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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3] 케네디가 직면한 위기상황 D-13
mvgirl 2001-05-24 오후 5:43:23 1112   [0]
미국 국민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역대 대통령중의 하나.
젊은 나이에 대통령의 지위에 올라 남들을 앞도하는 그만의 카리스마로 미소 냉전시대에 미국의 우위를 이루었던 소신있고 영리한 대통령. 난 캐네디란 인물을 그렇게 알고있다.

D-13. 이 영화는 캐네디가 대통령으로 재직 중 벌어진 쿠바사태에 대한 이야기다.미국은 우연히 쿠바를 정찰하던 정찰기가 찍은 사진에 의해 소련이 쿠바에 미사일 기지를 건축 중인걸 알게 되고 그곳에 최신의 소련 미사일이 배치가 되어 만약 소련이 마음만 먹으면 그 미사일기지에서의 미사일 발사에 의해 미국이 한 순간에 잿더미로 변할 수 있다는 가정에 직면한다.
이 영화는 이러한 사실에 직면한 캐네디 형제와 그의 절친한 보좌관 캐니. 이 세 사람을 중심으로 한 미국의 수뇌부들이 소련과의 전쟁을 피하기 위해 벌이는 정치적 신경전을 주 내용으로 하고있다.

역사상 가장 멋진 대통령이자 지혜로운 대통령. 그리고 그를 수발하던 형제 로버트.
그리고 그 형제들이 가장 믿고 의지하는 보좌관 캐니.
역사상 가장 영리한 인물들이 직면한 소련과의 대치 상태와 내부의 반대세력과의 대치 그리고 그것들을 지혜롭게 해쳐가는 것을 보는 것이 아마도 이 재미가 될 것이다.
아마 감독도 그러한 재미를 관객에게 선사하고자 이 영화를 기획 제작했을 것 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관객들도 그런 생각으로 이 영화에 임했으리라 생각된다.

그런 생각으로 이 영화에 임한 관객의 한 사람으로 이 영화는 상당히 실패한 느낌이 다분히 드는 영화이다.
우선 이 영화 속의 주인공 캐네디 형제와 그의 보좌관 캐니.
그들중 누구에게서도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사람이 보이질 않는다.
이 영화 속의 상황이 소련과 미국의 대치 상황에서 어쩌면 핵을 이용한 제 3차 세계대전이 벌어질지도 모르는 긴박한 상황. 더구나 군부는 소련과의 전쟁을 원하고 소련은 마치 전쟁을 하기위해 모든걸 준비하는 상황에서 이 영화의 주인공은 각각의 입장들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최고 권력자인 자신들의 지위를 통한 제제가 아닌 그들의 생각이나 현 상황을 정확하게 읽고 그들을 이해시키거나 지시하는 방향으로 영화를 풀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캐빈 코스트너가 분한 캐니나, 캐니디 형제들은 상황을 어떻게 해서든 전쟁의 상황으로 몰고 가야 한다는 생각은 명백했으나 시종일관 그들이 어느 방향으로 그 사람들을 설득해야 옳은건지 자신들도 판단이 서질 않아보이는 모습이었다.

영화를 보면서 붉은 시월이라는 영화가 생각났다.
그 영화에는 두 사람의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들이 있다. 소련군 함장으로 분한 숀 코너리와 그의 심중을 거울보듯 훤히 알아내는 알렉 볼드윈. 그들은 한번도 의사소통을 한적이 없다 단지 알렉 볼드윈이 숀 코너리의 성품과 그간의 행적을 분석하며 여러가지 정황을 파악 그의 심중을 정확하게 읽고 그가 어떤 의미로 잠수함으로 미국으로 향해 다가오고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하며 관객들은 숨죽이며 그것이 어떻게 될것인지 결과를 기다린다.

이 영화에서도 그런 비슷한 장면이 나온다. 후르시쵸프가 비공식 루트를 통해 보낸 밀사가 진짜인지를 알아내는 대목에서 캐빈 코스트너의 분석은 그다지 빛이 나질 않는다. 그렇다가 아니라 그럴것이다 맞을것이다라는 말로 캐니디를 설득한다. 물론 그것은 사실이었으며 영화속에서 소련과 미국이 화해의 무드를 되살리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구성이 너무 엉성했다.
한가지 더 엉성했던 장면은 영화속에서 미국 정찰기가 쿠바영공에 사진을 찍기위해 파견되었을 때 캐니는 직접 공군 조종사에게 전화를 한다. 적군의 총알을 피해서 돌아오라고 한군데도 맞아선 안된다고….
소련과의 전쟁을 원하는 군부에게 빌미를 제공하지 않기 위한 그의 노력에 조종사도 동참 그들을 도와주지만 나중에 두번째 정찰을 나간 조종사는 적군의 포격에 전사를 당하게 된다.
영화속에서 첫번째 정찰병과 두번째 정찰병의 의미는 도대체 무엇인가 ?
자신의 직속 상관도 배신하고 거짓을 말한 첫번째 정찰병과 전사한 두번째 정찰병이 애국자라는 이야기를 하고싶다는 이야기인가 ?
영화의 흐름속에서 두 사람의 정찰병의 역할은 나름대로 비중이 있어야 할것으로 여겨지지만 이 영화속에선 웬지 고뇌하는 캐네디의 모습과 그를 음으로 양으로 돕는 로버트 그리고 캐니에게 맞추어져 있다.
하지만 각각의 배역들은 자신의 역할을 그다지 충실히 하고있어 보이지도 않는다.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만나보는 캐빈 코스트너. 그의 모습에선 샤프함이나 예리한 느낌이 전혀없이 이런 상황이 상당히 피곤하며 모든 것을 빨리 해결하고자 마음만 앞서 있는 사람으로 보인다.
캐니디. 이 영화속의 주인공임에 분명하고 캐니나 로버트를 압도하는 무언가가 있기를 기대했으나 고뇌하는 모습만 기억에 남는다. 하지만 캐스팅은 괜찮았던 것 같다.
로버트. 캐니디의 형제로 이 영화속의 수뇌들 중의 하나이지만 캐니역의 캐빈 코스트너나 캐니디등의 배역에 가려 그다지 빛이나지 않는 인물로 보인다. 마지막 소련 대사와의 극적 타결을 이룬 장본이긴하나 그 상황이 그다지 극적으로 보이질 않는다.

또한 이 영화가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여 만들었다는 사실을 이야기 하듯 간간히 보여지는 흑백화면은 왜 이장면에서 흑백처리를 하였을까 궁금하게 할 정도로 이해가 되지도 효과적이지도 않았다. 전체적으로 이야기가 엉성하다는 생각만 갖게할뿐…

오랜만에 만나는 정치영화. 하지만 치열한 두뇌전의 양상이 너무 엉성해서인지 좀 지루한 느낌이 드는 영화였다.

(총 0명 참여)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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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3(2000, Thirteen Days)
제작사 : Beacon Communications / 배급사 : 한맥영화
수입사 : 한맥영화 / 공식홈페이지 : http://d-13.cinel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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