도 구려... 


(총 0명 참여)
1


6월의 일기(2005, Diary of June)
제작사 : (주)필름앤 픽쳐스, (주)보스톤 미디어 / 배급사 :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공식홈페이지 : http://www.6diary.co.kr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88072 [6월의 일기] 6월의 일기 sunjjangill 10.10.06 688 0
70393 [6월의 일기] 내용이 다소 충격적이였던..;; ehgmlrj 08.09.03 1793 1
69178 [6월의 일기] 오늘 한 아이가 죽었다, 아직... 살인은 남아 있다! (1) shelby8318 08.07.07 1185 0
58542 [6월의 일기] 6월의 일기 (1) skh0822 07.09.26 1224 2
54891 [6월의 일기] 깊은 생각을 갖게 만드는 영화 remon2053 07.07.16 1356 3
48216 [6월의 일기] 짧게.. gracehpk 07.02.10 1359 4
47374 [6월의 일기] 학교 폭력 홍보물을 스릴러로 (1) hrj95 07.01.27 964 1
41296 [6월의 일기] 일기와캡슐 moviepan 06.10.12 1081 4
41077 [6월의 일기] 슬픔과 죄의식을 던져주다 lkm8203 06.10.08 1324 6
40029 [6월의 일기] 음,.... 안타까운,,, namkoo 06.10.04 1139 4
38851 [6월의 일기] 무섭지만 슬프다. lmk1208 06.09.29 975 2
38654 [6월의 일기] 실제로 가능한 이야기인지라..;; shemlove 06.09.24 1093 3
현재 [6월의 일기] 구식신발을 신고 명동거리를 걷는 기분 redface98 06.02.07 1156 3
32972 [6월의 일기] 알바생들 짜증난다. 이걸 머하러 만든거냐 (1) jhch9999 06.01.25 1276 12
32894 [6월의 일기] 김윤진이 나온다고 하여 봤건만... sheis 06.01.22 1107 1
32417 [6월의 일기] 6월의 일기~를 보고 나서. wstar9 06.01.02 1035 4
32039 [6월의 일기] 학교폭력 홍보물 스릴러 버전 yhc1130 05.12.16 1263 5
31981 [6월의 일기] 영화를 보고.. (1) ck0305 05.12.13 1170 5
31960 [6월의 일기] 영상물등급위원회가 인정한 감독의 의도.. westnine 05.12.11 1218 4
31934 [6월의 일기] 돌이킬 수 없는? kharismania 05.12.08 1104 2
31922 [6월의 일기] 오로라 공주와 비슷한 살인동기, 전혀다른 감상평! modeum 05.12.07 1110 5
31915 [6월의 일기] 오늘보고왔는데요.~~ jinh923 05.12.06 1145 2
31914 [6월의 일기] 재미있었다. (1) jw228 05.12.06 950 2
31881 [6월의 일기] 잘만든 우리영화...연기력조쿠..^^ jjokok 05.12.04 1076 3
31876 [6월의 일기] 제 질문좀 답해주실래요? 의문들.... (13) onlyyeom 05.12.03 1512 2
31853 [6월의 일기] 이 영상물은 영화가 아니라 영화에 대한 모독이다. (11) cooldogk 05.12.02 1719 4
31852 [6월의 일기] 영화는 공부한다고 잘만든것이 아니다. (3) baboshinji 05.12.02 1285 4
31804 [6월의 일기] 연쇄살인.. moviepan 05.11.28 986 1
31799 [6월의 일기] 인터뷰 당한 6월의 일기...신은경 무대인사 (2) kimyun04 05.11.28 1149 2
31796 [6월의 일기] 범인은 누구인지 안다... 그러나... mayu00 05.11.28 1168 5
31779 [6월의 일기] 최근나온 영화중 젤 잼난 영화 (3) arthur1355 05.11.26 1483 9
31742 [6월의 일기] 6월의 일기를 보고... lovedonguri 05.11.24 1246 3

1 | 2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