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호>[퀼스] 위대한 문학가..? 아니면 외설가..? 퀼스
ysee 2001-03-07 오후 1:15:15 945   [2]
<호>[퀼스] 위대한 문학가..? 아니면 외설가..?

[퀼스]

10여년전에 외설시비에 휘말린 소설책이 하나 있었다. 그 책의 내용은 영화로 제작

되어었다 그 책의 제목은 "북회 귀선" 이고, 작가는 "헬리 밀러"이다. "헬리 밀러"는

그 책을 쓰기 위해서 빈민가, 사창가 등지에서 생활을 했기에 사실적으로 내용을

다룰수 있었다. 하지만 책의 내용이 너무 외설적(?)이란 평가(?)를 받았었다.

과연 "북회 귀선"이 외설적 내용을 다뤘다는 것인가..? 여기 18세기에도 가학적이고,

문란한(?) 섹스 행위 와 성집착적인 소설을 집필한 실존인물[마르키스 드 사드 후작]의

이야기를 2세기가 흘러서 영화로 만들어졌고, 두시간이란 시간동안 과연 <사드후작>이

추구했던 문학세계를 제대로 표현했는지 개인적으로 궁금하다.


[퀼스]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황제로 군림하던 18세기 프랑스, 대혁명말기의 공포정치(독재)

시대에 수많은 사람들이 단두대에 이슬로 사라진다. 황실에서 음란한 문체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책을 읽고, 그것이 <사드후작>이 집필한것을 알고 일단의 조치를 취한다.

그럼 <사드 후작>은 어떻게 책을 집필하는 것일까..? <사드후작[제프리 러쉬]>은

정신병원에 감금되어있고, 그곳에서 음란소설(?)을 집필하고 세탁부에 일하는

처녀<메들렌[케이트 윈슬렛]>의 도움으로 세상밖으로 내보낼수 있었던 것이다.

황실의 명을 받고 <사드 후작>을 치료,감시하기 위해서 정신과의사 <로이꼴라>는

<사드 후작>이 있는 정신병원으로 향한다.

과연 <사드 후작>은 계속해서 책을 집필할수 있을까..? 그리고 왜 그런 내용만을

쓰는 것일까..?

과연 <메들렌>은 <사드 후작>을 계속해서 도와줄수 있으며..? 소설을 통해서 접한

성에 관한 내용을 어떻게 받아들일것이며..사랑에 대한 감정을 표출할수 있을까..?

과연 <로이꼴라>의사는 <사드 후작>의 광기어린 투쟁(?)을 잠재울수 있을까...?

또한 위선적인 그의 행동을 세상사람들은 알수 있을까..? 이 모든 상황을 우리는

객관적인(?) 입장에서 그들의 행위들을 지켜보기로 하자.


[퀼스]

<사드 후작>은 수많은 문학장르(?)중에서도 유독 성에 관한 이야기를 집필했을까.?

그것도 외설적인(?)이고 음란한 문체로...이 부분을 나름대로 생각해보았다.

그 당시(18세기)는 "나폴레옹"의 독재정치가 판을 치고 있었다. 그러기에 사람들은

제대로 숨을 쉬고 있지 못했을것이다. 과거 우리나라의 군사정권처럼....

그렇다면 사람들의 눈 과 귀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보다 자극적인(?) 내용이

필요했을것이다. 그러기에 누구나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쉽게 이야기 하지

못하는 성적인 이야기를 묘사했고, 그것이 감추어져있고 내세우고 싶어도 내세우지

못했던 일종의 "자유"와도 같다고 생각된다. 성으로부터 해방될때 그것이 진정한

"자유"를 얻는다는 것이 조금은 애매모호 하지만, 영화를 보면 <사드 후작>의 소설을

읽거나 듣는 사람들은 너무나 즐거워 한다. 마치 어딘가 가려운부분을 시원스럽게

긁어주는 것처럼... 억압하면 할수록 반발심리가 더욱 거세지는게 인간이라 했던가.?

자유스럽지 못하기 때문에 자유를 얻기 위해서 인간은 발버둥친다고 했던가..?

