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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과 비도덕이 다름을 아는 영화 밀리언 달러 베이비
vinappa 2005-05-08 오전 12:55:16 1529   [4]
    미국의 대중과 평단은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마초맨', '파시스트', '보수주의자', '비온정주의자' 등으로 부른다. 이 말들은 주로 그의 연출작이나 주연작들 다시 말해 영화를 통해 표현된 이미지들과 평생 공화당을 지지해 온 그의 정치 성향에 대한 평가이며 그를 옹호하는 평자는 미국이 지녀야 할 긍정적인 미덕으로, 그를 비난하는 평자는 미국 사회의 진보를 차단하는 결정적인 한계성으로 의미지어 그를 이렇게 평가한다. 그러나, 이스트우드는 이와 같은 평가에 대해 수긍한 적도 없었지만 적극적인 부정도 하지 않았다. 대신에 부정 편향적인 이 평가들에 대해 나름의 긍정적인 의미들을 부여하고 새로운 해석들을 펼쳐 보일 뿐이다. 그렇다면 옹호도 비난도 아닌 제 삼자의 입장 - 남의 집 불 구경하는 입장 - 에서는 이스트우드에게 어떤 평가를 내릴 수 있을까? 영어식 표현을 빌리자면 그는 'American Pie'다. 이 말의 출처는 제이슨 빅스 주연의 화장실 코미디 <아메리칸 파이>가 아니라 돈 맥클린이 노래한 올드 팝 넘버 <아메리칸 파이>다. 올드 팝 팬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듯이 돈 맥클린의 히트곡 <아메리칸 파이>는 59년에 비행기 사고로 세상을 떠난 버디 홀리라는 음악인에 대한 추모를 담고 있는 노래고, 노래의 제목인 'American Pie'는 '가장 미국적인 것'의 속어적 표현이라고 한다. 가장 미국적인, 가장 미국적인 가치의 추종자. 한가지 수사를 더 추가해서 부연하자면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현재의 미국이 상실한 가장 미국적인 전통'을 일깨우는 미국식 정의론자다. 정치적 입장에서 접근하자면 이 말은 언어도단이나 다름없지만 정치가 배제된 순수한 주의적 시각에서라면 그리 부당한 미화는 아닐 것이다. 또한 이 말은 앞서 열거한 미국인 내부자들의 평가에 대한 우회적 동조나 다름없다.

