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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도 광대도 똑같이 웃고 운다 왕의 남자
jimmani 2006-01-01 오후 11:59:02 1224   [9]

우리가 빠르면 중학생, 늦어도 고등학생 쯤 되면 조선시대 혹은 그 이전의 역사, 조상들에 대한 이야기가 우리가 알고 있던 것처럼 마냥 고상하고 얌전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고결한 사랑이야기의 대명사인 <춘향전>도 학년이 높아질수록 그 속에 만만치 않은 강도의 베드신이 있음을 알게 되고, 권선징악이라는 바람직한 교훈의 대표격인 전래동화 <콩쥐 팥쥐>도 사실 그 결말은 팥쥐가 젓갈로 담궈진다는 전혀 동화스럽지 않은 결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실 우리가 그전까지 지극히 건전하고 올곧은 모습으로만 생각해왔던 그 옛날 우리나라 다양한 계층, 다양한 이야기의 모습은 그래서 이런 뒷모습이 드러나면 더욱 놀라게 된다.

그만큼 그 옛날 조선시대의 사람들은 무언가 느낌을 표현하고, 얘기를 바깥으로 꺼냄에 있어서 최대한 절제를 하고 깨끗하게 다듬었다. 뭔가 확실히 바깥으로 드러내고자 했던 사람 본연의 욕망을 바깥으로 나오기 전에 알아서 감췄던 것이다. 보이기도 전해 감췄던 지라 어쩌면 그 감춰진 욕망이 내면에서 만들어낸 피멍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짙어져 갔을지도 모른다. 영화 <왕의 남자>는 이렇게 인간의 "욕망"을 기꺼이 드러내려 했던 이들과, 반대로 최대한 감춰야 했던 이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었다.

장생(감우성)과 공길(이준기)은 어렸을 때부터 함께 놀이판을 떠돌며 신랄한 한마당을 펼치고 다녔던 광대들이다. 공길은 남자임에도 특유의 아리따운 외모때문에 양반들로부터 수없는 유혹을 받아왔고, 장생은 이러한 공길을 적당히 보호해주면서 깊은 유대관계를 쌓고 있었다. 이들은 또 한차례의 난리를 겪은 뒤, 보다 큰 놀이판을 찾기 위해 한양으로 함께 가게 된다. 한양에서 역시 광대인 육갑(유해진), 칠득(정석용), 팔복(이승훈)을 만나 동료가 되고, 이들은 생계를 위해 과감하게 왕 연산군(정진영)을 소재로 한 놀이판을 한마당 벌이게 된다. 왕과 그를 치마폭에 싸고 도는 여인 장녹수(강성연)의 이야기 등을 그리면서 그들의 놀이판은 꽤 인기를 얻게 되는데, 이 놀이판을 길을 지나던 왕의 충신 처선(장항선)이 보게 되고, 이들은 왕을 능멸한 죄로 관아에 끌려가게 된다. 그러나 대담하게도 장생은 끌려간 자리에서 왕에게 직접 이 놀이를 보이고나 죽겠다고 얘기하고, 이에 처선은 만약 왕이 웃지 않으면 목이 잘릴 것임을 주지시켜 그들을 궁궐로 데리고 간다. 감히 왕 앞에서 놀이판을 벌이다가 너무 떨려 대사조차 제대로 읊지 못하는 그들, 그러나 장생과 공길의 기똥찬 애드립에 왕은 갑자기 신들린듯 즐거워 웃질 않는가. 너무나 즐거워한 왕은 이들을 궁중 광대로 임명하고 궁궐에 거처까지 마련해준다. 이리하여 왕 앞에서 꾸준히 놀이판을 보이게 된 광대들. 그러나 놀이판은 갈 수록 왕의 치부, 왕이 몰랐던 무서운 진실을 건드리고, 왕의 분노, 녹수의 질투, 신하들의 시기까지 겹치면서 그들을 걷잡을 수 없는 비극의 소용돌이로 몰고 간다.

사극이란 장르가 연기력이 보통 이상이 아니고서는 쉽게 하기 힘든 장르이듯이, 이 영화 역시 배우들의 보석같은 연기로 가득 찼다. 과장이 아니라, 연기를 못한 배우들이 하나도 없다. 장생 역의 감우성은 특유의 부드럽고 이성적인 이미지에서 다소 벗어나 대담하고 용감한 면과 공길을 끝없이 위하는 배려심 깊은 면을 동시에 지닌 적극적인 놀이패 리더의 모습을 멋지게 보여주었다. 왕 앞에서 거침없이 왕과 신하를 조롱하는 용감무쌍함을 보이면서도, 한편에선 윗사람들의 횡포 앞에 꼼짝없이 죽음을 각오해야만 하는 광대들의 설움을 안타깝게 토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연산군 역의 정진영의 연기는 두말할 나위가 없이 훌륭했다. 그가 보여준 연산군의 모습은 이제까지 우리가 연산군에 대해 알고 있던 광폭하고 무자비한 이미지에서 상당히 벗어난, 인간으로서 연민까지 느껴지는 더욱 약하고 인간적인 모습이었다. 무거운 표정으로 일관하다가도 광대의 놀음 앞에서 거침없이 웃어제끼며 자기 삶의 치부도 드러내고, 한편으론 그 놀음 앞에서 슬픔 섞인 분노를 토해내는, 보다 복합적인 성격을 지닌 연산군의 모습이었고, 정진영은 그 모습을 멋지게 연기해냈다. 흔히 폭군이라 연상되는 연산군에게서 인간적인 공감대까지 이끌어냈으니 두말하면 입아프다. 장녹수 역의 강성연 역시 비중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지만 아름다움과 날카로운 질투심을 동시에 지닌 팜므파탈 장녹수의 모습을 잘 소화해냈다.

