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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의 영화감상평 델리카트슨 사람들
excoco 2007-08-12 오후 7:42:40 1561   [5]


사람들의 평가는 꽤 좋은 편인데, 개인적으로 그다지 좋은 평점을 주고 싶지는 않다.
비록 여타의 지루한 프랑스 영화들 보다는 재미가 쏠쏠한 편이지만, 웬지 이상한 이 영화.
독특하게 생긴 남자 주인공, 뿔테 안경의 여자 주인공, 인육을 아무 꺼리낌 없이 사고 파는, 먹는 사람들, 지하 인간들.
이 영화의 배경은, 아마도 미래의 어느때?
지독한 식량난에 굶주린 사람들은, 인육을 사고 판다.
 
홍콩영화 '팔선반점 인육만두' 도 '인육' 에 대한 영화였는데, 이 영화 또한 전체 이야기의 근간은 '인육' 이다.
대체로, '인육' 을 소재로 하는 영화는 보기 힘든데, 한때 '최후의 몬도가네' 같은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에서나(물론, 좀비 영화들에서는 좀비들이 사람들을 물어뜯는게 일상이지만) 소재로 사용하던 '인육' 이야기.
 
서두에서, 이 영화에 대한 평점을 좋게 주고 싶지 않다는 것은,
이 영화가 영화적으로 그만큼 질이 떨어진다는 것은 아니다.
영화는 꽤 컬트적이고, 신선하며, 독특한 캐릭터들, 독특한 설정들, 상징들이 있어 상상력을 자극하고 있다.
 
프랑스 영화들은, 대체로 무거운, 그리고 심오한 소재들을 다루려 하는 반면, 그들의 '~블랑~랑쉐~' 등 구렁이(?) 담넘어가는 듯한 억양과 지나치게 심각하고 상징적인 표현들로 지루하기 쉽상이면서도, 어정쩡한 코미디들까지 곁들여 지루하면서 유치한 편이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런대로 먹혀들고 있다.
물론, 가벼운듯한 유머들(블랙코미디와는 다른 느낌)이 난무하지만, 독특한 캐릭터들과 상황설정, 주인공들의 심리묘사에서 그런대로 좋은 점수는 줄 수 있는 영화다.
 
시원시원하고, 뒷통수를 치는 반전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절대 비추이지만, 상상력을 발휘하길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권해볼 만 한 영화다.
이 영화도, 1991년 개봉작이니, 그 당시에 봤더라면, 나름대로 충격적이었을 것 같다.
P.S.
전체적으로 따뜻한 느낌의 화면톤과 기괴한 물건들, 화사한 느낌의 화면등 미술적인 면에서는 좋다.
 
독특한 리뷰가 있어 스크랩한다.------------------------
o0hiroyuki0o 님의 모든 리뷰 보기 2007.05.20 13:16
출처 블로그 :  정답, 오답의 판단은 자신에게만 허락된 권리 |  블로그 덧글 [0]  
 
관련 영화 : 델리카트슨 사람들   0   |  조회 241
델리카트슨 사람들에서는 고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가상의 상황에서 권력자(푸줏간 주인)와 하위 계층 그리고 대립되는 세계의 상관관계를 비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푸줏간 주인은 고기를 얻기 위해 다른 사람들의 희생도 불사하고, 그 밑에 있는 사람들(연립주택 주인들)조차도 세뇌당한 상태. 토끼전(구토지설)에서는 불치병에 걸린 용왕이 저 하나 살자고 죄 없는 지상 생물의 희생을 강요하고, 용왕 하에 있는 수중 생물들(신하들)도 용왕의 명령에 비판 없이 따른다. 어릴 때 읽은 간단한 동화조차도 실은 여러가지 교훈이 숨어있는 것을 고등학생 때 배운다. 절대 군주제의 상하 위계질서 비판, 토끼의 지혜, 백성은 아랑곳하지 않은 폭군 비판... 델리카트슨 사람들에서 주택 안 절대 권력자 푸줏간 주인은 용왕과 대비되고, 순진하지만 지혜로운 뤼종은 토끼와 대비되고, 주민들 몇몇은 신하와 대비된다. 푸줏간 주인이 죄 없는 사람들을 희생시키려 온갖 수단을 동원하지만 결국 자멸하는것은, 백성들을 사랑하기는 커녕 멋대로 권력을 휘두르는 지도자는 결국 추방된다는 걸 말하고 싶었나보다.