    올 해 오스카 시상식의 주요 부문을 석권한 <밀리언 달러 베이비>는 가장 이스트우드적이면서도 안티-이스트우드적인 영화다. 만일 일체의 사전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이 영화를 보았더라면 얼마나 난감했을까 싶을 정도로 - 실제로 이 영화의 스틸 몇 장을 처음 보았을 때는 이 늙수구레한 배우 누군지는 몰라도 정말 이스트우드랑 닮았다고 생각했다. - 이 영화는 이스트우드스럽지 않은 영화다. 여성이 드라마의 중심인 이스트우드의 영화라. 이는 마치 신파가 빠진 한국산 멜러 영화나 영웅이 등장하지 않는 헐리우드 액션 영화처럼 낯설고 어색한 단어의 조합이다. 이스트우드의 영화에서 여성은 아예 없거나, 있거나 말거나 한 존재였다. 있어도 로맨스의 대상이거나 -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 부정적 이미지 - <어둠 속에 벨이 울릴 때> - 였지 남성을 움직이고 드라마를 끌고 가는 존재가 아니었다. 유일하게 여성을 대등한 위치로 인정한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가 이스트우드 자신의 선택이라기보다 스튜디오의 선택이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스트우드의 영화에서 여성은 배경이나 소품같은 존재에 지나지 않았다. 심지어 그의 90년대 작품인 <퍼펙트 월드>는 기존 가족 제도의 모순에 대한 대체 개념으로 남성만의 가족관계를 제시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이 대체안은 사회적으로 용인될 수 없는 이상주의의 극한으로 결론지어 지고 이스트우드 본인도 비관적 결말에 대해 현실적인 입장을 취했지만 그의 가족관은 분명 남성 중심의 가부장제를 옹호하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어둠 속에 벨이 울릴 때>로 시작해서 <밀리언 달러 베이비>까지 무려 25편에 달하는 그의 장편 연출작 필모그라피를 펼쳐 놓고 보면 한 남성 우월주의자의 개과천선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만큼 이 영화 <밀리언 달러 베이비>가 안티-마초이즘적이라는 말이다. 그런데, 화면에서 잠시 눈을 떼고 심호흡 서너번만 하고서 다시 그의 필모를 훑어 보면 이것이 갑작스레 벌어진 변화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두가지의 측면 - 가족의 개념에 국한된 - 에서 이 영화는 분명 과거 이스트우드 영화의 연장선에 놓인 영화다. 우리는 먼저 과거 이스트우드 영화의 주인공들이 해체된 가정의 가장이었음을 주목해야 한다. 속칭 황야를 누비는 무법자 총잡이도 전쟁 또는 유사한 이유로 가족을 잃었고, 그에 대한 상실감 때문에 고통 받으며 해체된 것을 복원하기 위해 노력한다. <용서받지 못한 자>에서 윌리엄 머니가 신조처럼 되뇌이는 '여자와 아이는 보호받아야 한다'라는 말은 아내와 자녀를 보호하고자 하는 가장의 의지를 내포한 말이고 몇편의 이스트우드 영화에서 가족은 종종 소수 공동체나 국지성을 벗어나 국가 또는 정부라는 말과 등치되기도 한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의 프랭키 던(클린트 이스트우드)은 반송될 줄 뻔히 알면서도 매주 자신의 딸 케이티에게 편지를 쓴다. 영화는 프랭키의 가족이 그로부터 등돌린 이유에 대해 일언반구도 하지 않지만 그 이유쯤이야 단순한 상상력만으로도 충분히 유추 가능한 것이고 별로 중요하지도 않다. 중요한 것은 프랭키가 해체된 가족의 복원을 - 신께 기원하면서 까지 - 갈구한다는 사실이다. 가장없는 가정에서 자랐지만 꿋꿋하고 의지가 강한 매기(힐러리 스왱크)에게 연민과 애정을 품고, 그녀를 이용하려고만 하는 그녀의 가족을 싸늘한 시선으로 응시하는 영화의 시각은 종래 이스트우드의 영화를 관통해 온 전통적 가족주의의 변주고, 고립된 아버지와 부성 결핍의 딸이 대안 가족으로 결합되는 것도 이스트우드 영화의 전형성이다. 가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이스트우드의 가족주의는 수정주의 마초이즘을, 상호의존이 아닌 일방적 착취를 일삼는 매기의 가족에 대한 묘사는 이스트우드식 비관론을 내포하고 있다.

    수정주의 마초이즘과 이스트우드식 비관론이 결합한 비정형적 가족주의를 미국적인 전통으로 수습하는 요소들은 모두 그의 보수성에 근간을 두고 있으며 그들 스스로 새로운 미국의 출발이라고 말하는 남북전쟁도 일정부분 관여하고 있다. 이스트우드 영화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마카로니 웨스턴은 형식상으로는 분명 서부영화지만 성격상으로는 얼터너티브 장르다. 기존의 서부영화가 신대륙의 토착민들인 인디오 학살이라는 치명적인 부도덕성을 은폐하기 위해 낭만적인 활극에 치중했다면 마카로니 웨스턴은 국가 도덕성으로부터 한 발 비껴선 장르다. 서부개척기를 주된 배경으로 삼은 기존의 서부영화와 달리 남북전쟁 이후의 치안 공황기를 주된 배경으로 삼은 마카로니 웨스턴은 총질의 명분이 아닌 총질의 사연을 드라마 전개의 중심에 놓았고, 전쟁통에 가족을 잃은 총잡이와 패잔병들의 노략질에 위협받는 약자들이 대안으로서의 가족이라는 형태로 결합하는 것으로 미국사회의 결속을 종용할 수 있었다. 존 웨인의 마초와 이스트우드의 마초가 상이한 것도 이런 장르 속성 때문이고, 미국 사회가 형제애 또는 가족애로 결속되어야 한다는 것이 영화를 통해 이스트우드가 주장하는 전통적 가치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는 마카로니 웨스턴에 뿌리를 둔 이스트우드의 마초이즘을 현대 미국의 직업 세계로 끌어 들여 한번 더 수정한다. 이 수정 작업은 이미 오래전부터 점진적으로 진행되어 온 것으로 노년의 남성을 주인공으로 한 모든 이스트우드 영화에 부분적으로 적용되었고 이 영화에서 본격적으로 활용된다.

