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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의 영화감상평 ## 밀리언 달러 베이비
excoco 2007-04-21 오후 12:03:41 1328   [2]
클린트 이스트 우드..
사실 배우가 감독이 된다하면 '에이~'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클린트 이스트 우드는 멋드러진 외모와 중후한 목소리, 압도적인 분위기에 걸맞게 훌륭한 감독이 되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근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던 '에비에이터' 를 제치고 주요부문을 휩쓸었다.
감독상,여우주연상,남우 조연상,최고의 작품상..
에비에이터는 여우조연상(케이트 블란챗)과 의상상, 미술상, 촬영상, 편집상 등을 받으며 최다부문인 5개상을 받았지만, 주요상들이 이 영화에 집중됨으로써 이 영화의 손을 들어주었다고 봐야 하겠다.
사실 이 영화에 대한 정보는 별로 없었다.
단지, 늙은 마취사(?) 와 패기넘치는 여자 복서, 감초같은 조연인 모건 프리먼등 알만한 사람은 다아는 두명의 대 배우가 출연하는 복싱 스토리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아카데미가 그토록 극찬했다하니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반드시 보시라~. 헐리웃 영화가 블록버스터에 미치기 전에 만들어 냈던 감동의 인간드라마가 나온다.
역시 한시대를 풍미했던 대 배우의 손에 빚어진 영화는 옛영화의 진수를 잘 보여주는것 같다.
대 배우들의 출연때문일까, 전체적으로 연기도 탄탄하고, 시나리오도 탄탄하며, 여주인공이 나중에 병원에 가 있는 장면에서 살짝 지루한것 빼고는 전체적으로 지루하지 않게 긴장감이 넘쳐흐른다.
이 영화는 단순히 배고픈 복서가 챔피언 벨트를 거머쥐는 영화가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록키' 같은 복싱영화와는 차별된다.
그렇다고 무참히 패배하는 영화도 아니다.
이 영화는 분명 '복싱' 을 주 테마로 하는 영화이지만, 이 영화가 얘기하려고 하는 얘기는 '복싱' 이라는 포장지에 둘러쌓여 있을뿐인듯 하다.
사람들이 어떤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가며, 어떤 꿈을 가지고 살아가고,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며, 또한 꿈을 이루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들, 무엇이 중요한지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들,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을 희생시키는 사람들, ...
한편의 인간드라마다.
 
이 영화의 종국은 마치 '올드보이' 처럼 충격적이다.
극중 클린트 이스트 우드가 자신의 결정이 옳은지 신부에게 묻는다.
환자 본인이 원하는것처럼 전신불구가 되어 점점 망가지고, 어렵게 얻은 최고의 행복이 점점 희석되어 남들에게 잊혀져 가기전에 최고의 순간에 그 기쁨을 앉고 죽고 싶은것. 그것을 도와주어야 하는것인가..
아니면, 카톨릭에서 말하는 것처럼 자살은 죄악이고, 또는 자살을 돕거나 그 사람을 죽여주는 것은 죄악이기 때문에 하지 말아야 하는것인가?
고통스러워 하는 사람을 어떻게든 생명을 이어가게 막아야만 하는것인가?
혀를 깨무는등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환자를 두고 어떻게 할지 고민하던중, 늦은밤 산소 호흡기를 떼고 치사랑의 아드레날린을 주사해 준다.
그리고, 그는 사라지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이 영화의 엔딩은 정말 충격적이다.
헐리웃의 헤피엔딩에 익숙해 있다보면 이런 종말은 정말 익숙하질 않다.
하지만, 헐리웃의 영화가 항상 그렇게 헤피엔딩이었던것은 아니다.
지금보다는 좀더 드라마 영화가 많았던 예전에는 이런류의 암울(?)한 엔딩도 많았다.
하지만, 소비자층을 전세계로 확대하고, 어린이, 노인 할것없이 모든이를 관객층으로 흡수하기 위한 가족관람형 영화를 제작하게 되면서 시종일관 헤피엔딩형 영화들이 나오게 된게 아닐까 싶다.
이런 가족관람형 영화는 영화의 깊이를 얇게 만들고, 작품성을 떨어뜨리는 단순 오락지향성 영화만을 재생산 하게 만드는 부작용을 낳는다.
영화는 인생이고, 예술이고, 삶의 희노애락이었지만, 이제는 마치 '오락성' 만 강조되는것 같다.
 