<사드 후작>은 그런 인간들중에 한사람 이었을것이다. 그러기에 당시 사회적인 치부

였던것을 거론(?) 시켰고, 내용은 더욱 음란하게 집필했을것이다. 펜은 강하다고 했다.

<사드 후작>의 "펜"은 그 어떤 무기보다도 강했다. 그러기에 당시 프랑스정부는

<사드 후작>이 두려웠을지도 모른다. 광기어린 <사드 후작>을 다스리기(?) 위해서

정신과 의사<로이꼴라>를 <사드 후작>에게 보내지만, 정신과 의사 라기 보다는

고문기술자에 가깝다. 정신과 의사는 고통을 가하고 잔인하지만 그것이 사랑이라고

말한다. 이 부분은 마치 프랑스정부가 행하고 있는 정치를 대변 해주면서도 적나라

하게 비판하는것 같았다. 다시 말해서 위선적이고 독재적인 모습을 비판하고,

독재정치를 사랑이란 미명아래 예쁘게(?) 포장을 할려고 했다는것이다.

정신과 의사<로이꼴라>는 무엇이 위선적일까.? 그저 보기에는 평범한(?) 의사로

보일지만 그 속을 들여다 보면 차마 말로 표현하기에도 역겨울정도이다. 고아로 자란

한 여성을 아내랍시고, 같이 살지만 그의 욕정을 채우기 위한 하나의 도구(?)로 취급

한다. 그러면서도 "세상의 모든 유혹에서 아내를 지키기 위해서"라면서 아내를

집안에 가두려고 한다. 마치 새장에 새처럼....

이 세상에 비밀은 없다고 했던가..? <사드 후작>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쉬쉬하고

있는 부분..<로이꼴라>의사의 이중적인 모습을 만천하에 알리는 연극을 연출한다.

얼마나 속 시원한가...<로이꼴라> 아내 역시 내색은 하지 않지만, 내심 호재를

부르는것 같았다. 어떤 이들은 체면(?)때문에 불쾌하다고 한다. 과연 그럴까..?

수치심 과 쾌감의 뒤섞임속에서 벌어지는 연극 무대...개인적으로는 너무나 속시원

했다. 정신과의사의 이중적인 모습은 이제 극에 달한다.

<사드 후작>의 아내를 통해 인세를 받은것으로 병원비를 내라고 한다. 참으로 아이러니

하다고 생각된다. 책을 집필하는 것을 막으면서..뒤로는 책을 쓰라는 것이고, 인세

받은 돈으로 병원비를 내라니..그것도 자신의 생활을 위해서..

어찌되었던 <사드 후작>은 "펜" 과 "종이"를 압수 당한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간단히 말해서 "자유"를 빼앗는 것이다. 갇혀지내는 것이 얼마나 답답하고, 힘들고,

괴로운데..유일한 낙이고 탈출구인 글을 쓰는 도구를 앗아가는 것은 그에게 죽으라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 했듯이 억압하면 할수록 더욱 표출하고

싶은게 인간이기에, <사드 후작>은 주변의 도구(?)를 이용해 계속해서 글을 쓴다.

마치 자신의 글은 영원하다는 식으로....

<사드 후작>이 글을 쓸수 있도록 도와준 이들이 곁에 있기에 어쩌면 가능한 일

이었는지도 모른다. 정신병원의 원장격인 <신부 - 쿨미어> 와 세탁부에서 일하는

<메들렌>..그리고 정신병원의 원생들..이 들이 있기에 가능한것이고 이들은 숨겨져

있던 욕망 과 자유를 갈망하는 당시 프랑스인들을 대변 해주었다고 생각된다.

특히 <메들렌> 과 <쿨미어>신부의 관계가 또 하나의 시선을 붙들어 놓았다.

사랑하지만 "신부"라는 위치(?)때문에 쉽게 다가가지 못하고, 이러한 것을 알면서도

<메들렌>은 <쿨미어>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이라...