뤼종은 푸줏간 주인의 덫에 걸려 고생을 하지만 극적인 상황(욕실에서 주민들이 잡으려는 상황)에서 재치있는 기지를 발휘하여 위기를 모면한다는데서 토끼가 거짓말하는 장면과 닮았다. 게다가 마치 흑과 백을 분명하게 나누는 것 같이 "우리편은 좋은 편, 너희 편은 나쁜 편"이라는 사고방식으로 두 사회가 단지 겉모습이 다르다는 이유로 항상 대치상태에 놓여있다는 것도 닮아있다. 이것은 마치 이데올로기나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투쟁하는 것 같이 델리카트슨(지상세계)과 지하세계는 육식 섭취 여부로 서로 대립한다. 토끼전에서도 수평선을 경계로 지상 생물들과 수중 생물들은 서로를 "불안전하고 위험한 곳에서 하는"존재들로 치부한다. 이것들은 마치 봉건시대나 전근대 사회에서의 독재자가 지배하는, 국가간의 교류도 없고(쇄국 정책) 히틀러나 무솔리니같은 지도자가 구성원들로 하여금 맹목적으로 목적을 추구하는 전체주의에도 비교될 수 있다.
 
하지만 델리카트슨 사람들과 토끼전 사이에서도 중요한 차이점이 존재한다. 토끼전에서는 용왕의 잘못된 행동을 신하들은 비판없이 충성한다. 특히, 자라는 손꼽히는 충신에 비유된다. 하지만 델리카트슨 사람들에서는 다양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오로르는 어지러운 제도에 염증을 느껴 노이로제에 시달리는, 마치 우울증에 걸린 현대인에 비유될 수 있다. 달팽이를 먹는 할아버지는 어느 집단에도 소속되지 않고 주위 환경에도 관심 없는, 어느 쪽에도 귀속되지 않는 요즘 젊은이들 같다. 우체부는 푸줏간 주인의 명령에 따라서 이득을 취하는, 권력이나 시대에 맞추어 발빠르게 나아가는 기회주의자에 비유된다. 토끼전은 사회 구성원들이 획일적인 삶을 강요당했던 봉거주의 시대의 전형적인 모습이지만 델리카트슨 사람은 이러한 시대를 넘어, 근대 국가가 완성되려는 시점이다. 전체주의에서 다원주의로 넘어가는 것 말이다.
게다가 토끼전에서는 용왕의 절대 권력을 비판함에도 불구하고 자라의 변하지 않는 충의로 용왕이 기사회생하는 결론을 맺음으로써, "그래도 충이 제일이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아이러니를 담고있다. 하지만 줄리는 아버지의 명령에 따르지 않고 뤼종의 편이 되어준다. 외부 세계에서 온 희생자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그를 구해줄수도,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는 입장에 처해있으면서도 줄리는 자라와 닮았지만, 권력에 흔들리지 않고 신념대로 행동한다는 점에서 결정적으로 자라와 대조된다.

 우리가 어릴 적 가볍게 읽었던 동화도 알고 보녀 깊은 정치적 메시지가 담겨있다는 사실을, 우리로 하여금 많은 것을 생각하게한다. 이 "델리카트슨 사람들"도 겉으로 보기엔 괴기스럽기 그지없고 이상한 작품 같지만, 꽤 많은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어느 사회에서나 혁명은 존재해왔고 그에 따른 문학 작품들 또한 부지기수다. 지금 이 시대에도 많은 사람들, 많은 관점들이 존재하는데 문학계, 혹은 영화계에서는 어떤 반응을 일으킬 지 궁금하다.