공길 역의 이준기는 선굵은 연기를 보여준 감우성과 정진영 사이에서 묘한 분위기를 뿜으며 색다른 빛깔의 연기를 보여주었다. 비주얼 자체가 보여주는 중성적인 이미지에서 풍겨나오는, 남녀 역할이 완전히 구분된 조선시대에서 이도저도 속하지 않은 듯한 그의 모습은 마치 시대를 초월해 온 듯한 인물같았다. 놀이판에서 보여준 능청스런 춤사위나 극이 흘러갈 수록 조금씩 스러져 가는 모습의 연기도 인상적이었고.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 많은 얘기를 했지만 비단 이런 주연급 배우들 뿐이 아니다. 처선 역의 장항선 씨는 왕 연산군과 광대들 뒤에서 소리없이 지조를 지키며 올곧은 자세를 유지하는 나이든 충신의 모습으로서, 극의 중심을 묵직하게 잘 받쳐주었고, 육갑 역의 유해진, 칠득 역의 정석용, 팔복 역의 이승훈은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극의 분위기를 밝게 해주는 활력소이면서도 동시에 윗사람들의 질투와 시기의 희생양으로서 의미심장한 분위기를 제공해주기도 했다. 진짜 영화 속 광대 그대로의 모습인듯, 질펀하고 구수한 놀이판을 보여주었다. 이외에도 삼순이 아버님, 중년의 삼순이 맞선남 등 낯익은 분들이 꽤 등장하셔서 이 분들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이 영화가 보여주는 두 가지 면 중 첫번째는 흥겨운 놀이 한마당이다. 이 영화는 굳이 헐리웃 등 서양에 나가서 찾아볼 필요 없이, 우리나라에 이렇게 대담하고 흥겨운 놀이판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허공에 달린 외줄을 배경으로 아슬아슬한 곡예를 펼치는 모습, 온갖 음담패설과 야한 제스처도 마다하지 않으며 궁궐과 신하들의 치부를 꼬집는 광대들의 놀이판은 지금의 여느 유흥 못지 않게 대단한 유흥을 선사해주었다. 우리가 요즘 온갖 매체를 통해서 찾고 있는 비방송용의 자극적인 즐거움, 높은 곳에 있는 분들을 뒤에서 마음껏 씹는 즐거움이 옛날 이 시대에도 충분히 존재했음을 보여주면서, 조선시대가 우리가 생각해왔던 무작정 뻣뻣하고 굳어있는 시대만은 아님을 보여준다. 그야말로 "온고지신"이라고나 할까. 줄타기, 가면극, 인형극, 그림자극 등 다양한 놀이거리를 통해서 굳이 "퓨전"을 시도하지 않고도 온전히 우리 것들 만으로 현대에서도 얼마든지 공감 가능한 즐거움을 선사해주었다.(물론 중국산인 경극이 중간에 등장하기는 한다)

그러나 이 영화에 나오는 이러한 많은 놀이들은 단순히 한번 놀고 잊어버릴 만한 가벼운 유희가 아니다. 그 안에는 쉽게 드러낼 수 없는 인간 내면의 갈등에 대한 도발, 욕망에 대한 과감한 표출이 담겨 있다. 이것이 이 영화가 보여주는 두번째 면모이다. 광대들이 보여주는 수없이 많은 놀이판은 단순히 웃자고만 만드는 게 아니라, 그것을 보면서 누구는 분노와 슬픔에 치를 떨고, 누구는 그 말이 맞다 맞장구치며 즐거워하고, 누구는 자기 얘기인 듯 찔려서 안절부절못한다. 시대와 신분의 제약상 자신이 느낀 바를 마음껏 말하기도 힘들었던 서민들은 그것을 대신 말해주는 광대들을 보며 속시원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진짜 내 속을 아는 사람과 얘기하는 듯 진실로 즐겁고 흥겨운 분위기에 취하게 된다. 이렇듯, 이 당시 놀이판은 그저 한순간 웃고 떠들면 그만인 가벼운 놀이판이 아니라, 그 순간만큼은 그 놀이판에 자극되어 숨겨져 있던 자기 내면도 끄집어내고, 진한 눈물과 웃음을 한바탕 토해내는, 백성들에게 흔치 않았던 감정표현의 장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광대들의 놀이판을 왕이 만나게 된다. 더구나 폭군이라 알려진 명성만큼 내면의 슬픔과 분노도 많았던 연산군이. 이는 대단히 색다른 화학작용을 일으키며 더 극적인 상황을 만들어낸다. 연산군 역시 여느 백성들처럼 울고 싶을 땐 울고 싶고, 화내고 싶을 땐 화내고 싶은 보통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왕의 아들이라는 굴레는 그에게 "성군이 되어라"라는 이름의 감옥 속에 그를 가두고 솔직한 감정의 표현마저 금지당한다. 어머니의 죽음과 같은 뼈아픈 지난날은 그저 없었던 일처럼 묻어둬야만 했고, 여러 후궁들과의 음란한 즐거움은 왕의 공식적인 이미지상으로는 절대 드러나면 안되었다. 그런 그의 앞에서 광대들은 그의 그러한 뒷모습들을 아예 대놓고 놀이판으로 벌여 놓지 않았던가. 아마도 연산군은 그동안 왕이라는 절대적 권력이자 절대적 족쇄가 가져다준 끔찍한 중압감에서 그 순간이나마 조금 풀려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그 중압감에서 벗어나 자신의 치부마저 마음껏 가지고 노는 그들과 뒤섞여 한껏 어울리고 싶어했을지도 모른다. 성욕, 인간관계에 대한 욕망, 자유에 대한 욕망 등 인간을 들볶는 여러 욕망 앞에서 동등한 인간으로서, 계급의 제약없이.