    이 영화 속 또다른 노년인 전직 복서 출신의 스크랩(모건 프리먼)은 프랭키가 연발하는 잘못된 선택의 근본적인 원인이기도 하지만 프랭키로부터 분리되어 나온 유한 성품이기도 하다. 스크랩은 강직하기만 하고 타협할 줄 모르는 프랭키 대신 남성의 흉내를 내는 중성의 낙오자 댄져를 받아들이고, 남성의 반대말인 매기도 받아들인다. 스크랩과 프랭키는 선수와 컷 맨이었던 시절의 어쩔 수 없는 선택때문에 맺어져 평생을 동반한 것으로 설정되었지만 실질적으로는 가장이 지녀야 할 두 가지의 상반된 덕목을 상징하는 인물들이고, 남북전쟁의 명분이 실현된 이상적 파트너 관계를 상징하기도 한다. 이것은 또한 영원한 공화당 지지자인 이스트우드의 정치적 신념이기도 하다. 자질과 가능성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단지 매기가 여자이고 권투를 시작하기에는 너무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그녀의 요청을 거절하던 프랭키가 매기를 자신의 선수로 받아 들이는 이유는 전적으로 매기의 불우한 가정사 때문이다. 자신이 애써 키운 선수가 다른 매니저의 도움으로 챔피언이 되는 것을 목도하고 심한 자괴감에 빠져서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건 부차적인 문제다. 그에게는 여전히 챔피언 벨트보다는 권투 자체가 우선이고 스크랩의 잃어버린 한쪽 눈에 대한 죄책감이 더 크게 작용한다. 여기서 다시 이스트우드의 보수성을 지적해야 하는 것은 매기의 악랄한 가족에 대한 비난의 시선이 보수와 대립한 어떤 세대에 탄착군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인데, 60년대 후반에 20대를 보내며 히피 관념론의 세례를 받았음직한 매기의 어머니를 일그러진 가정의 원인으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스트우드의 보수성은 정점을 이룬다. 히피즘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도 없고, 매기의 어머니의 과거사에 대해 이렇다 할 전제도 하지 않지만 그녀 - 매기의 어머니 - 의 무책임함과 방만함으로 미루어 보아 이런 유추는 충분히 가능한 일일 것이다. 몰락한 급진주의의 현재형과 주의의 스테디셀러인 보수가 충돌하는 지점에 안착한 수정주의 마초이즘은 든든한 아버지라는 의미로 치환되고 온고지신격의 얼터너티브 릴레이션 쉽이 완성된다.