종교 와 시대적 상황이 맞물려져 있기에 그들의 사랑을 막은것이나 다름없지만,

인간의 내재된 욕망..그리고 사랑의 힘이 더욱 크기에 둘의 사랑행위가 벌어지지만

비참한 사랑으로 보인다.

이젠 우리는 모든것을 보았다. 모든것을 보았기에 진실을 안다. 왜 <사드 후작>이

음란한 문체로 그런 외설(?) 소설을 썼는 지를..

<사드 후작>은 현실 과 소설을 구분 못했던것이 아니다. 그는 이상주의는 젊음의

허영이라 했다. 그에게 비친 세상은 길로틴을 향한 긴 행렬이라 표현했다.

그는 역경이 클수록 예술은 번창한다고 했다. 이러한 것들을 알고 있던 <사드 후작>은

나름대로의 글을 썼던 것이다. 선은 악을 통해서 볼수가 있다. 자유는 억업속에서

자유를 갈망할수 있다. 펜끝으로 글을 쓰고, 피로 물들는 고통을 수반하였기에 자유를

찾을수(?) 있었던 것이다. <사드 후작>은....


[퀼스]

위와같이 나름대로의 감상평을 써 보았다. 본인이 쓴것이 옳다는 것이 아니다.

영화를 보고, 본인이 느끼고 생각했던 부분을 적었을 뿐이다. 예술에 대한 본질적

의미를 아는 것도 아니다. 당시 사회적 이념에 대해서 아는것도 아니다.

<사드 후작>의 문체에 대해 아는것도 없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보았을때는 왠지모르게

위대한 문학가처럼 느꼈다. 영화속에서 보여준 그의 소설 과 내용은 고통을 줌으로써

얻는 성적인 쾌락 과 동시에 당시 시대적 억압 과 자유에 대한 갈망을 대변해주는것

같았다. 그의 소설안에는 모든것이 들어 있었기에...

이 영화를 보고난 사람들의 말들이 어쩌면 양분화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극 과 극의 이야기가 나올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과연 <사드 후작>은 위대한 문학가 인가..? 아니면 음란한 외설가 인가..?

한번쯤 고민해 봐야겠고, 이 영화를 보신 분들은 스스로 판단해보시길 바랍니다.


[퀼스]

소설은 무수한 상상력속에서 나온다고 했던가..? 무수한 상상력 과 당시 시대적

상황을 적나라하게 비판 하고, 모든 이들에게 숨겨진 욕망 과 자유를 표출시키도록

도와주고, 선은 악을 통해서 배운다는 깊은 의미를 내재한 영화로 보여진다.


인천에서 "호"....

 

(총 0명 참여)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22
1


퀼스(2000, Quills)
배급사 : 20세기 폭스
공식홈페이지 : http://www.quillsmovie.com/quills/options.htm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44112 [퀼스] 자유를 향한 몸부림 chati 06.11.22 1528 5
1125 [퀼스] [보스]<퀼스>뭔가 석연찮은 부담스런 영화.. (1) aboss 01.03.27 2089 0
1100 [퀼스] <해리>[퀼스]나는 자유를 벽에 X칠한다 (2) patros 01.03.24 958 4
1030 [퀼스] (영화사랑)퀼스★★★ (2) lpryh 01.03.18 951 0
904 [퀼스] [수사]퀼스: 쾌락은 성을 위해서.... (1) daegun78 01.03.09 1356 0
875 [퀼스] [퀼스] 외설인가.. 예술인가.. (1) woojung78 01.03.07 1181 4
873 [퀼스]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부족하다 (2) arcman 01.03.07 869 2
868 [퀼스] [서기]퀼스.. 예술인가? 외설인가? (1) yms012 01.03.07 1075 0
현재 [퀼스] <호>[퀼스] 위대한 문학가..? 아니면 외설가..? (1) ysee 01.03.07 945 2
854 [퀼스] [퀼스]★★☆ (1) coolnk 01.03.07 1056 2
797 [퀼스] [Zero] 예술(?)에 대한 그의 열정... (2) cajor 01.02.28 1001 3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