그러나 부와 권력, 명예를 위해선 "절제"가 생명이었던 이 시대에, 이러한 그들의 솔직한 욕망과의 놀음은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손가락질을 받게 된다. 자신들의 공적마저 무너질까 두려워하는 충신들은 감히 천한 것들이 자기들을 가지고 논다며 광대들을 시기하고, 왕의 애첩인 장녹수마저 흔들어놓는다. 인간에게 욕망이란 필수불가결한 요소인 것을, 윗사람들이 보기에 욕망은 여전히 조선시대 사람들에게 "독"으로 간주되었던 것이다.

그러면서도 장생과 공길은 아무 거리낌없이 죽어서도 광대가 될 것임을 떳떳이 얘기한다. 그들에겐 아마도 왕은 절대 제대로 누릴 수 없는, 속에 담은 분노와 웃음, 눈물을 마음껏 토해내며 희롱할 수 있는 축복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감히" 함부로 말하지 못했던 일반 백성들과 "체면상" 함부로 말하지 못했던 양반들 사이에서, 그들은 영화 속 대사처럼 "하늘과 땅 사이의 반허공"에 있었다. 허공에서 줄타기를 하듯 아찔하면서도 흥겹게 그들은 놀았다. 가장 낮은 천민 계급이라 온갖 괄시를 받아도, 그렇게 바닥까지 간 와중에 온갖 사람들과 허물없이 어우러져 즐기는 질펀한 놀이 한마당은, 권위 앞에 복종하며 자신을 틀 속에 가둬야 했던 왕보다는 분명 행복한 삶이었을지도 모른다. 왕과 양반들의 권력을 사이에 둔 피튀기는 전쟁을 앞에 두고도 상관없이 하늘을 향해 가뿐한 날개짓을 펼칠 자유가 있었기에. 이를 통해 영화는 그저 정처없이 떠돌아다니며 자신들에게 주어진, 맘껏 "놀 수 있는" 특권을 실컷 누렸던 그 시대 광대들에 대한 경배를 바치고 있기도 하다.

영화는 이처럼 신분의 제약 앞에서도 목숨까지 내놓으며 마음껏 떠들고 놀면서 말하고자 하는 모든 것을 맘껏 말했던 광대들과, 체통때문에 내면의 아픔과 분노를 꾹꾹 누르며 참아야 했던 왕과 귀족의 모습을 통해, 욕망 앞에서 정반대의 길을 걸어야 했던 그들의 비극적인 만남을 그리고 있었다. 왕과 천민이라는 계급의 허울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모든 아픔과 분노도 조롱거리로 만들어버리며 놀이로 풀어보고자 했겠지만, 여전히 그들은 욕망을 잘라내는 시대상과 사람들의 질투, 시기 앞에서 무너지고 만다. 비극적이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그 때 현실(아니, 지금도 여전히 적용되고 있을지 모른다)이라는 점에서 깊은 울림을 가져다준다.

이 영화는 거침없는 광대들의 놀이판처럼,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저 내키는대로 죽죽 나아가는 거침없는 사극이다. 질질 끄는 것도 없이, 너무 새침하거나 자잘한 구석도 없이 굵은 붓으로 화선지를 지나듯이 대담하고 거침없는 사극이다. 그러나 그 뒤에는 그만큼 굵고 짙은 시대의 아픔과 웃음이 동시에 담겨져 있다. 치졸한 계급의 나눔 없이, 왕이나 광대나 욕망을 가진 인간이라면 모두 겪어야 했던 슬픔의 덩어리들이 고스란히 침전되어 있는 영화다.


(총 0명 참여)
ekduds92
잘 읽었어요~   
2009-07-27 10:46
1


왕의 남자(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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