    이 영화가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스포츠를 소재로 하면서도 사회가 공인하는 해당 분야의 서열이나 개인의 성취를 좇지 않고 스포츠 자체도 중시하지 않는다는 것과 해체된 가족의 복원을 주장하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가장이 되려면 비정한 선택도 해야 함을 결론으로 제시한다는 것이다. 32세의 나이에 데뷔한 늦깍이 신인이 전 게임을 넉 아웃 승으로 장식하고, 대적할 만한 적수를 찾지 못해 체급을 올리고서도 승승장구하는데 매스컴의 스포트라이트는 터지지 않는다. 화끈한 시합을 치른 선수와 트레이너라면 당연히 기자들의 인터뷰 세례에 시달려야 하고, 비즈니스 가이들의 영입 경쟁에도 시달려야 하지만 변변한 매니저도 없는 이들은 락커룸에서 우문현답을 나눈다. 뿐만 아니라 스타 플레이어를 배출한 체육관이라면 여성 입문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루어야 할텐데 프랭키의 체육관은 예전 그대로다. 변한 것이라고 해봐야 프랭키의 차가 바뀌었다는 것과 매기가 가족들을 위해 집을 장만했다는 정도. 영화는 스포츠 영화의 뻔한 공식을 무시하고 새로 구성된 가족이 정을 쌓아 갈 수 있도록 시합 외의 모든 시간을 배려한다. 훈련과 시합 외에 우리가 흔히 상상할 수 있는 스포츠 세계의 이면을 전면적으로 무시한 연출은 드라마를 강조하기에 충분하고, 매기와 프랭크의 대사를 통해 거듭 강조되는 말 '자신의 몸을 스스로 지켜라'나 스크랩의 나레이션을 빌려 애둘러 강조된 역설적 잠언들 이를 테면 '권투는 변칙적 활동이다' '이동하려는 반대쪽 발에 무게 중심을 두어라' '펀치를 날리기 위해서는 물러서야 하지만 너무 물러서면 사정거리를 벗어나게 된다' 등은 이 영화가 스포츠 영화가 아님을 강조하기도 하거니와 노쇄한 세대가 들려주는 인생의 교훈들이기도 하다.

    반전이라면 반전이라고 할 수 있는 챔피언 쉽 결정전의 비극적 결말 이후 영화는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허둥대지도 않고, 새로운 희망을 찾기 위해 애쓰지도 않는다. 오히려 락커룸과 프랭키의 차에 한정되었던 가정을 급조성 공간인 병원으로 옮기고, 트레이너와 선수라는 조건부 관계가 아닌 혈연을 뛰어 넘는 무조건적 가족애를 조성하는데 주력한다. 매기의 인생을 착취한 태생적 릴레이션 쉽을 몰아 내고, 영화가 제시한 대안으로서의 가족에 정통성을 부여하는데 성공한 이스트우드는 관객을 대표로 하는 사회 전반에 도발적인 질문을 던진다. 이 질문은 과거 그의 영화를 비난하는 이유 중 하나였던 비정함에 대한 반론을 겸한 도덕의 정의에 대한 질문이다. 최선의 기회를 빼앗긴 자에게 사회는 언제나 차선을 제안한다. 그 제안은 종종 개인의 인성과 가능성을 묵살하는 강제성이 되기도 하는데 대부분 낙오자에 대한 사회의 도덕적 온정으로만 포장된다. 매기의 트레이너에서 매기의 아버지가 된 프랭키에게 이스트우드는 비정한 선택을 하게 하고 오로지 온정만이 도덕적이라고 규정하는 사회를 향해 질문을 던진다. 개인의 절대적인 안전도 완전한 재활도 보장하지 못하면서 규육에 대한 복종만 강요하는 사회와 매기의 완전한 몰락을 저지하기 위해 끔찍한 선택을 해야하는 프랭키 중 누가 진정으로 도덕적인가? 스크랩은 말한다. '너의 아버지는 너를 진정으로 사랑했었다'고.

   오스카는 이 비정한 가족주의 영화에 최고의 영예를 안겨 주었다. 오스카 뿐만 아니라 미국의 주요 영화제 모두가 이 영화의 결말에 대해 동의를 표했다. 오스카의 공신력이 치명적인 결함을 안고 있고, 이 영화가 지극히 미국적인 정서를 내포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이 영화의 성공은 여기까지일 수도 있다. 단지 주목하는 것은 낙관과 희망에 천착하는 미국 사회가 비관과 절망에도 시선을 돌렸다는 점이고, 이 영화가 전혀 모던하지 않은 구시대적 관습을 답보하면서도 충분히 재미있다는 점이다. 드라마가 중심인 영화, 기교보다는 기본이 우선인 영화, 비극을 예감하고서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영화, 그래서 폭력적이지거나 강압적이지 않은 끝맺음이 가능한 영화. 오스카의 선택에 최초로 동의해 본다.

2005. 03. 06. 山ZIGI VINAP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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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언 달러 베이비(2004, Million Dollar Ba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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