 
 
 
네이버 줄거리 스크랩--------------------
세상이 황폐하고 식량을 못구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사람의 고기를 먹는게 당연시 되는 기묘한 시대. 푸줏간 간판을 내건 한 낡은 건물에 갖가지 성격의 사람이 살고 있다. 어느날 전직 서커스 광대 출신인 루이종이 푸줏간 주인이 낸 광고를 보고 찾아온다. 잡일 인부로 채용된 루이종은 계단에서 우연히 푸줏간집 딸 줄리를 만나게 되고 둘은 서로 가까워 진다. 푸줏간 주인은 루이종을 계속 죽일 음모를 꾸미고 루이종은 매번 위기를 모면한다. 위기를 느낀 줄리는 지하세계의 지하인간들을 찾아가 도움을 청한다. 한편 푸줏간 건물의 세입자들은 굶주림에 지쳐 푸줏간 주인과 함께 루이종을 죽이러 나간다. 사람들에게 쫓긴 뤼종은 쥴리와 함께 목욕탕 안으로 도망쳐 들어가고, 함께 옷을 벗어 배기구와 틈새를 틀어막아 목욕탕 안 가득히 물을 채운다. 급기야 현관문을 부수고 들어와 목욕탕 문을 열던 사람들은 오히려 맹렬하게 밖으로 터져 나오는 물에 휩쓸려 계단으로 굴러 떨어지고 만다. 분노에 치를 떠는 푸줏간 주인. 나락은 건물이라 중앙 바닥이 무너져 내린 목욕탕에서 간신히 변기를 붙자고 매달린 뤼종을 향해 그는 목욕탕 아랫층에서 뤼종을 향해 도살용 칼을 던지지만 빗나가고 때마침 트로글리디스트에게 납치되었다가 돌아온 쁠뤼스가 뤼종의 부메랑을 건넨다. 푸줏간 주인은 다시 한번 뤼종을 향해 힘껏 부메랑을 던지지만 부메랑은 다시 돌아와 자신의 이마에 꽂히고 만다. 건물의 옥상, 상황은 정리되고 처음 뤼종과 쥴리가 함께 연주하던, 단조롭지만 애조를 띤 음악 소리가 흘러 나온다. 뤼종과 쥴리가 평화롭게 톱과 켈로의 이중주를 하고 있고, 그 옆에서는 따삐오까 부부의 두 아들이 이들의 연주를 흉내내고 있다.
네이버 영화해설 스크랩----------------------
극도의 식량 부족으로 사람을 잡아먹는 일이 암암리에 묵인되고 있는 어느 가상 사회를 배경으로, 문명 비판적인 SF와 포스트 모더니즘의 영상 이미지를 혼합시킨 독특한 영상미에 신랄한 풍자와 해학이 가미된 신선한 감각의 작품으로 20세기 표현주의 영화의 걸작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델리카트슨'은 불어로 소시지 등 가공 식품을 파는 식품점을 가리키지만 영화에선 '식량을 공급하는 집'의 상징적인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92년 세자르 신인감독-각본-편집-미술상 수상.

 이 영화는 페러독스와 아이러니를 통한 사회 비판 영화이다. 묘한 느낌을 주는 푸줏간 건물과 일반적인 상식을 완전히 뒤엎어 버린 뜻밖의 소품 등 소재의 선택에서 영상에 이르기까지 기발한 상상력과 구성의 치밀함이 돋보인다. 영화의 결말부에서 주인공인 줄리와 뤼종의 승리를 이끌면서 주제가 드러난다. 즉 인육 먹는 극한 상황에서 표출되는 인간애가 퇴락한 시대에서 조차 우리가 지켜야할 마지막 덕목이란 것이란 것이다. 감독들은 프랑스의 단편영화와 CF에서 10년 이상 활약해온 베테랑으로, 작품성과 재미를 절묘하게 조화시키는데에 성공하였고 세자르상을 비롯 각국에서 많은 수상과 흥행적 성공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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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카트슨 사람들(1991, Delicatessen)

공식홈페이지 : http://www.kimdb.com/delic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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