안락사를 시켜주는 설정또한 충격적이었지만, 그보다 쇼킹한것은 영화 엔딩에서 그(클린트 이스트 우드)가 돌아오지 않고 끝나는 것이다. 경찰에 잡혔는지, 어디가서 자살한건지, 도망가서 잠적한건지..
아마도, 이러한 설정또한 클린트 이스트 우드만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영화의 흐름으로 볼때 그녀를 안락사 시키고는 '자살' 을 했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하지만, 그가 어찌되었는지 영화에서는 보여주지 않는다.
그의 마지막 행방을 미스테리로 남긴체 묘한 여운을 남기는 이 설정을 최고로 쳐주고 싶다.
사람들은 저마다 상상을 할것이다.
그가 어찌되었을지를..
간혹 영화들중에 이러한 궁금증을 엔딩크레딧이 나올때 마치 NG장면 보여주듯이 보여주는 영화가 적잖이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관객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거나, 헤피엔딩으로 끝맺어주어서 기쁘게 해주거나, 오해할만한 스토리를 반전시켜주는 역활을 하기도 하는데, 역시 영화계의 대부 클린트 이스트 우드는 미스테리하게 끝냄으로써 묘한 여운을 남게 해준다.
어쩌면, 그의 거취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될 소지가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누군가를 안락사 시킨 사람의 처벌에 관한 종교적, 법적인 문제가 사회이슈가 될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스테리로 끝냄으로써 이러한 사회이슈가 될만한 소지를 단방에 날려버린다..
이 미스테리에 대한 해답은 관객에게 달려있고, 그 정답은 없다.
 
아쉬운것은 '에비에이터' 를 감상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 영화를 본것이다.
'에비에이터'를 보아야 겠군. 미국의 유명한 괴짜 이야기라니 한국인으로써 공감이 가지 않는 부분도 꽤나 많겠지만, '밀리언 달러 베이비' 와 경쟁을 했던 작품이라고 하니 봐두어야 겠다.
하지만, 짐작컨데, '밀리언 달러 베이비'가 단연 좋은 작품으로 추앙받을만 했을것이라 여겨진다.
 
아래에는 오스카 시상식에 대한 뉴스를 발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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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언 달러 베이비> 아카데미 작품상
[필름 2.0 2005-02-28 18:30]


오스카는 <밀리언 달러 베이비>를 향해 웃었다. 30대 여성 복서와 늙은 트레이너의 이야기를 다룬 <밀리언 달러 베이비>가 27일(현지시각) 저녁 미국 LA의 코닥극장에서 열린 제 7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을 거머 쥐었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는 이밖에도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상을 받은 것을 비롯, 여우 주연상(힐러리 스웽크), 남우 조연상(모건 프리먼) 등 주요 4개 부문의 상을 휩쓸어 올해 오스카 최대의 화제작이 됐다.
이날 시상식의 주인공은 단연 <밀리언 달러 베이비>였다. 최다 부문 후보에 오른 <에비에이터>가 여우조연상(케이트 블란챗)과 의상상, 미술상, 촬영상, 편집상 등을 받으며 최다 부문인 5개 상을 받았으나, 주로 기술상 부문에 국한된 것과 달리 작품상과 감독상, 연기상 등 주요 부문의 상이 사실상 <밀리언 달러 베이비>에게 집중됐기 때문. 유독 오스카와는 인연이 없던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기대작 <에비에이터>로 오스카 수상이 유력시됐으나 또 한번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두 명의 흑인 배우가 한꺼번에 오스카를 손에 넣어 눈길을 모았다. <레이>에서 지난해 타계한 흑인 뮤지션 레이 찰스를 완벽하게 재연한 제이미 폭스는 함께 후보에 올랐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조니 뎁 등을 제치고 남우 주연상을 수상했다. 제이미 폭스는 이로써 시드니 포이티어, 덴젤 워싱턴에 이어 흑인으로서는 세번째로 아카데미 남우 주연상을 손에 넣은 배우가 됐다. 수상대에 오른 제이미 폭스는 <레이>의 노래 한 소절을 즉흥적으로 부른 뒤, "흑인 배우의 꿈을 계속해 나갑시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밖에 디즈니와 픽사의 합작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이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음향상을 수상했다. <사이드 웨이>의 알렉산더 페인 감독과 짐 테일러는 각색상을, <레이>는 음향 편집상을 각각 수상했다. 수상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박세종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버스데이 보이>는 수상권에 들지 못했다.
77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 리스트
작품상 <밀리언 달러 베이비>
감독상 클린트 이스트우드 <밀리언 달러 베이비>
여우주연상 힐러리 스웽크 <밀리언 달러 베이비>
남우주연상 제이미 폭스 <레이>
여우조연상 케이트 블란쳇 <에비에이터>
남우조연상 모간 프리먼 <밀리언 달러 베이비>
각색상<사이드웨이> 알렉산더 패인, 짐 테일러
각본상 <이터널 선샤인> 챨리 카프만
촬영상 <에비에이터> 로버트 리차드슨
편집상 <에비에이터> 텔마 스쿤메이커
시각 효과상 <스파이더맨 2>
작곡상 <네버랜드를 찾아서>
주제가상 "Al Otro Lado Del Río" - <모터싸이클 다이어리>
음향상 <인크레더블>
음향 편집상 <레이>
미술상 <에비에이터>
의상상 <에비에이터>
분장상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
장편 애니메이션상 <인크레더블>
단편 애니메이션상 <라이언 Ryan>
외국어 영화상 <씨 인사이드 The Sea Inside> - 스페인
장편 다큐멘터리상 <본 인투 브라델스 Born Into Brothels>
단편 다큐멘터리상 <마이티 타임즈: 어린이들의 행진 Mighty Times: The Children’s March>
단편영화상 <와스프 Wasp>
공로상 시드니 루멧
진 허숄트 박애상 로저 메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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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언 달러 베이비(2004, Million Dollar Ba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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